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U대회, 양보다는 질로 승부”

입력 2011.08.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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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중국 선전을 방문한 김윤석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현지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곳에서 가장 눈여겨본 것은 자원봉사자들"이라며 "선전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자 수가 25만명에 달하지만 수준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가 이러한 말을 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자신을 도와준 자원봉사자의 의사소통 능력이나 진행 능력이 예상보다 처졌기 때문이다.

그는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자의 수는 선전의 5분의 1 수준인 4만~5만명 정도에 그치겠지만 수준은 역대 최고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실제 광주 조직위가 대회 준비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바로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2015년이면 대학생으로 성장할 현재 중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 영어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모든 시민이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서 영어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큰 국제대회를 치러봤기 때문에 대회 운영 능력은 탁월하다"며 "광주 조직위는 자원봉사자와 같은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두고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원봉사 활동을 해본 시민은 국제적인 경험에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며 "이들은 지역에 영원히 남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지를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회에 필요한 시설 77개 중 2개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기존의 시설물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선수촌도 35년 된 아파트를 증·개축하는 등 슬럼화된 도심을 새롭게 부활시켜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밖에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스타 마케팅'이다. 우사인 볼트, 김연아, 박태환 등 슈퍼스타를 대회에 참가시키는 것이다.

그는 "스타가 대회에 참여하면 미디어가 관심을 보이고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스폰서 지원도 쇄도할 것"이라며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를 꼭 흑자대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는 지난 9~10일에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가 열린 선전 우저우호텔에서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광주 대회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이후 대회 운영과정을 찬찬히 살핀 이들은 오는 12일 열리는 대회 개막식을 지켜본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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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U대회, 양보다는 질로 승부”
    • 입력 2011-08-11 15:47:09
    연합뉴스
제26회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중국 선전을 방문한 김윤석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현지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곳에서 가장 눈여겨본 것은 자원봉사자들"이라며 "선전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자 수가 25만명에 달하지만 수준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가 이러한 말을 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자신을 도와준 자원봉사자의 의사소통 능력이나 진행 능력이 예상보다 처졌기 때문이다. 그는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자의 수는 선전의 5분의 1 수준인 4만~5만명 정도에 그치겠지만 수준은 역대 최고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실제 광주 조직위가 대회 준비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바로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2015년이면 대학생으로 성장할 현재 중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 영어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모든 시민이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서 영어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큰 국제대회를 치러봤기 때문에 대회 운영 능력은 탁월하다"며 "광주 조직위는 자원봉사자와 같은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두고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원봉사 활동을 해본 시민은 국제적인 경험에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며 "이들은 지역에 영원히 남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지를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회에 필요한 시설 77개 중 2개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기존의 시설물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선수촌도 35년 된 아파트를 증·개축하는 등 슬럼화된 도심을 새롭게 부활시켜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밖에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스타 마케팅'이다. 우사인 볼트, 김연아, 박태환 등 슈퍼스타를 대회에 참가시키는 것이다. 그는 "스타가 대회에 참여하면 미디어가 관심을 보이고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스폰서 지원도 쇄도할 것"이라며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를 꼭 흑자대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는 지난 9~10일에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가 열린 선전 우저우호텔에서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광주 대회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이후 대회 운영과정을 찬찬히 살핀 이들은 오는 12일 열리는 대회 개막식을 지켜본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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