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개조 사제 총기로 밀렵한 14명 입건

입력 2011.08.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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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괴력을 높인 사제총기와 총탄으로 밀렵을 일삼아 온 사람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인명을 살상할 수도 있는 이 같은 사제 총기류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어 범죄에 이용될 위험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사제 총기를 만들어 야생동물을 밀렵해 온 혐의로 51살 이 모씨 등 14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사냥용 엽총과 동물 마취총의 총열을 개조해 정확도와 파괴력을 높여 경북지역 시군 야산에서 오소리와 까투리 등 야생동물을 밀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납을 녹인 뒤 주물틀에 넣는 방법으로 이른바 슬럭탄도 직접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직경이 1.7cm에 이르는 슬럭탄은 몸집이 큰 멧돼지도 단번에 죽일 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이 큽니다.

20m 밖에서 슬럭탄을 쏴 봤더니 15cm 두께의 나무판이 관통되는 등 군용 총기보다도 파괴력이 30%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또, 군에서 저격용으로 쓰이는 레이저 조준경과 소음기까지 부착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야생동물을 밀렵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사제 총기류와 슬럭탄이 밀렵꾼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제 총기류 8정과 슬럭탄 천7백여 발을 압수하고, 불법 사제 총기와 총탄이 유통돼,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단속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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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개조 사제 총기로 밀렵한 14명 입건
    • 입력 2011-08-11 19: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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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괴력을 높인 사제총기와 총탄으로 밀렵을 일삼아 온 사람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인명을 살상할 수도 있는 이 같은 사제 총기류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어 범죄에 이용될 위험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사제 총기를 만들어 야생동물을 밀렵해 온 혐의로 51살 이 모씨 등 14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사냥용 엽총과 동물 마취총의 총열을 개조해 정확도와 파괴력을 높여 경북지역 시군 야산에서 오소리와 까투리 등 야생동물을 밀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납을 녹인 뒤 주물틀에 넣는 방법으로 이른바 슬럭탄도 직접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직경이 1.7cm에 이르는 슬럭탄은 몸집이 큰 멧돼지도 단번에 죽일 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이 큽니다. 20m 밖에서 슬럭탄을 쏴 봤더니 15cm 두께의 나무판이 관통되는 등 군용 총기보다도 파괴력이 30%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또, 군에서 저격용으로 쓰이는 레이저 조준경과 소음기까지 부착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야생동물을 밀렵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사제 총기류와 슬럭탄이 밀렵꾼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제 총기류 8정과 슬럭탄 천7백여 발을 압수하고, 불법 사제 총기와 총탄이 유통돼,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단속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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