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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영화도 연기도 정답은 없어”
입력 2011.08.14 (13:15) 수정 2011.08.14 (13: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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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장 맡아

"난 원래 1등, 2등 정하는 거 싫어해요. 우리 분야에 그런 거 없다고 생각하고요. 영화도 연기도 수학문제처럼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기호이고 취향이라고 봐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혼신을 다한 연기로 수많은 시청자를 울린 배우 윤여정이 처음으로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영화제에 참석한 그를 13일 제천 시내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언론과의 인터뷰를 좀처럼 하지 않는 그에게 연기 철학과 그간의 근황 등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약.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어떻게 맡게 됐나.

▲오동진 집행위원장이 심사위원장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마침 작정을 하고 쉬고 있던 참이어서 '영화 몇 개 보면 되냐'면서 수락했다. 내가 뭐 평론가도 아니고 위원장까지는 생각 못 했는데, 뭐 영화보는 사람이 자격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여러 심사위원이 있으니 내 의견은 중요하진 않을 것 같아서 그냥 한다고 했다.

큰 의미 부여는 안 한다. 원래 '장' 이런 거 싫어한다. 위원장은 어감이 더 이상하다.

--어떤 기준으로 심사할 건가.

▲1등, 2등 정하는 거 싫어한다. 우리 분야에 그런 거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좋아하는 거 뽑을거다. 이게 뭐 수학문제처럼 정답이 있는 게 아니고 기호고, 취향 따라 보는 거 아닌가. 취향으로 1등, 2등 정해지는 게 공평하거나 정당하지는 않은 것 같다. 많이 좋아한다고 옳은 것도 아니고 많이 좋아하는 배우라고 연기 잘한다는 보장 없는 것처럼….

--평소 영화 취향은 어떤가.

▲내 취향은 대중없다. 나보고 촌스럽다더라. 아무 영화나 보고 잘 울고…. 나는 요즘 '마당을 나온 암탉' 보고도 많이 울었고 옆에 지인이 시사회 갔다가 나 우는 거 보고 늙었다고 그러더라. 어렸을 땐 남 안 보는 데서 울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눈물이) 그냥 잘 흐른다.

--음악은 평소에도 많이 듣는 편인가.

▲음악에 대해 아는 건 없는데, 음악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클래식(공연)도 많이 다니는 편이다. 팝은 팝대로 뽕짝은 뽕짝대로 다 좋은 게 있다. 늙으면 다 그렇게 되나보다.

--음악다방 '쎄시봉' 친구들 멤버로도 유명한데.

▲잘 갔었다. 최근에 아주 오랜만에 이장희가 외국 간다고 몇십 년 만에 만났다. 이장희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다. 초등학교 동창이고. 그간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고 해서 한 번도 못 만났는데…. 만나서 옛날 얘기하는데 좋더라. 그때로 돌아간 것 같더라. 그때 놀았던 얘기 하면서 같이 킬킬거리고 그랬다.

--그 시절을 떠올리면 어떤 느낌인가.

▲뭐 다 지나간 일이니까 '아 지나간 날이여' 싶다. 그(쎄시봉)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닌 건 아름답게 추억하지. (인생에서) 다신 안 올 일들이니까.

--그 친구들을 그동안 안 만난 건 전 남편인 조영남 때문인가.

▲그렇다.

--조영남이 한 TV 프로그램에서 사과한다는 말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난 TV를 잘 안 보니까 몰랐다. 전해들은 얘기는 있다. 그런데 그런 건 서로 안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지나간 부분 아닌가. 그러면 자기가 존중을 해야지. 막 지껄이는 거 불쾌하고 안 좋다.

--최근 홍상수 감독 영화도 찍었다고 들었다.

▲드라마 끝나고 7월에 며칠동안 두 편 찍었다.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찍은 '어나더 컨트리'랑 다른 하나는 단편 영화다. '어나더…'에서는 위페르의 친구로 나온다. 위페르는 고생 많이 하고 갔는데, 정말 프로다. 홍 감독이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하면 토달지 않고 시킨대로 다 하더라. 젊은 배우들이 배워야지. 비가 몹시 와서 강행군했다. 새벽 두시 반까지 찍고 그래서 개인적인 얘기는 많이 못했다.

--'내 마음이 들리니'(이하 내마들)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는데, 어떤 마음으로 한건가.

