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유창식, LG 제물 데뷔 첫승

입력 2011.08.07 (20:06) 수정 2011.08.0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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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SK 5연승 저지 ‘2위 수성’



올해 프로야구 신인 ’최대어’인 한화 이글스의 투수 유창식(19)이 프로 무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리를 올렸다.



유창식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3타자를 상대로 안타 6개, 볼넷 3개를 내주고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작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계약금 7억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왼손 투수 유창식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왔지만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광주제일고 출신의 유창식은 첫 선발 등판이었던 5월7일 대전 넥센전에서 2이닝 동안 5실점해 프로 첫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고, 7월3일 광주 KIA전에는 구원 등판해 역시 쓴잔을 들었다.



하지만 두 번째 선발 등판 기회에서는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4-2로 앞선 3회 김경언이 개인 통산 처음이자 올 시즌 21번째로 만루홈런을 터트리는 등 장단 16안타를 쳐 LG를 11-4로 대파하면서 ’루키’ 유창식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KIA 타이거즈는 서재응의 호투로 SK 와이번스의 5연승을 막아내고 2위 자리를 지켰다.



SK를 6-1로 제압해 1승2패로 3연전을 마친 KIA는 57승42패로 3위 SK(49승38패)와의 격차를 두 경기로 벌리며 2위를 유지했다.



KIA로서는 이날 경기마저 내줬더라면 SK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2위 자리를 내줄 뻔했다.



서재응은 5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두 개씩 내줬을 뿐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고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가 됐다. 서재응은 최근 2연패 뒤 시즌 5승째(8패2세이브)를 챙겼다.



서재응에 이어 KIA 마운드를 지킨 손영민도 3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다.



다만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신음 중인 KIA로서는 3회 1사 1,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린 이범호가 안치홍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에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된 터라 걱정이 더 커졌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배영수의 역투로 적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꺾고 선두를 질주했다.



2위 KIA와는 여전히 2.5경기 차다.



배영수는 7회 강민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실점했을 뿐 7이닝 동안 롯데의 26타자를 상대로 안타 5개, 볼넷 1개를 내주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최근 4연패 사슬까지 끊었고, 시즌 성적은 6승6패가 됐다.



반면 롯데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부첵은 6⅓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3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1승 후 첫 패배를 맛봤다.



넥센 히어로즈는 문성현-오재영-손승락의 환상 계투로 두산 베어스를 3-0으로 제압했다.



◇문학(KIA 6-1 SK)

 

2회 1사 1, 3루에서 김상훈 타석 때 SK 선발 이승호의 폭투로 뽑은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KIA는 3회 1사 1, 3루에서 이범호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우중간 2루타를 쳐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안치홍의 좌전안타로 이범호마저 홈을 밟으면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SK의 6회 공격 때 2사 1루에서 안치용이 타석에 들어서자 조범현 KIA 감독은 투수를 손영민으로 바꿨다. 서재응은 마무리를 짓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조 감독의 교체 타이밍은 적절했다.



1루 주자 김강민이 2루를 훔치는 바람에 KIA는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손영민이 안치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서재응의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



KIA는 8회 1사 만루에서 김주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김상훈의 안타로 2점을 보태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SK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최동수의 안타로 1점을 뽑아 영패를 면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사직(삼성 3-1 롯데)

 

1회 볼넷을 고른 삼성 톱타자 김상수가 박한이 타석 때 롯데 포수 강민호가 공을 빠뜨린 사이 2루까지 나아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박한이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번 타자 채태인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때려 가볍게 균형을 깼다.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지더니 6회 2사 후 조동찬이 좌익수 뒤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현재윤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삼성이 추가점을 올렸다.



롯데는 7회 말 2사 후 강민호가 배영수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잠실(한화 11-4 LG)

 

5월19일 오른 손등뼈 수술을 받은 이후 약 3개월 만에 1군에 복귀한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수가 초반 분위기를 한화 쪽에 내줬다.



1회 1사 1루에서 장성호의 땅볼 타구를 잡은 오지환이 1루 송구 실책으로 1, 3루의 기회를 만들어줬다. 한화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카림 가르시아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 고동진의 중전안타로 석 점을 뽑았다.



한화는 LG가 바로 1회말 공격에서 2점을 따라붙자 2회 무사 1, 3루에서 김경언의 희생플라이로 달아나면서 LG 선발투수 박현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올 시즌 11승으로 다승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박현준은 2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임찬규로 투수가 바뀌었지만 한화는 3회에도 2사 후 신경현, 이대수의 연속 안타와 강동우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경언이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터트려 멀찌감치 달아났다.



9-4로 앞선 7회에도 2사 후 신경현의 안타와 이대수의 3루타, 강동우의 안타로 2점을 올리는 무서운 응집력을 보여줬다.



◇목동(넥센 3-0 두산)

 

넥센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선두 타자 김민우가 도루와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의 폭투로 3루까지 나아간 뒤 2사 후 박병호의 좌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



6회에도 두산의 세 번째 투수 김강률의 폭투가 추가점의 빌미가 됐다.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강정호가 폭투로 2루를 차지한 뒤 이숭용의 희생번트와 허도환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허도환은 김민성의 2루수 땅볼 때 2루까지 나간 뒤 도루까지 성공해 3루에 있다가 김민우의 우전 안타 때 추가득점을 올렸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7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3개만 내주는 ’짠물 투구’로 시즌 4승째(7패)를 올렸다. 오재영에 이어 9회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챙긴 손승락 등 넥센 투수진은 이날 두산에 4안타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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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어 유창식, LG 제물 데뷔 첫승
    • 입력 2011-08-07 20:06:13
    • 수정2011-08-07 21:17:59
    연합뉴스
기아, SK 5연승 저지 ‘2위 수성’

올해 프로야구 신인 ’최대어’인 한화 이글스의 투수 유창식(19)이 프로 무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리를 올렸다.

