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폭락…국내 기름값 떨어질까

입력 2011.08.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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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의 폭락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여 고공행진을 하는 국내 기름값도 떨어질지 주목된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18달러 내린 101.05달러를 기록했다. 하루새 5.76%나 폭락한 것이다.

7월 내내 110달러 언저리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두바이유는 8월 들어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하루 1~2달러씩 떨어지던 것과 비교하면 유례없이 큰 폭의 하락이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일 배럴당 113.21달러로 6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서는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연속 떨어졌다.

두바이유는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유럽 재정 위기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두바이유 현물가격의 하락세에 영향을 받았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옥탄가 92) 가격은 7월 이후 배럴당 120달러대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보통휘발유 가격은 8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다가 두바이유의 폭락에 5일에는 전날보다 배럴당 6.36달러 하락한 113.88달러를 기록했다.

7월 1일 배럴당 119.70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10달러 선으로 떨어진 것이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국제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정유사의 할인 종료 이후 끊임없이 오르는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휘발유 가격은 정유사의 기름값 인하 조치가 끝난 지난달 7일(1천919.33원) 이후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0.26원 오른 1천954.02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2일 ℓ당 2천28.59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 7월13일의 2천27.79원을 뛰어넘고서는 이후에도 계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매일 경신하고 있다.

아직 정유사들의 '기름값 단계적 환원'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은 주유소 기름값 인하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할인이 끝난 7월 둘째 주와 셋째 주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44.8원, 20.2원 상승했고, 넷째 주에는 오히려 ℓ당 7.3원 내린 912.9원을 기록했다.

또 국제 제품가격이 하락한다 해도 소비자들이 당장 체감 효과를 느끼기는 어렵고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연동해 국내 공급가격을 정하고 있는데, 통상 정유사에서 조정된 공급가로 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면 주유소는 1~2주일 뒤에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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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유 폭락…국내 기름값 떨어질까
    • 입력 2011-08-07 07:52:56
    연합뉴스
두바이유의 폭락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여 고공행진을 하는 국내 기름값도 떨어질지 주목된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18달러 내린 101.05달러를 기록했다. 하루새 5.76%나 폭락한 것이다. 7월 내내 110달러 언저리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두바이유는 8월 들어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하루 1~2달러씩 떨어지던 것과 비교하면 유례없이 큰 폭의 하락이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일 배럴당 113.21달러로 6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서는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연속 떨어졌다. 두바이유는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유럽 재정 위기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두바이유 현물가격의 하락세에 영향을 받았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옥탄가 92) 가격은 7월 이후 배럴당 120달러대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보통휘발유 가격은 8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다가 두바이유의 폭락에 5일에는 전날보다 배럴당 6.36달러 하락한 113.88달러를 기록했다. 7월 1일 배럴당 119.70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10달러 선으로 떨어진 것이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국제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정유사의 할인 종료 이후 끊임없이 오르는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휘발유 가격은 정유사의 기름값 인하 조치가 끝난 지난달 7일(1천919.33원) 이후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0.26원 오른 1천954.02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2일 ℓ당 2천28.59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 7월13일의 2천27.79원을 뛰어넘고서는 이후에도 계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매일 경신하고 있다. 아직 정유사들의 '기름값 단계적 환원'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은 주유소 기름값 인하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할인이 끝난 7월 둘째 주와 셋째 주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44.8원, 20.2원 상승했고, 넷째 주에는 오히려 ℓ당 7.3원 내린 912.9원을 기록했다. 또 국제 제품가격이 하락한다 해도 소비자들이 당장 체감 효과를 느끼기는 어렵고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연동해 국내 공급가격을 정하고 있는데, 통상 정유사에서 조정된 공급가로 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면 주유소는 1~2주일 뒤에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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