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장관 “등록금 내려라!”…대학들 반발

<앵커 멘트>

감사원이 어제부터 주요 사립대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등록금을 내려야한다고 말했는데 대학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오늘 전국 대학총장 모임에서 등록금 인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주호(교육과학기술부장관) : "등록금에서 출발해서 재정, 학사 부실대학 퇴출까지 많은 문제가...(있었다)"

구체적인 인하수준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최근 대학에 대한 예비 감사에서는 '30% 인하' 가능성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총장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한남대 총장 : "전체 대학이 그렇다고 일반화하거나 대학을 폄하하면 단기목적은 달성되지만 국가전체적으로 잃은 것이 많다. "

앞서 열린 대학 총장 비공개 회의에서 감사원이 사립대를 감사할 근거가 없다는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녹취> 한림대 총장 : "감사원 감사를 받는 대학에서 상당히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는 의견 표출이 있다."

하지만 임원을 국가가 승인하는 단체는 감사대상이 된다는 감사원법에 따라, 사립대 이사도 교과부에서 승인하는 만큼 정부는 이번 감사가 적법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정부는 오늘 취업률 등 경영 부실대학 선정 지표 10가지를 확정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대학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이와함께 감사원이나 교과부 감사 결과, 중대한 부정과 비리가 있는 대학에 대해서는 퇴출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