▲증조할머니가 있었는데, 내가 열 살 때 돌아가셨다. 내가 이북 피난민인데, 할머니가 엄청 부잣집 딸이었다고 했다. 피난 와서 끔찍하게 살아서 그런지 할머니가 웃는 걸 못 봤다. 이걸(내마들) 하면서 할머니 생각이 가슴 아프게 났다. 할머니를 위로 못 해주고 내가 막 할머니 더럽다고 싫어했었던 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그 할머니를 내가 (연기)했던 거 같다. 할머니가 그런 영감을 줬으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잘했다고 하는 거 아닌가 싶다. 딱 3초 만에 눈물 흘려야 하는 신(scene)이 많았는데, 내가 다 (그렇게) 했다. 연출가가 놀라더라. 내 신세가 서러워서 운다고 그러면서도 속으론 할머니를 생각했다.

--예전에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도 할머니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때 그 증조할머니를 처음으로 생각했었다. 금순이 할 때만 해도 할머니 역할을 꺼려했고 작가도 미안해했다. 그런데 이번엔 내가 하고 싶어서 한다고 했다. 할머니라 화장도 안 하고 하니까 편하게 해야겠다 하다가 너무 슬픈 역할이라서 몸이 아플 지경이었다. 드라마 끝나고 나니까 온몸이 탈진됐다. 그래서 지금 작정하고 쉬는 중이다.

--곧 개봉되는 영화 '푸른소금'에서는 살인청부업자 역할이던데.

▲그건 '내마들' 전에 찍었는데, 이현승 감독이 '하녀' 끝나고 부탁했다. 이 감독이 원래 킬러로 남자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는데, '하녀'를 보고 여자로 바꾸고 싶어졌다고 하더라. 그런 게 배우가 듣기에 가장 기분 좋은 소리 아닌가. 작품 고를 때는 내가 전에 안 했던 거 다른 거 해보려고 한다.

--연기 철학은.

▲정답이 없다. 나도 슬프고 안타까운 게…오래하면 잘하면 좋겠다. 뭐 만드는 장인들처럼. 그런데 그런 것도 아니고 감성을 표현하는 거여서 늘 어렵다. 신인이 잘할 때가 제일 무섭다. 나는 나도 모르게 많이 오염돼 있을 거다. 정답이 없는 길을 가는 게 답답하다. 황정음이 처음엔 발음도 안 좋고 그랬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을거다. 진실한 마음으로 그 인물이 된 경우이지 않나. 모든 배우는 그 인물이 되야 하는 거 아닌가. 뭐 다들 (그 인물이) 됐다고 말은 하는데, 전달이 돼야지….

--영화나 TV드라마 중에 더 편한 쪽이 있나.

▲영화든 드라마든 구분하는 거 싫어한다. 영화나 연극, 드라마가 서로 우습게 아는 게 있는데, 좁은 나라에서 같은 필드다. 영화 잘하면 TV도 잘하고 연극도 잘할 수 있다. TV는 세속으로 치고 영화, 연극은 예술로 치는 거 그런 건 아니라고 본다. TV가 급속히 제작되는 바람에 많은 우도 범하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그렇게 단시간에 해내는 건 아무나 못한다. 영화, 연극은 많은 시간을 주긴 하지만…. 뭐 오는 순서대로 한다.

--요즘 후배 배우들 보면 어떤가. 전엔 따끔한 충고를 많이 하는 선배로 유명했는데.

▲요즘은 안 한다. 귀찮고 늙어서 기운도 없어졌고 그들에게 전달되는 것도 아닌 거 같고…. 자기가 노력해야 고쳐지는 거지 말로 해서 되는 거면 뭐 이 세상에 친구 없는 사람 없게? 옆에서 안 좋은 점 얘기해주면 다 고칠 테니까…. 게다가 연기는 골프처럼 원포인트 레슨이 없지 않나. 무모한 짓이란 걸 알았다. 그걸 몰랐던 게 바보지.

