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한일전 대비 ‘자신감 찾기’

입력 2011.08.07 (08:21) 수정 2011.08.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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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9월 시작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영원한 라이벌’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자신감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10일 오후 7시30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 준비에 들어간다.



조 감독은 ’이겨도 본전’이라는 한·일전의 부담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유럽과 일본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15명을 아우른 24명의 태극전사를 발탁해 총력전을 예고했다.



또 한·일전은 9월2일 시작되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에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조 감독은 최강의 전력을 가동해 3차 예선 무대에 나설 베스트 11을 확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조 감독의 구상은 뜻하지 않는 장애물을 만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앞둔 지동원(선덜랜드)은 현지 적응을 배려하기 위해 제외했지만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과 ’젊은 피’ 손흥민(함부르크)이 각각 정강이뼈 골절과 몸살로 대표팀에서 빠지는 악재를 만났다.



특히 손흥민은 프리시즌에서 18골이나 터트려 조 감독이 이청용의 빈자리를 대체할 백업 멤버로 점찍었으나 6일 새벽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고열을 동반한 몸살로 결장하면서 끝내 한·일전까지 빠지게 됐다.



애초 24명의 선수 가운데 공교롭게 공격수 3명이 빠지게 됐지만 조 감독은 통산 75번째 한·일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일본과의 역대 전적은 40승22무12패로 한국이 앞서고 있다.



대표팀은 7일 정오에 K리그 선수 9명과 이정수(알 사드), 박주영(AS모나코)을 합쳐 11명이 먼저 모여 가볍게 몸을 풀고 이튿날 오전 일본 홋카이도로 이동한다.



홋카이도에는 나머지 해외파들도 합류해 본격적인 평가전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조 감독에게도 이번 한·일전은 의미가 남다르다.



현역 시절 1978년 7월 제22회 메르데카컵에서 일본을 만나 4-0 승리의 결승골을 넣었던 조 감독은 1980년 3월 모스크바 올림픽 1차 예선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2골을 터트려 3-1 대승의 주역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조 감독은 두 차례 일본과 만나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일본과의 첫 평가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고, 올해 1월 아시안컵 4강전에서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0-3패)에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조 감독은 이번 한·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잠시 구겨진 자존심은 물론 월드컵 3차 예선에 나설 선수들의 자신감도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조 감독이 이번 한·일전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의 대표팀 은퇴로 생긴 왼쪽 라인의 공백을 메울 적격자를 발굴하고 이청용의 장기 부재에 따른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 감독은 박주영을 원톱으로 좌우 날개에 이근호(감바 오사카)-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배치하는 4-2-3-1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요 보직인 구자철은 ’조광래 체제’에서 섀도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수로도 뛰어본 경험이 있고 득점력도 돋보여 이청용의 대체 자원 ’1순위’로 떠올랐다.



또 포백(4-back)에는 일본의 주 득점원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제2의 이영표’로 떠오른 김영권(오미야)을 왼쪽 풀백에 배치할 계획이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셀틱)-이용래(수원)-김정우(상주) 트리오가 맡고 오른쪽 풀백은 차두리(셀틱)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취임 이후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속도와의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점을 줄곧 강조해왔다"며 "더 세밀한 패스를 바탕으로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치밀한 경기운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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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호, 한일전 대비 ‘자신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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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1-08-07 08:46:30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이 9월 시작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영원한 라이벌’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자신감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10일 오후 7시30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 준비에 들어간다.

조 감독은 ’이겨도 본전’이라는 한·일전의 부담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유럽과 일본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15명을 아우른 24명의 태극전사를 발탁해 총력전을 예고했다.

또 한·일전은 9월2일 시작되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에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조 감독은 최강의 전력을 가동해 3차 예선 무대에 나설 베스트 11을 확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조 감독의 구상은 뜻하지 않는 장애물을 만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앞둔 지동원(선덜랜드)은 현지 적응을 배려하기 위해 제외했지만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과 ’젊은 피’ 손흥민(함부르크)이 각각 정강이뼈 골절과 몸살로 대표팀에서 빠지는 악재를 만났다.

특히 손흥민은 프리시즌에서 18골이나 터트려 조 감독이 이청용의 빈자리를 대체할 백업 멤버로 점찍었으나 6일 새벽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고열을 동반한 몸살로 결장하면서 끝내 한·일전까지 빠지게 됐다.

애초 24명의 선수 가운데 공교롭게 공격수 3명이 빠지게 됐지만 조 감독은 통산 75번째 한·일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일본과의 역대 전적은 40승22무12패로 한국이 앞서고 있다.

대표팀은 7일 정오에 K리그 선수 9명과 이정수(알 사드), 박주영(AS모나코)을 합쳐 11명이 먼저 모여 가볍게 몸을 풀고 이튿날 오전 일본 홋카이도로 이동한다.

홋카이도에는 나머지 해외파들도 합류해 본격적인 평가전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조 감독에게도 이번 한·일전은 의미가 남다르다.

현역 시절 1978년 7월 제22회 메르데카컵에서 일본을 만나 4-0 승리의 결승골을 넣었던 조 감독은 1980년 3월 모스크바 올림픽 1차 예선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2골을 터트려 3-1 대승의 주역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조 감독은 두 차례 일본과 만나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일본과의 첫 평가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고, 올해 1월 아시안컵 4강전에서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0-3패)에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조 감독은 이번 한·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잠시 구겨진 자존심은 물론 월드컵 3차 예선에 나설 선수들의 자신감도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조 감독이 이번 한·일전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의 대표팀 은퇴로 생긴 왼쪽 라인의 공백을 메울 적격자를 발굴하고 이청용의 장기 부재에 따른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 감독은 박주영을 원톱으로 좌우 날개에 이근호(감바 오사카)-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배치하는 4-2-3-1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요 보직인 구자철은 ’조광래 체제’에서 섀도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수로도 뛰어본 경험이 있고 득점력도 돋보여 이청용의 대체 자원 ’1순위’로 떠올랐다.

또 포백(4-back)에는 일본의 주 득점원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제2의 이영표’로 떠오른 김영권(오미야)을 왼쪽 풀백에 배치할 계획이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셀틱)-이용래(수원)-김정우(상주) 트리오가 맡고 오른쪽 풀백은 차두리(셀틱)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취임 이후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속도와의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점을 줄곧 강조해왔다"며 "더 세밀한 패스를 바탕으로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치밀한 경기운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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