유창식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3타자를 상대로 안타 6개, 볼넷 3개를 내주고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작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계약금 7억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왼손 투수 유창식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왔지만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광주제일고 출신의 유창식은 첫 선발 등판이었던 5월7일 대전 넥센전에서 2이닝 동안 5실점해 프로 첫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고, 7월3일 광주 KIA전에는 구원 등판해 역시 쓴잔을 들었다.

하지만 두 번째 선발 등판 기회에서는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4-2로 앞선 3회 김경언이 개인 통산 처음이자 올 시즌 21번째로 만루홈런을 터트리는 등 장단 16안타를 쳐 LG를 11-4로 대파하면서 ’루키’ 유창식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KIA 타이거즈는 서재응의 호투로 SK 와이번스의 5연승을 막아내고 2위 자리를 지켰다.

SK를 6-1로 제압해 1승2패로 3연전을 마친 KIA는 57승42패로 3위 SK(49승38패)와의 격차를 두 경기로 벌리며 2위를 유지했다.

KIA로서는 이날 경기마저 내줬더라면 SK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2위 자리를 내줄 뻔했다.

서재응은 5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두 개씩 내줬을 뿐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고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가 됐다. 서재응은 최근 2연패 뒤 시즌 5승째(8패2세이브)를 챙겼다.

서재응에 이어 KIA 마운드를 지킨 손영민도 3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다.

다만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신음 중인 KIA로서는 3회 1사 1,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린 이범호가 안치홍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에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된 터라 걱정이 더 커졌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배영수의 역투로 적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꺾고 선두를 질주했다.

2위 KIA와는 여전히 2.5경기 차다.

배영수는 7회 강민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실점했을 뿐 7이닝 동안 롯데의 26타자를 상대로 안타 5개, 볼넷 1개를 내주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최근 4연패 사슬까지 끊었고, 시즌 성적은 6승6패가 됐다.

반면 롯데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부첵은 6⅓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3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1승 후 첫 패배를 맛봤다.

넥센 히어로즈는 문성현-오재영-손승락의 환상 계투로 두산 베어스를 3-0으로 제압했다.

◇문학(KIA 6-1 SK)
 
2회 1사 1, 3루에서 김상훈 타석 때 SK 선발 이승호의 폭투로 뽑은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KIA는 3회 1사 1, 3루에서 이범호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우중간 2루타를 쳐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안치홍의 좌전안타로 이범호마저 홈을 밟으면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SK의 6회 공격 때 2사 1루에서 안치용이 타석에 들어서자 조범현 KIA 감독은 투수를 손영민으로 바꿨다. 서재응은 마무리를 짓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조 감독의 교체 타이밍은 적절했다.

1루 주자 김강민이 2루를 훔치는 바람에 KIA는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손영민이 안치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서재응의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

KIA는 8회 1사 만루에서 김주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김상훈의 안타로 2점을 보태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SK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최동수의 안타로 1점을 뽑아 영패를 면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사직(삼성 3-1 롯데)
 
1회 볼넷을 고른 삼성 톱타자 김상수가 박한이 타석 때 롯데 포수 강민호가 공을 빠뜨린 사이 2루까지 나아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박한이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번 타자 채태인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때려 가볍게 균형을 깼다.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지더니 6회 2사 후 조동찬이 좌익수 뒤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현재윤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삼성이 추가점을 올렸다.

롯데는 7회 말 2사 후 강민호가 배영수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잠실(한화 11-4 LG)
 
5월19일 오른 손등뼈 수술을 받은 이후 약 3개월 만에 1군에 복귀한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수가 초반 분위기를 한화 쪽에 내줬다.

1회 1사 1루에서 장성호의 땅볼 타구를 잡은 오지환이 1루 송구 실책으로 1, 3루의 기회를 만들어줬다. 한화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카림 가르시아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 고동진의 중전안타로 석 점을 뽑았다.

한화는 LG가 바로 1회말 공격에서 2점을 따라붙자 2회 무사 1, 3루에서 김경언의 희생플라이로 달아나면서 LG 선발투수 박현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올 시즌 11승으로 다승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박현준은 2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임찬규로 투수가 바뀌었지만 한화는 3회에도 2사 후 신경현, 이대수의 연속 안타와 강동우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경언이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터트려 멀찌감치 달아났다.

9-4로 앞선 7회에도 2사 후 신경현의 안타와 이대수의 3루타, 강동우의 안타로 2점을 올리는 무서운 응집력을 보여줬다.

◇목동(넥센 3-0 두산)
 
넥센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선두 타자 김민우가 도루와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의 폭투로 3루까지 나아간 뒤 2사 후 박병호의 좌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

6회에도 두산의 세 번째 투수 김강률의 폭투가 추가점의 빌미가 됐다.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강정호가 폭투로 2루를 차지한 뒤 이숭용의 희생번트와 허도환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허도환은 김민성의 2루수 땅볼 때 2루까지 나간 뒤 도루까지 성공해 3루에 있다가 김민우의 우전 안타 때 추가득점을 올렸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7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3개만 내주는 ’짠물 투구’로 시즌 4승째(7패)를 올렸다. 오재영에 이어 9회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챙긴 손승락 등 넥센 투수진은 이날 두산에 4안타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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