--후배 연기자들이 전반적으로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요즘 애들이 발음이 좀 이상하다. 내가 어렸을 때는 발음을 몹시 따지고 고치라고 했는데, 이제 그런 게 상관없는 건지…. 그리고 연기를 물론 자연스럽게 하는 게 최종의 목표겠지만, 요즘 애들은 자연을 넘어서 자기들끼리 제멋대로 하는 게 있다. 이순재 선생님은 그걸 '배냇짓'이라고 하는데, 제멋대로 하는 게 자연스러운 건 아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어떤 떨림을 갖고 할 때 내가 굉장히 숭고해 보이고 좋은 게 있다.
  • 윤여정 “영화도 연기도 정답은 없어”
    • 입력 2011-08-14 13:15:15
    • 수정2011-08-14 13:18:5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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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장 맡아

"난 원래 1등, 2등 정하는 거 싫어해요. 우리 분야에 그런 거 없다고 생각하고요. 영화도 연기도 수학문제처럼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기호이고 취향이라고 봐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혼신을 다한 연기로 수많은 시청자를 울린 배우 윤여정이 처음으로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영화제에 참석한 그를 13일 제천 시내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언론과의 인터뷰를 좀처럼 하지 않는 그에게 연기 철학과 그간의 근황 등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약.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어떻게 맡게 됐나.

▲오동진 집행위원장이 심사위원장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마침 작정을 하고 쉬고 있던 참이어서 '영화 몇 개 보면 되냐'면서 수락했다. 내가 뭐 평론가도 아니고 위원장까지는 생각 못 했는데, 뭐 영화보는 사람이 자격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여러 심사위원이 있으니 내 의견은 중요하진 않을 것 같아서 그냥 한다고 했다.

큰 의미 부여는 안 한다. 원래 '장' 이런 거 싫어한다. 위원장은 어감이 더 이상하다.

--어떤 기준으로 심사할 건가.

▲1등, 2등 정하는 거 싫어한다. 우리 분야에 그런 거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좋아하는 거 뽑을거다. 이게 뭐 수학문제처럼 정답이 있는 게 아니고 기호고, 취향 따라 보는 거 아닌가. 취향으로 1등, 2등 정해지는 게 공평하거나 정당하지는 않은 것 같다. 많이 좋아한다고 옳은 것도 아니고 많이 좋아하는 배우라고 연기 잘한다는 보장 없는 것처럼….

--평소 영화 취향은 어떤가.

▲내 취향은 대중없다. 나보고 촌스럽다더라. 아무 영화나 보고 잘 울고…. 나는 요즘 '마당을 나온 암탉' 보고도 많이 울었고 옆에 지인이 시사회 갔다가 나 우는 거 보고 늙었다고 그러더라. 어렸을 땐 남 안 보는 데서 울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눈물이) 그냥 잘 흐른다.

--음악은 평소에도 많이 듣는 편인가.

▲음악에 대해 아는 건 없는데, 음악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클래식(공연)도 많이 다니는 편이다. 팝은 팝대로 뽕짝은 뽕짝대로 다 좋은 게 있다. 늙으면 다 그렇게 되나보다.

--음악다방 '쎄시봉' 친구들 멤버로도 유명한데.

▲잘 갔었다. 최근에 아주 오랜만에 이장희가 외국 간다고 몇십 년 만에 만났다. 이장희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다. 초등학교 동창이고. 그간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고 해서 한 번도 못 만났는데…. 만나서 옛날 얘기하는데 좋더라. 그때로 돌아간 것 같더라. 그때 놀았던 얘기 하면서 같이 킬킬거리고 그랬다.

--그 시절을 떠올리면 어떤 느낌인가.

▲뭐 다 지나간 일이니까 '아 지나간 날이여' 싶다. 그(쎄시봉)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닌 건 아름답게 추억하지. (인생에서) 다신 안 올 일들이니까.

--그 친구들을 그동안 안 만난 건 전 남편인 조영남 때문인가.

▲그렇다.

--조영남이 한 TV 프로그램에서 사과한다는 말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난 TV를 잘 안 보니까 몰랐다. 전해들은 얘기는 있다. 그런데 그런 건 서로 안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지나간 부분 아닌가. 그러면 자기가 존중을 해야지. 막 지껄이는 거 불쾌하고 안 좋다.

--최근 홍상수 감독 영화도 찍었다고 들었다.

▲드라마 끝나고 7월에 며칠동안 두 편 찍었다.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찍은 '어나더 컨트리'랑 다른 하나는 단편 영화다. '어나더…'에서는 위페르의 친구로 나온다. 위페르는 고생 많이 하고 갔는데, 정말 프로다. 홍 감독이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하면 토달지 않고 시킨대로 다 하더라. 젊은 배우들이 배워야지. 비가 몹시 와서 강행군했다. 새벽 두시 반까지 찍고 그래서 개인적인 얘기는 많이 못했다.

--'내 마음이 들리니'(이하 내마들)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는데, 어떤 마음으로 한건가.

