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고민하던 증권사 직원 투신 자살

입력 2011.08.11 (08:00) 수정 2011.08.11 (16: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미국발 주가 폭락으로 고민하던 증권사 간부가 아파트 18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관리하던 고객 주식이 폭락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장 차림의 중년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꼭대기층인 18층에서 내린 뒤 모습을 감춥니다.

이 남성은 어제 오전 7시 반 쯤, 아파트 1층 출입구 앞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아줌마가 어디서 왔는지 여기 들어가서 막 우시더라고요... (좀 있다 보니)물청소를 하시더라고요 아저씨가"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모 증권회사 직원인 48살 서 모씨로, 어제 아침 출근한다며 집을 나선 뒤 집 근처 아파트로 와 엘리베이터를 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서 씨가 최근 미국발 주가 폭락으로 고객들의 주식과 선물 옵션 등에서 수십억 원의 손실을 입은 것에 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강호(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다른 동료들한테 미안하고 고객들한테 큰 손실을 끼치게 돼서 죄송스럽다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경찰은 유족과 회사 동료 등을 상대로 서 씨의 최근 행적을 추적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가 폭락 고민하던 증권사 직원 투신 자살
    • 입력 2011-08-11 08:00:25
    • 수정2011-08-11 16:31:47
    뉴스광장
<앵커 멘트> 최근 미국발 주가 폭락으로 고민하던 증권사 간부가 아파트 18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관리하던 고객 주식이 폭락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장 차림의 중년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꼭대기층인 18층에서 내린 뒤 모습을 감춥니다. 이 남성은 어제 오전 7시 반 쯤, 아파트 1층 출입구 앞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아줌마가 어디서 왔는지 여기 들어가서 막 우시더라고요... (좀 있다 보니)물청소를 하시더라고요 아저씨가"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모 증권회사 직원인 48살 서 모씨로, 어제 아침 출근한다며 집을 나선 뒤 집 근처 아파트로 와 엘리베이터를 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서 씨가 최근 미국발 주가 폭락으로 고객들의 주식과 선물 옵션 등에서 수십억 원의 손실을 입은 것에 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강호(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다른 동료들한테 미안하고 고객들한테 큰 손실을 끼치게 돼서 죄송스럽다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경찰은 유족과 회사 동료 등을 상대로 서 씨의 최근 행적을 추적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