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소비 절정 “金겹살 값 잡아라”

입력 2011.08.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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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오늘 저녁에도 삼겹살 드시지 않으셨습니까?

휴가철과 맞물려 삼겹살 소비량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국민 음식'의 자리를 지켜 온 삼겹살, 먼저 한국인들의 유별난 삼겹살 사랑을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겹살집이 몰려있는 서울의 한 상가골목입니다.

평일이지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북새통입니다.

이들에게 삼겹살의 매력은 무엇일까?

<인터뷰> 한감재(대학생) : "쫄깃쫄깃한 그 식감? 그리고 고소함!"

<인터뷰> 유연호(고등학생) : "비계가 맛있더라고요!"

<인터뷰> 김나연(대학생) : "학생들이 쉽게 돈 내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그런 점에선 삼겹살이 좋죠."

<녹취> "건배!"

기름기가 많고 부드러워서 특히 애주가들이 많이 찾습니다.

<인터뷰> 김영하(서울 불광동) : "소주 먹고 싶을 때는 삼겹살이예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냥 소주에는 삼겹살 그게 최고죠!"

여름 휴가철은 삼겹살 최성수기.

바닷가에서도, 캠핑장에서도 삼겹살 판이 벌어집니다.

<인터뷰> 임형덕 : "우리 식구들이 제일 좋아하는 게 삼겹살이고요. 이런 데서 먹기에 제일 좋은 거 같아요."

7,8월엔 대형마트 삼겹살 판매량도 다른 달보다 50% 정도 늘어납니다.

여기에다 올해는 구제역에 폭우로 국내산 삽겹살 공급이 20%나 줄다보니 유통업체들은 캐나다산, 벨기에산까지 공수하기에 나섰습니다.

한국인들의 유난한 삼겹살 사랑,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삼겹살 소비가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앵커 멘트>

외국에서는 잘 먹지도 않고, 가격도 가장 싼 부위가 삼겹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반대죠. 돼지고기 등심 백 그램 가격이 천5백 원, 뒷다리는 9백80 원 인데 삼겹살은 백 그램에 2천3백 원이나 합니다.

삼겹살 가격이 월등히 높죠.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의 양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골고루 먹자는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돼지 앞다리 샐러드에서 등심 꼬치까지.

<녹취> "맛있는 뒷다리살 시식 해보고 가세요~~"

삼겹살 대신 다른 부위도 즐기자는 캠페인을 해야할 만큼 삼겹살에 쏠리는 수요는 양돈농가의 고민거리입니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은 전체의 10%에 불과하지만 판매량은 전체 부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늘 수요가 몰리다보니 가격은 항상 강세입니다.

돼지 한 마리 가격은 10% 정도 떨어졌지만 삼겹살 가격은 한 달 전 그대롭니다.

정부는 삼겹살 가격을 잡기 위해 수입 물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겹살 부위를 늘리는 품종 개량 사업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농진청 연구사 : "돼지 가슴폭과 길이를 늘려서 삼겹살 부위를 더 나오게 하는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우리 국민의 한 해 삼겹살 소비량은 43만 톤.

삼겹살을 저렴하게 즐기기 위해서라도 목살 등 다른 부위를 함께 즐기는 균형 잡힌 소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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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소비 절정 “金겹살 값 잡아라”
    • 입력 2011-08-05 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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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오늘 저녁에도 삼겹살 드시지 않으셨습니까? 휴가철과 맞물려 삼겹살 소비량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국민 음식'의 자리를 지켜 온 삼겹살, 먼저 한국인들의 유별난 삼겹살 사랑을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겹살집이 몰려있는 서울의 한 상가골목입니다. 평일이지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북새통입니다. 이들에게 삼겹살의 매력은 무엇일까? <인터뷰> 한감재(대학생) : "쫄깃쫄깃한 그 식감? 그리고 고소함!" <인터뷰> 유연호(고등학생) : "비계가 맛있더라고요!" <인터뷰> 김나연(대학생) : "학생들이 쉽게 돈 내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그런 점에선 삼겹살이 좋죠." <녹취> "건배!" 기름기가 많고 부드러워서 특히 애주가들이 많이 찾습니다. <인터뷰> 김영하(서울 불광동) : "소주 먹고 싶을 때는 삼겹살이예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냥 소주에는 삼겹살 그게 최고죠!" 여름 휴가철은 삼겹살 최성수기. 바닷가에서도, 캠핑장에서도 삼겹살 판이 벌어집니다. <인터뷰> 임형덕 : "우리 식구들이 제일 좋아하는 게 삼겹살이고요. 이런 데서 먹기에 제일 좋은 거 같아요." 7,8월엔 대형마트 삼겹살 판매량도 다른 달보다 50% 정도 늘어납니다. 여기에다 올해는 구제역에 폭우로 국내산 삽겹살 공급이 20%나 줄다보니 유통업체들은 캐나다산, 벨기에산까지 공수하기에 나섰습니다. 한국인들의 유난한 삼겹살 사랑,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삼겹살 소비가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앵커 멘트> 외국에서는 잘 먹지도 않고, 가격도 가장 싼 부위가 삼겹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반대죠. 돼지고기 등심 백 그램 가격이 천5백 원, 뒷다리는 9백80 원 인데 삼겹살은 백 그램에 2천3백 원이나 합니다. 삼겹살 가격이 월등히 높죠.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의 양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골고루 먹자는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돼지 앞다리 샐러드에서 등심 꼬치까지. <녹취> "맛있는 뒷다리살 시식 해보고 가세요~~" 삼겹살 대신 다른 부위도 즐기자는 캠페인을 해야할 만큼 삼겹살에 쏠리는 수요는 양돈농가의 고민거리입니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은 전체의 10%에 불과하지만 판매량은 전체 부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늘 수요가 몰리다보니 가격은 항상 강세입니다. 돼지 한 마리 가격은 10% 정도 떨어졌지만 삼겹살 가격은 한 달 전 그대롭니다. 정부는 삼겹살 가격을 잡기 위해 수입 물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겹살 부위를 늘리는 품종 개량 사업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농진청 연구사 : "돼지 가슴폭과 길이를 늘려서 삼겹살 부위를 더 나오게 하는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우리 국민의 한 해 삼겹살 소비량은 43만 톤. 삼겹살을 저렴하게 즐기기 위해서라도 목살 등 다른 부위를 함께 즐기는 균형 잡힌 소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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