▲증조할머니가 있었는데, 내가 열 살 때 돌아가셨다. 내가 이북 피난민인데, 할머니가 엄청 부잣집 딸이었다고 했다. 피난 와서 끔찍하게 살아서 그런지 할머니가 웃는 걸 못 봤다. 이걸(내마들) 하면서 할머니 생각이 가슴 아프게 났다. 할머니를 위로 못 해주고 내가 막 할머니 더럽다고 싫어했었던 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그 할머니를 내가 (연기)했던 거 같다. 할머니가 그런 영감을 줬으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잘했다고 하는 거 아닌가 싶다. 딱 3초 만에 눈물 흘려야 하는 신(scene)이 많았는데, 내가 다 (그렇게) 했다. 연출가가 놀라더라. 내 신세가 서러워서 운다고 그러면서도 속으론 할머니를 생각했다.

--예전에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도 할머니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때 그 증조할머니를 처음으로 생각했었다. 금순이 할 때만 해도 할머니 역할을 꺼려했고 작가도 미안해했다. 그런데 이번엔 내가 하고 싶어서 한다고 했다. 할머니라 화장도 안 하고 하니까 편하게 해야겠다 하다가 너무 슬픈 역할이라서 몸이 아플 지경이었다. 드라마 끝나고 나니까 온몸이 탈진됐다. 그래서 지금 작정하고 쉬는 중이다.

--곧 개봉되는 영화 '푸른소금'에서는 살인청부업자 역할이던데.

▲그건 '내마들' 전에 찍었는데, 이현승 감독이 '하녀' 끝나고 부탁했다. 이 감독이 원래 킬러로 남자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는데, '하녀'를 보고 여자로 바꾸고 싶어졌다고 하더라. 그런 게 배우가 듣기에 가장 기분 좋은 소리 아닌가. 작품 고를 때는 내가 전에 안 했던 거 다른 거 해보려고 한다.

--연기 철학은.

▲정답이 없다. 나도 슬프고 안타까운 게…오래하면 잘하면 좋겠다. 뭐 만드는 장인들처럼. 그런데 그런 것도 아니고 감성을 표현하는 거여서 늘 어렵다. 신인이 잘할 때가 제일 무섭다. 나는 나도 모르게 많이 오염돼 있을 거다. 정답이 없는 길을 가는 게 답답하다. 황정음이 처음엔 발음도 안 좋고 그랬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을거다. 진실한 마음으로 그 인물이 된 경우이지 않나. 모든 배우는 그 인물이 되야 하는 거 아닌가. 뭐 다들 (그 인물이) 됐다고 말은 하는데, 전달이 돼야지….

--영화나 TV드라마 중에 더 편한 쪽이 있나.

▲영화든 드라마든 구분하는 거 싫어한다. 영화나 연극, 드라마가 서로 우습게 아는 게 있는데, 좁은 나라에서 같은 필드다. 영화 잘하면 TV도 잘하고 연극도 잘할 수 있다. TV는 세속으로 치고 영화, 연극은 예술로 치는 거 그런 건 아니라고 본다. TV가 급속히 제작되는 바람에 많은 우도 범하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그렇게 단시간에 해내는 건 아무나 못한다. 영화, 연극은 많은 시간을 주긴 하지만…. 뭐 오는 순서대로 한다.

--요즘 후배 배우들 보면 어떤가. 전엔 따끔한 충고를 많이 하는 선배로 유명했는데.

▲요즘은 안 한다. 귀찮고 늙어서 기운도 없어졌고 그들에게 전달되는 것도 아닌 거 같고…. 자기가 노력해야 고쳐지는 거지 말로 해서 되는 거면 뭐 이 세상에 친구 없는 사람 없게? 옆에서 안 좋은 점 얘기해주면 다 고칠 테니까…. 게다가 연기는 골프처럼 원포인트 레슨이 없지 않나. 무모한 짓이란 걸 알았다. 그걸 몰랐던 게 바보지.

--후배 연기자들이 전반적으로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요즘 애들이 발음이 좀 이상하다. 내가 어렸을 때는 발음을 몹시 따지고 고치라고 했는데, 이제 그런 게 상관없는 건지…. 그리고 연기를 물론 자연스럽게 하는 게 최종의 목표겠지만, 요즘 애들은 자연을 넘어서 자기들끼리 제멋대로 하는 게 있다. 이순재 선생님은 그걸 '배냇짓'이라고 하는데, 제멋대로 하는 게 자연스러운 건 아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어떤 떨림을 갖고 할 때 내가 굉장히 숭고해 보이고 좋은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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