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자체와 선출공직 대거 감축

이탈리아가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소규모 지방자치단체를 통폐합하고 선출직 공직자 수를 점차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2일 지출 축소와 고소득층 세금 인상 등을 포함한 455억 유로, 우리 돈 약 70조 원의 재정감축안을 승인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요구에 맞춰 오는 2013년까지 균형 재정을 목표로 하는 새 재정감축안은 특히 생활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정치 엘리트의 수를 줄이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칼데로리 이탈리아 내각장관은 현재 천 명에 달하는 입법부 의원의 수를 절반 정도로 줄이도록 헌법을 개정하고, 인구가 30만 명이 안 되거나 3천 제곱킬로미터보다 적은 면적을 가진 소규모 지자체는 폐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에나와 프라토 등 30개 미만의 지자체가 폐지되고, 인구 천 명이 안 돼 대도시에 통폐합되는 소규모 도시도 천9백여 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