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연기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

입력 2011.08.14 (07:05) 수정 2011.08.1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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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팬들 앞에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처음 선보인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는 "연기에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13일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삼성 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 아이스쇼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점프에 신경을 쓰느라 몰입할 수 없었던 경기 때와 달리 편안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리랑 선율을 바탕으로 한 김연아의 오마주 투 코리아는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과 한국의 발전상을 잘 표현해 지난 4월 모스크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다.



애초 4분10초로 구성됐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3분30초로 편집돼 선보였다.



이 때문에 김연아 특유의 깨끗한 점프 수가 줄고 다소 급하게 진행된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아리랑 후렴 선율과 함께 펼쳐진 스파이럴 연기의 아름다움은 더욱 두드러졌다.



김연아는 "밖에서는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경기를 할 때면 스핀의 회전 수와 스텝의 정확성 등을 계속 신경 써야 해서 100% 몰입할 수가 없다"면서 "팬들도 내가 전달하려 했던 것을 잘 느끼셨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오랜만에 공연을 하는 데다 수정본을 보여 드려야 해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과 걱정이 많았다"면서 "깨끗한 연기를 보여 드린 만큼 남은 이틀 동안에도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공연의 시작을 즐겁게 한 만큼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팬들도 즐겨 주시는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 열린 아이스쇼에 처음 출연한 캐나다 남자 피겨 스타 출신인 커트 브라우닝(45)이 김연아의 연기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TV 해설가로도 활동하는 브라우닝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김연아는 점프의 높이와 길이부터 착지까지 모든 게 완벽하다"며 "여느 선수와는 완전히 다른 아름다운 점프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는 집중력과 몰입도에서도 탁월하다"면서 "그가 고개를 돌리며 바라보는 포즈를 하는 순간 경기장의 모든 것이 달라진다. 매력이란 점에서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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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연기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
    • 입력 2011-08-14 07:05:24
    • 수정2011-08-14 07:21:40
    연합뉴스
국내 팬들 앞에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처음 선보인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는 "연기에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13일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삼성 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 아이스쇼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점프에 신경을 쓰느라 몰입할 수 없었던 경기 때와 달리 편안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리랑 선율을 바탕으로 한 김연아의 오마주 투 코리아는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과 한국의 발전상을 잘 표현해 지난 4월 모스크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다.

애초 4분10초로 구성됐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3분30초로 편집돼 선보였다.

이 때문에 김연아 특유의 깨끗한 점프 수가 줄고 다소 급하게 진행된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아리랑 후렴 선율과 함께 펼쳐진 스파이럴 연기의 아름다움은 더욱 두드러졌다.

김연아는 "밖에서는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경기를 할 때면 스핀의 회전 수와 스텝의 정확성 등을 계속 신경 써야 해서 100% 몰입할 수가 없다"면서 "팬들도 내가 전달하려 했던 것을 잘 느끼셨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오랜만에 공연을 하는 데다 수정본을 보여 드려야 해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과 걱정이 많았다"면서 "깨끗한 연기를 보여 드린 만큼 남은 이틀 동안에도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공연의 시작을 즐겁게 한 만큼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팬들도 즐겨 주시는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 열린 아이스쇼에 처음 출연한 캐나다 남자 피겨 스타 출신인 커트 브라우닝(45)이 김연아의 연기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TV 해설가로도 활동하는 브라우닝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김연아는 점프의 높이와 길이부터 착지까지 모든 게 완벽하다"며 "여느 선수와는 완전히 다른 아름다운 점프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는 집중력과 몰입도에서도 탁월하다"면서 "그가 고개를 돌리며 바라보는 포즈를 하는 순간 경기장의 모든 것이 달라진다. 매력이란 점에서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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