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4R서 ‘선두권 바뀔까’

입력 2011.08.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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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선수' 스틸·더프너 7언더파 공동 선두

4·5위 버플랭크·스트리커 등 막판 역전 노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93회 PGA챔피언십이 마지막 4라운드를 남겨 놓은 가운데 선두권 순위에 막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끝난 3라운드까지의 성적을 보면 비교적 무명이던 선수들이 1~3위를 차지하고, 팬들의 관심을 끄는 유명 선수들은 선두권에서 밀려나 4~10위에 포진했다.



3라운드까지의 공동 선두는 7언더파 203타를 친 브렌든 스틸과 제이슨 더프너(미국)다.



스틸은 지난해까지 2부격인 네이션와이드 투어를 뛰던 선수다.



더프너는 200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아직 우승한 경력이 없다.



1타 차 단독 3위인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1승을 거두며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팻 브래들리의 조카지만 올해 데뷔한 신인이다.



스틸과 브래들리는 올해 PGA 투어 대회에서 1승씩 따내긴 했지만 메이저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4라운드에서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4위 스콧 버플랭크(47·미국)는 사연이 많은 선수다.



1964년생인 버플랭크가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메이저대회 사상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챔피언이 탄생한다.



메이저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68년 이 대회에서 줄리어스 보로스가 세운 48세로, 버플랭크는 이보다 불과 1살 어리다.



특히 버플랭크는 당뇨병 때문에 인슐린 펌프를 차고 코스에 나서는 어려운 여건까지 떠안고 있다.



당뇨는 물론 부상도 잦은 편이라 13년 전인 1998년 투어에서 '올해의 재기 선수상(The Comeback player of the year)'을 받았고 2002년에는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주는 벤 호건 상을 받기도 했다.



벤 호건 상은 신체적 어려움이나 질병을 딛고 골프에서 성공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2007년 EDS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 개인 5승째를 거둔 이후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버플랭크는 "내가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뛸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버플랭크에 1타 뒤진 단독 5위 스티브 스트리커(44·미국)도 눈여겨볼 선수다.



최근 3년간 7승을 쓸어담으며 '40대 전성시대'를 맞은 스트리커는 PGA 투어에서 11승을 거뒀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미국 골프 매체가 뽑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베스트'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다.



1998년 PGA 챔피언십 2위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인 스트리커는 "누가 참을성을 갖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며 "1라운드에서 63타를 치고 2라운드에선 74타로 부진했으나 3라운드에서 69타를 적어내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선두에 5타 뒤져 공동 8위에 오른 애덤 스콧(호주)과 데이비드 톰스(미국)도 역전에 대한 희망을 불태우고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춰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던 스콧은 "마지막 네 홀에서만 6타가 왔다갔다할 수 있다"며 마지막 한 라운드에서 6타 차는 따라갈 수 있는 점수라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01년 대회 우승자인 톰스도 "1라운드에서 63타를 친 스트리커와 같은 성적을 내면 내게도 우승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자신했다.



마지막 라운드는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 골프장(파70·7천467야드)에서 14일(현지시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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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챔피언십 4R서 ‘선두권 바뀔까’
    • 입력 2011-08-14 14:34:20
    연합뉴스
'무명 선수' 스틸·더프너 7언더파 공동 선두
4·5위 버플랭크·스트리커 등 막판 역전 노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93회 PGA챔피언십이 마지막 4라운드를 남겨 놓은 가운데 선두권 순위에 막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끝난 3라운드까지의 성적을 보면 비교적 무명이던 선수들이 1~3위를 차지하고, 팬들의 관심을 끄는 유명 선수들은 선두권에서 밀려나 4~10위에 포진했다.

3라운드까지의 공동 선두는 7언더파 203타를 친 브렌든 스틸과 제이슨 더프너(미국)다.

스틸은 지난해까지 2부격인 네이션와이드 투어를 뛰던 선수다.

더프너는 200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아직 우승한 경력이 없다.

1타 차 단독 3위인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1승을 거두며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팻 브래들리의 조카지만 올해 데뷔한 신인이다.

스틸과 브래들리는 올해 PGA 투어 대회에서 1승씩 따내긴 했지만 메이저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4라운드에서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4위 스콧 버플랭크(47·미국)는 사연이 많은 선수다.

1964년생인 버플랭크가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메이저대회 사상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챔피언이 탄생한다.

메이저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68년 이 대회에서 줄리어스 보로스가 세운 48세로, 버플랭크는 이보다 불과 1살 어리다.

특히 버플랭크는 당뇨병 때문에 인슐린 펌프를 차고 코스에 나서는 어려운 여건까지 떠안고 있다.

당뇨는 물론 부상도 잦은 편이라 13년 전인 1998년 투어에서 '올해의 재기 선수상(The Comeback player of the year)'을 받았고 2002년에는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주는 벤 호건 상을 받기도 했다.

벤 호건 상은 신체적 어려움이나 질병을 딛고 골프에서 성공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2007년 EDS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 개인 5승째를 거둔 이후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버플랭크는 "내가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뛸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버플랭크에 1타 뒤진 단독 5위 스티브 스트리커(44·미국)도 눈여겨볼 선수다.

최근 3년간 7승을 쓸어담으며 '40대 전성시대'를 맞은 스트리커는 PGA 투어에서 11승을 거뒀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미국 골프 매체가 뽑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베스트'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다.

1998년 PGA 챔피언십 2위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인 스트리커는 "누가 참을성을 갖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며 "1라운드에서 63타를 치고 2라운드에선 74타로 부진했으나 3라운드에서 69타를 적어내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선두에 5타 뒤져 공동 8위에 오른 애덤 스콧(호주)과 데이비드 톰스(미국)도 역전에 대한 희망을 불태우고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춰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던 스콧은 "마지막 네 홀에서만 6타가 왔다갔다할 수 있다"며 마지막 한 라운드에서 6타 차는 따라갈 수 있는 점수라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01년 대회 우승자인 톰스도 "1라운드에서 63타를 친 스트리커와 같은 성적을 내면 내게도 우승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자신했다.

마지막 라운드는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 골프장(파70·7천467야드)에서 14일(현지시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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