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볼트 전설의 시작’ 12회 대회
입력 2011.08.16 (07:36)
수정 2011.08.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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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5~23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당시 23)를 위한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해 최고 스타로 떠오른 볼트는 이 대회에서도 세 종목에서 모두 우승해 ’단거리 황제’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회에서 볼트는 단거리 육상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꿨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100m와 200m 세계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던 볼트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몇 단계 끌어올렸다.
남자 100m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볼트는 전광판에 9초58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새겼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레이스 막판에 속도를 줄이고도 9초69로 세계기록을 작성한 터라 기록을 더 줄일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다.
하지만 가볍게 9초60의 벽을 깬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100m에서 0.1초를 줄이는데 짧게는 14년에서 길게는 23년이 걸렸던 이전의 기록 단축 사례와는 달리 볼트가 불과 1년 사이에 세계기록을 9초7대에서 9초5대까지 줄이자 과학자들은 앞다퉈 ’인간 한계는 9초4’라는 새로운 분석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200m 결승전에서도 볼트는 긴 다리를 이용한 시원한 주법으로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19초30)을 0.11초 앞당겨 19초19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자 과학자들은 곡선 주로가 포함된 200m에서도 19초 벽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새롭게 진단했다.
196㎝에 94㎏인 볼트는 ’키가 큰 선수는 순발력이 떨어져 불리하다’는 기존의 통념까지 뒤집었다.
넓은 보폭이 단거리 선수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볼트를 금세기 육상 최고의 스타로 꼽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만은 아니다.
볼트가 트랙 안팎에서 보여주는 거침없고 익살스러운 행동에는 기존의 육상 스타들이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스타성이 녹아 있다.
자신과 싸우며 기록으로 경쟁하는 육상 선수들은 좀처럼 숨겨둔 ’끼’를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볼트는 다르다.
볼트는 경기를 앞두고는 도도한 표정으로 경쟁자들을 비웃어 폭발할 듯한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린다.
그런가 하면 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팔을 뻗어 하늘을 찌르는 특유의 번개 모양 세리머니를 보여줄 때 볼트의 표정에는 보는 사람이 웃음 짓게 하는 익살이 가득하다.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 데 ’금기’로 여기는 치킨 너깃 같은 패스트푸드 식품을 빠른 질주의 원동력으로 꼽은 것이 볼트였다.
이처럼 통념을 깨뜨리는 묘한 매력을 가진 볼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마치고 나서 멀리뛰기 같은 다른 종목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퇴 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축구 선수로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100분의 1초, 100분의 1m를 두고 씨름하면서 ’구도자’의 모습을 보이는 기존 육상 스타들과 달리 좌충우돌하는 볼트의 모습에 세계의 육상 팬들은 환호를 보낸다.
16일 오후 한국에 들어오는 볼트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대구 대회에서도 100m와 200m, 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겪었던 부상 탓에 예전과 같은 기록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튀는 볼트의 언행은 세계인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해 최고 스타로 떠오른 볼트는 이 대회에서도 세 종목에서 모두 우승해 ’단거리 황제’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회에서 볼트는 단거리 육상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꿨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100m와 200m 세계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던 볼트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몇 단계 끌어올렸다.
남자 100m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볼트는 전광판에 9초58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새겼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레이스 막판에 속도를 줄이고도 9초69로 세계기록을 작성한 터라 기록을 더 줄일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다.
하지만 가볍게 9초60의 벽을 깬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100m에서 0.1초를 줄이는데 짧게는 14년에서 길게는 23년이 걸렸던 이전의 기록 단축 사례와는 달리 볼트가 불과 1년 사이에 세계기록을 9초7대에서 9초5대까지 줄이자 과학자들은 앞다퉈 ’인간 한계는 9초4’라는 새로운 분석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200m 결승전에서도 볼트는 긴 다리를 이용한 시원한 주법으로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19초30)을 0.11초 앞당겨 19초19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자 과학자들은 곡선 주로가 포함된 200m에서도 19초 벽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새롭게 진단했다.
196㎝에 94㎏인 볼트는 ’키가 큰 선수는 순발력이 떨어져 불리하다’는 기존의 통념까지 뒤집었다.
넓은 보폭이 단거리 선수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볼트를 금세기 육상 최고의 스타로 꼽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만은 아니다.
볼트가 트랙 안팎에서 보여주는 거침없고 익살스러운 행동에는 기존의 육상 스타들이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스타성이 녹아 있다.
자신과 싸우며 기록으로 경쟁하는 육상 선수들은 좀처럼 숨겨둔 ’끼’를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볼트는 다르다.
볼트는 경기를 앞두고는 도도한 표정으로 경쟁자들을 비웃어 폭발할 듯한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린다.
그런가 하면 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팔을 뻗어 하늘을 찌르는 특유의 번개 모양 세리머니를 보여줄 때 볼트의 표정에는 보는 사람이 웃음 짓게 하는 익살이 가득하다.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 데 ’금기’로 여기는 치킨 너깃 같은 패스트푸드 식품을 빠른 질주의 원동력으로 꼽은 것이 볼트였다.
이처럼 통념을 깨뜨리는 묘한 매력을 가진 볼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마치고 나서 멀리뛰기 같은 다른 종목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퇴 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축구 선수로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100분의 1초, 100분의 1m를 두고 씨름하면서 ’구도자’의 모습을 보이는 기존 육상 스타들과 달리 좌충우돌하는 볼트의 모습에 세계의 육상 팬들은 환호를 보낸다.
