한국 셔틀콕, 개인선수권 금 도전

입력 2011.08.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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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8일 개막..세 종목에 이용대·정재성 등 11명 출전

한국 남녀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에서 8년 만에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오는 8일부터 1주일 동안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을 필두로 3종목(남녀단식·남자복식)에 11명(남자 9명·여자 2명)을 파견한다.

48개국에서 520명(선수 370명·임원 150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권위의 대회로, 세계랭킹에 따라 참가자격을 줘 배드민턴의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내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만큼 '미리 보는 올림픽'의 성격을 띠어 더욱 관심을 끈다.

세계개인선수권대회는 종목별 세계랭킹에 따라 국가별 출전권이 배정된다.

한국은 남자단식 3명, 여자단식 2명, 남자복식 3팀, 여자복식 1팀이 출전할 수 있지만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인 김민정(전북은행)이 허리에 통증을 느껴 여자복식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 2003년 대회에서 김동문-라경민이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이후 지난해까지 무려 7년 동안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셔틀콕 간판' 이용대-정재성이 2009년 대회에서 힘겹게 결승까지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해 대회에서는 남녀 선수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내년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반드시 이번 대회에서 8년 묵은 금메달 갈증을 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고, 그 중심에는 역시 이용대-정재성이 있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은 "남자복식만큼은 이번에 꼭 우승해야 한다"며 "대진표를 볼 때 8강까지는 무난하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을 상대할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성 감독은 "이용대와 정재성의 호흡은 아주 좋다. 정재성이 발에 조금 통증을 느끼는 게 걱정되지만 경기를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그동안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너무 우승 소식이 없어서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자복식은 금메달 가능성이 보이지만 남녀 단식은 세계 최강 전력의 중국이 버티고 있어 메달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했고, 2009년 대회에선 혼합복식을 뺀 나머지 4종목을 휩쓸었다.

한국은 남자단식의 박성환(강남구청)과 손완호(김천시청)가 32강에서 맞붙는데 여기서 이기는 선수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리총웨이와 상대해야 한다.

또 이현일(강남구청)은 16강에 진출하면 중국의 강호 린단이 기다리고 있다.

여자단식에 나서는 배연주(한국인삼공사)와 성지현(한국체대)도 각각 8강과 16강에서 세계랭킹 5위인 티네 바운(덴마크)과 세계랭킹 2위 왕이한(중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

성 감독은 "남녀단식 선수들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당장의 성과보다는 내년 올림픽을 향해 나가는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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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셔틀콕, 개인선수권 금 도전
    • 입력 2011-08-02 16:07:34
    연합뉴스
런던서 8일 개막..세 종목에 이용대·정재성 등 11명 출전 한국 남녀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에서 8년 만에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오는 8일부터 1주일 동안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을 필두로 3종목(남녀단식·남자복식)에 11명(남자 9명·여자 2명)을 파견한다. 48개국에서 520명(선수 370명·임원 150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권위의 대회로, 세계랭킹에 따라 참가자격을 줘 배드민턴의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내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만큼 '미리 보는 올림픽'의 성격을 띠어 더욱 관심을 끈다. 세계개인선수권대회는 종목별 세계랭킹에 따라 국가별 출전권이 배정된다. 한국은 남자단식 3명, 여자단식 2명, 남자복식 3팀, 여자복식 1팀이 출전할 수 있지만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인 김민정(전북은행)이 허리에 통증을 느껴 여자복식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 2003년 대회에서 김동문-라경민이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이후 지난해까지 무려 7년 동안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셔틀콕 간판' 이용대-정재성이 2009년 대회에서 힘겹게 결승까지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해 대회에서는 남녀 선수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내년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반드시 이번 대회에서 8년 묵은 금메달 갈증을 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고, 그 중심에는 역시 이용대-정재성이 있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은 "남자복식만큼은 이번에 꼭 우승해야 한다"며 "대진표를 볼 때 8강까지는 무난하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을 상대할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성 감독은 "이용대와 정재성의 호흡은 아주 좋다. 정재성이 발에 조금 통증을 느끼는 게 걱정되지만 경기를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그동안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너무 우승 소식이 없어서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자복식은 금메달 가능성이 보이지만 남녀 단식은 세계 최강 전력의 중국이 버티고 있어 메달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했고, 2009년 대회에선 혼합복식을 뺀 나머지 4종목을 휩쓸었다. 한국은 남자단식의 박성환(강남구청)과 손완호(김천시청)가 32강에서 맞붙는데 여기서 이기는 선수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리총웨이와 상대해야 한다. 또 이현일(강남구청)은 16강에 진출하면 중국의 강호 린단이 기다리고 있다. 여자단식에 나서는 배연주(한국인삼공사)와 성지현(한국체대)도 각각 8강과 16강에서 세계랭킹 5위인 티네 바운(덴마크)과 세계랭킹 2위 왕이한(중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 성 감독은 "남녀단식 선수들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당장의 성과보다는 내년 올림픽을 향해 나가는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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