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양식장·방파제 등 피해 속출

입력 2011.08.0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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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하룻 동안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간 전남 섬지역과 서해안에서는 방파제와 해상 증양식 시설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서남해상에 밀집한 전복 등 가두리 양식시설이 심한 파도로 파손되거나 휩쓸려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이성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수욕장 모래밭이 밀려온 전복 가두리 양식시설로 뒤덮였습니다.

해안에서 2km 가량 떨어진 바다에 설치된 가두리 양식장이 거친 파도에 휩쓸려 통째로 떠밀려 온 것입니다.

<녹취> 김영국(전복 양식어민) : "이런 태풍이 없었어요. 파도가 안 높으면 (아침에) 전부 바다로 가봐야 하는데(걱정입니다.)"

30m가 넘는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 덮치고, 높이 25m의 등대는 거친 파도에 순식간에 자취를 감춥니다.

하루 종일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방파제 상단부 100여 m가 유실돼 주민 3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녹취> 박원호(가거도 출장소장) : "(12m 높이 방파제 가운데) 윗부분 3m (길이) 100m 정도가 그렇게 유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어제 오후 5시쯤에는 전남 완도군 고금면 방파제에서 배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던 75살 김모 씨가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전복과 각종 어류, 해조류 등 전남 연안에 밀집한 해상 양식시설이 상당수 부서지거나 떠밀려, 정확한 조사가 끝나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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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양식장·방파제 등 피해 속출
    • 입력 2011-08-08 08: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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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하룻 동안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간 전남 섬지역과 서해안에서는 방파제와 해상 증양식 시설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서남해상에 밀집한 전복 등 가두리 양식시설이 심한 파도로 파손되거나 휩쓸려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이성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수욕장 모래밭이 밀려온 전복 가두리 양식시설로 뒤덮였습니다. 해안에서 2km 가량 떨어진 바다에 설치된 가두리 양식장이 거친 파도에 휩쓸려 통째로 떠밀려 온 것입니다. <녹취> 김영국(전복 양식어민) : "이런 태풍이 없었어요. 파도가 안 높으면 (아침에) 전부 바다로 가봐야 하는데(걱정입니다.)" 30m가 넘는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 덮치고, 높이 25m의 등대는 거친 파도에 순식간에 자취를 감춥니다. 하루 종일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방파제 상단부 100여 m가 유실돼 주민 3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녹취> 박원호(가거도 출장소장) : "(12m 높이 방파제 가운데) 윗부분 3m (길이) 100m 정도가 그렇게 유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어제 오후 5시쯤에는 전남 완도군 고금면 방파제에서 배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던 75살 김모 씨가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전복과 각종 어류, 해조류 등 전남 연안에 밀집한 해상 양식시설이 상당수 부서지거나 떠밀려, 정확한 조사가 끝나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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