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강 야외수영장 물이 알고보니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됐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도심 속 피서진데 이래도 되는 걸까요.
김도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피서객들로 꽉 들어찬 한 낮의 야외 수영장입니다.
물놀이를 즐기던 아이들이 물 위에 떠다니는 뭔가를 건져냅니다.
수영장에서 떨어져 나온 페인트 조각입니다.
물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밟히는 곳마다 페인트 가루가 뿌옇게 일어납니다.
덧칠한 페인트가 깊이 패여 울퉁불퉁한 곳도 많습니다.
<인터뷰> 어린이들 : "바닥에 떨어져 있는 페인트칠 같은 게 목구멍에 들어갈까봐 걱정돼요"
전문 기관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물에서는 중금속인 납이 검출됐습니다.
수영장에 어떤 페인트를 칠한 걸까?
지난 6월 초, 개장하기 전 야외수영장입니다.
곳곳에 쓰고 남은 페인트통이 쌓아있습니다.
아동용 용구와 저수조에 사용을 금지한다고 돼있습니다.
<인터뷰> 이경률(환경실천연합회장) : "중금속 유해 성분이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의 여지가 높습니다."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의 78배, 발암물질인 6가크롬은 80배 많은 양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의사 : "납은 빈혈과 복통을 일으킬 수 있고요. 6가 크롬은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폐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규정입니다.
페인트 유해성분은 5년 전 새집 증후군이 문제된 이후 실내 기준만 더욱 강화됐습니다.
절반 값의 유해 성분 페인트가 야외에서는 마구 쓰이는 이유입니다.
<녹취> 도료 전문 연구원 : "바로 불합격이죠. 등급외로 나오죠. 등급외 실외에 쓰니까 그냥 쓰는 거죠"
시설을 관리하는 서울시는 이런 사실을 알지도 못합니다.
<녹취>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무원(음성변조) : "(페인트는) 유해하지 않은 그런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유성(페인트)로 안하고 수성으로 하고 있거든요. 해로울까봐"
지난해 한강 야외수영장을 찾은 방문객은 62만명에 이릅니다.
현장 추적 김도영입니다.
한강 야외수영장 물이 알고보니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됐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도심 속 피서진데 이래도 되는 걸까요.
김도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피서객들로 꽉 들어찬 한 낮의 야외 수영장입니다.
물놀이를 즐기던 아이들이 물 위에 떠다니는 뭔가를 건져냅니다.
수영장에서 떨어져 나온 페인트 조각입니다.
물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밟히는 곳마다 페인트 가루가 뿌옇게 일어납니다.
덧칠한 페인트가 깊이 패여 울퉁불퉁한 곳도 많습니다.
<인터뷰> 어린이들 : "바닥에 떨어져 있는 페인트칠 같은 게 목구멍에 들어갈까봐 걱정돼요"
전문 기관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물에서는 중금속인 납이 검출됐습니다.
수영장에 어떤 페인트를 칠한 걸까?
지난 6월 초, 개장하기 전 야외수영장입니다.
곳곳에 쓰고 남은 페인트통이 쌓아있습니다.
아동용 용구와 저수조에 사용을 금지한다고 돼있습니다.
<인터뷰> 이경률(환경실천연합회장) : "중금속 유해 성분이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의 여지가 높습니다."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의 78배, 발암물질인 6가크롬은 80배 많은 양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의사 : "납은 빈혈과 복통을 일으킬 수 있고요. 6가 크롬은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폐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규정입니다.
페인트 유해성분은 5년 전 새집 증후군이 문제된 이후 실내 기준만 더욱 강화됐습니다.
절반 값의 유해 성분 페인트가 야외에서는 마구 쓰이는 이유입니다.
<녹취> 도료 전문 연구원 : "바로 불합격이죠. 등급외로 나오죠. 등급외 실외에 쓰니까 그냥 쓰는 거죠"
시설을 관리하는 서울시는 이런 사실을 알지도 못합니다.
<녹취>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무원(음성변조) : "(페인트는) 유해하지 않은 그런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유성(페인트)로 안하고 수성으로 하고 있거든요. 해로울까봐"
지난해 한강 야외수영장을 찾은 방문객은 62만명에 이릅니다.
현장 추적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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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한강야외수영장 물에서 중금속 검출
-
- 입력 2011-08-04 22:02:10

<앵커 멘트>
한강 야외수영장 물이 알고보니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됐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도심 속 피서진데 이래도 되는 걸까요.
김도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피서객들로 꽉 들어찬 한 낮의 야외 수영장입니다.
물놀이를 즐기던 아이들이 물 위에 떠다니는 뭔가를 건져냅니다.
수영장에서 떨어져 나온 페인트 조각입니다.
물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밟히는 곳마다 페인트 가루가 뿌옇게 일어납니다.
덧칠한 페인트가 깊이 패여 울퉁불퉁한 곳도 많습니다.
<인터뷰> 어린이들 : "바닥에 떨어져 있는 페인트칠 같은 게 목구멍에 들어갈까봐 걱정돼요"
전문 기관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물에서는 중금속인 납이 검출됐습니다.
수영장에 어떤 페인트를 칠한 걸까?
지난 6월 초, 개장하기 전 야외수영장입니다.
곳곳에 쓰고 남은 페인트통이 쌓아있습니다.
아동용 용구와 저수조에 사용을 금지한다고 돼있습니다.
<인터뷰> 이경률(환경실천연합회장) : "중금속 유해 성분이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의 여지가 높습니다."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의 78배, 발암물질인 6가크롬은 80배 많은 양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의사 : "납은 빈혈과 복통을 일으킬 수 있고요. 6가 크롬은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폐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규정입니다.
페인트 유해성분은 5년 전 새집 증후군이 문제된 이후 실내 기준만 더욱 강화됐습니다.
절반 값의 유해 성분 페인트가 야외에서는 마구 쓰이는 이유입니다.
<녹취> 도료 전문 연구원 : "바로 불합격이죠. 등급외로 나오죠. 등급외 실외에 쓰니까 그냥 쓰는 거죠"
시설을 관리하는 서울시는 이런 사실을 알지도 못합니다.
<녹취>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무원(음성변조) : "(페인트는) 유해하지 않은 그런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유성(페인트)로 안하고 수성으로 하고 있거든요. 해로울까봐"
지난해 한강 야외수영장을 찾은 방문객은 62만명에 이릅니다.
현장 추적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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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기자 peace1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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