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대행 “일본, 무섭게 변모”

입력 2011.08.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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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은 국가대표팀이 전날 일본전에서 참패를 당한 것은 최근 일본 대표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용수 감독대행은 11일 경기도 구리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돔구장에 대한 환경적인 부분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그러나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이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점점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 공격수로 일본을 상대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 프로축구에서 직접 뛴 경험도 있는 최 감독대행은 "우리 때도 일본과 비교하자면 체력과 정신력은 우리가 앞섰고 기술 쪽은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요즘 일본이 체력, 정신력이 강해지면서 무서운 팀으로 변모했다. 확실히 예전보다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대행은 "우리 때는 따로 말을 하지 않아도 일본과의 경기는 왜 이겨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일본전에서 골을 넣으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희열이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또 서울에서 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이청용(볼턴)의 부상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다. 이청용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손실"이라며 "잘 이겨내서 빨리 완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를 앞둔 최 감독대행은 "이번 시즌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배를 잊을 수 없다. 그 치욕을 반드시 되갚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은 3월20일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당시 사령탑이던 황보관 감독은 그 바람에 시즌 초반 1무2패로 휘청대다 결국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다.

9승6무5패로 어느덧 팀을 4위까지 끌어올린 최 감독대행은 "욕심 같아서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싶다. 전반기 때 부진한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느낀 것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서울은 3위 제주와 승점이 같고 2위 포항에는 승점 4점이 뒤져 있다.

최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희생하고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순위표 위를 향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온 현영민은 "팀이 상승세라서 원정 경기 치욕을 되돌려주겠다. 그때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실망이 컸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최현태 역시 "0-3으로 질 때와는 선수 구성도 달라졌다. 당시 아픔을 모든 선수가 알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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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수 감독대행 “일본, 무섭게 변모”
    • 입력 2011-08-11 16:22:46
    연합뉴스
프로축구 FC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은 국가대표팀이 전날 일본전에서 참패를 당한 것은 최근 일본 대표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용수 감독대행은 11일 경기도 구리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돔구장에 대한 환경적인 부분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그러나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이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점점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 공격수로 일본을 상대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 프로축구에서 직접 뛴 경험도 있는 최 감독대행은 "우리 때도 일본과 비교하자면 체력과 정신력은 우리가 앞섰고 기술 쪽은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요즘 일본이 체력, 정신력이 강해지면서 무서운 팀으로 변모했다. 확실히 예전보다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대행은 "우리 때는 따로 말을 하지 않아도 일본과의 경기는 왜 이겨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일본전에서 골을 넣으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희열이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또 서울에서 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이청용(볼턴)의 부상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다. 이청용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손실"이라며 "잘 이겨내서 빨리 완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를 앞둔 최 감독대행은 "이번 시즌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배를 잊을 수 없다. 그 치욕을 반드시 되갚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은 3월20일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당시 사령탑이던 황보관 감독은 그 바람에 시즌 초반 1무2패로 휘청대다 결국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다. 9승6무5패로 어느덧 팀을 4위까지 끌어올린 최 감독대행은 "욕심 같아서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싶다. 전반기 때 부진한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느낀 것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서울은 3위 제주와 승점이 같고 2위 포항에는 승점 4점이 뒤져 있다. 최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희생하고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순위표 위를 향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온 현영민은 "팀이 상승세라서 원정 경기 치욕을 되돌려주겠다. 그때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실망이 컸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최현태 역시 "0-3으로 질 때와는 선수 구성도 달라졌다. 당시 아픔을 모든 선수가 알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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