16일 오후 한국에 들어오는 볼트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대구 대회에서도 100m와 200m, 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겪었던 부상 탓에 예전과 같은 기록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튀는 볼트의 언행은 세계인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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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5~23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당시 23)를 위한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해 최고 스타로 떠오른 볼트는 이 대회에서도 세 종목에서 모두 우승해 ’단거리 황제’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회에서 볼트는 단거리 육상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꿨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100m와 200m 세계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던 볼트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몇 단계 끌어올렸다.
남자 100m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볼트는 전광판에 9초58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새겼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레이스 막판에 속도를 줄이고도 9초69로 세계기록을 작성한 터라 기록을 더 줄일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다.
하지만 가볍게 9초60의 벽을 깬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100m에서 0.1초를 줄이는데 짧게는 14년에서 길게는 23년이 걸렸던 이전의 기록 단축 사례와는 달리 볼트가 불과 1년 사이에 세계기록을 9초7대에서 9초5대까지 줄이자 과학자들은 앞다퉈 ’인간 한계는 9초4’라는 새로운 분석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200m 결승전에서도 볼트는 긴 다리를 이용한 시원한 주법으로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19초30)을 0.11초 앞당겨 19초19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자 과학자들은 곡선 주로가 포함된 200m에서도 19초 벽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새롭게 진단했다.
196㎝에 94㎏인 볼트는 ’키가 큰 선수는 순발력이 떨어져 불리하다’는 기존의 통념까지 뒤집었다.
넓은 보폭이 단거리 선수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볼트를 금세기 육상 최고의 스타로 꼽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만은 아니다.
볼트가 트랙 안팎에서 보여주는 거침없고 익살스러운 행동에는 기존의 육상 스타들이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스타성이 녹아 있다.
자신과 싸우며 기록으로 경쟁하는 육상 선수들은 좀처럼 숨겨둔 ’끼’를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볼트는 다르다.
볼트는 경기를 앞두고는 도도한 표정으로 경쟁자들을 비웃어 폭발할 듯한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린다.
그런가 하면 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팔을 뻗어 하늘을 찌르는 특유의 번개 모양 세리머니를 보여줄 때 볼트의 표정에는 보는 사람이 웃음 짓게 하는 익살이 가득하다.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 데 ’금기’로 여기는 치킨 너깃 같은 패스트푸드 식품을 빠른 질주의 원동력으로 꼽은 것이 볼트였다.
이처럼 통념을 깨뜨리는 묘한 매력을 가진 볼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마치고 나서 멀리뛰기 같은 다른 종목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퇴 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축구 선수로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100분의 1초, 100분의 1m를 두고 씨름하면서 ’구도자’의 모습을 보이는 기존 육상 스타들과 달리 좌충우돌하는 볼트의 모습에 세계의 육상 팬들은 환호를 보낸다.
16일 오후 한국에 들어오는 볼트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대구 대회에서도 100m와 200m, 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겪었던 부상 탓에 예전과 같은 기록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튀는 볼트의 언행은 세계인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해 최고 스타로 떠오른 볼트는 이 대회에서도 세 종목에서 모두 우승해 ’단거리 황제’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회에서 볼트는 단거리 육상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꿨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100m와 200m 세계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던 볼트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몇 단계 끌어올렸다.
남자 100m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볼트는 전광판에 9초58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새겼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레이스 막판에 속도를 줄이고도 9초69로 세계기록을 작성한 터라 기록을 더 줄일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다.
하지만 가볍게 9초60의 벽을 깬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100m에서 0.1초를 줄이는데 짧게는 14년에서 길게는 23년이 걸렸던 이전의 기록 단축 사례와는 달리 볼트가 불과 1년 사이에 세계기록을 9초7대에서 9초5대까지 줄이자 과학자들은 앞다퉈 ’인간 한계는 9초4’라는 새로운 분석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200m 결승전에서도 볼트는 긴 다리를 이용한 시원한 주법으로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19초30)을 0.11초 앞당겨 19초19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자 과학자들은 곡선 주로가 포함된 200m에서도 19초 벽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새롭게 진단했다.
196㎝에 94㎏인 볼트는 ’키가 큰 선수는 순발력이 떨어져 불리하다’는 기존의 통념까지 뒤집었다.
넓은 보폭이 단거리 선수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볼트를 금세기 육상 최고의 스타로 꼽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만은 아니다.
볼트가 트랙 안팎에서 보여주는 거침없고 익살스러운 행동에는 기존의 육상 스타들이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스타성이 녹아 있다.
자신과 싸우며 기록으로 경쟁하는 육상 선수들은 좀처럼 숨겨둔 ’끼’를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볼트는 다르다.
볼트는 경기를 앞두고는 도도한 표정으로 경쟁자들을 비웃어 폭발할 듯한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린다.
그런가 하면 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팔을 뻗어 하늘을 찌르는 특유의 번개 모양 세리머니를 보여줄 때 볼트의 표정에는 보는 사람이 웃음 짓게 하는 익살이 가득하다.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 데 ’금기’로 여기는 치킨 너깃 같은 패스트푸드 식품을 빠른 질주의 원동력으로 꼽은 것이 볼트였다.
이처럼 통념을 깨뜨리는 묘한 매력을 가진 볼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마치고 나서 멀리뛰기 같은 다른 종목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퇴 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축구 선수로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100분의 1초, 100분의 1m를 두고 씨름하면서 ’구도자’의 모습을 보이는 기존 육상 스타들과 달리 좌충우돌하는 볼트의 모습에 세계의 육상 팬들은 환호를 보낸다.
16일 오후 한국에 들어오는 볼트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대구 대회에서도 100m와 200m, 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겪었던 부상 탓에 예전과 같은 기록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튀는 볼트의 언행은 세계인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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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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