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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약속의 땅 대구’ 명예회복 달린다
입력 2011.08.16 (11:10) 수정 2011.08.16 (11:20) 연합뉴스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열하루 앞두고 누구보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있다.



한때 정상의 자리에서 세계를 호령했으나 부상과 부진, 혹은 약물 복용 등 불미스러운 일로 바닥까지 추락하는 경험을 했던 스타 선수들이다.



가장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을 스타로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꼽힌다.



이신바예바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함께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라 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대구에 오는 볼트와는 처지가 조금 다르다.



27차례나 세계기록을 경신해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5m를 넘기고,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9차례나 우승하며 독주하던 이신바예바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암초를 만났다.



이례적으로 3번 연속으로 바를 넘는 데 실패한 이신바예바는 대회 3연패는 고사하고 메달조차 건지지 못한 채 쓸쓸히 짐을 싸야 했다.



베를린 대회 이후 몇 차례 좋은 기록을 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이신바예바는 올해 초 과거에 호흡을 맞췄던 코치를 불러들이는 등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



이신바예바는 최근 손목을 다쳤음에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강행하며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남자 110m 허들에 출전하는 '황색 탄환' 류샹(28·중국)도 빼놓을 수 없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허들 110m에서 우승하면서 아시아 선수 사상 처음으로 단거리 종목에서 세계를 제패한 류샹은 2006년에는 12초88의 세계기록을 수립했고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남자 허들 역사에서 세계기록을 세우고 올림픽·세계선수권을 모두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은 류샹밖에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류샹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예선 레이스 시작 직전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아파 기권한 것을 시작으로 긴 침체기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발목 수술을 받은 이후로도 기록이 13초대 중·후반에 그쳤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3초09를 찍고 우승해 다시 정상권에 근접한 류샹은 보폭을 넓히는 새로운 주법을 앞세워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약물 탄환'이라는 오명과 함께 트랙을 떠났던 스타들도 대구스타디움에서 '속죄의 레이스'에 나선다.



먼저 미국의 스프린터 저스틴 게이틀린(28·미국)은 기나긴 징계 기간을 뒤로하고 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2005년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와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어 자신의 시대를 열어젖히는 듯했던 게이틀린은 이듬해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에 양성반응을 보여 4년간 자격을 정지당했다.



그 사이 타이슨 게이(미국)와 우사인 볼트 등 새로운 별들이 떠올라 게이틀린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게이가 엉덩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사이에 게이틀린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당당히 미국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영국의 드웨인 챔버스(33)도 게이틀린과 함께 트랙을 누빈다.



챔버스는 1999년 세비야 세계선수권대회 100m에서 동메달을 땄던 영국의 간판 스프린터지만 2003년 금지약물을 복용한 게 들통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2년간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약물의 힘 없이도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100m 6위를 차지했던 챔버스는 이번 대구 대회에서 '노익장'을 과시할 예정이다.
  • ‘약속의 땅 대구’ 명예회복 달린다
    • 입력 2011-08-16 11:10:16
    • 수정2011-08-16 11:20:49
    연합뉴스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열하루 앞두고 누구보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있다.



한때 정상의 자리에서 세계를 호령했으나 부상과 부진, 혹은 약물 복용 등 불미스러운 일로 바닥까지 추락하는 경험을 했던 스타 선수들이다.



가장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을 스타로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꼽힌다.



이신바예바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함께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라 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대구에 오는 볼트와는 처지가 조금 다르다.



27차례나 세계기록을 경신해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5m를 넘기고,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9차례나 우승하며 독주하던 이신바예바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암초를 만났다.



이례적으로 3번 연속으로 바를 넘는 데 실패한 이신바예바는 대회 3연패는 고사하고 메달조차 건지지 못한 채 쓸쓸히 짐을 싸야 했다.



베를린 대회 이후 몇 차례 좋은 기록을 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이신바예바는 올해 초 과거에 호흡을 맞췄던 코치를 불러들이는 등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



이신바예바는 최근 손목을 다쳤음에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강행하며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남자 110m 허들에 출전하는 '황색 탄환' 류샹(28·중국)도 빼놓을 수 없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허들 110m에서 우승하면서 아시아 선수 사상 처음으로 단거리 종목에서 세계를 제패한 류샹은 2006년에는 12초88의 세계기록을 수립했고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남자 허들 역사에서 세계기록을 세우고 올림픽·세계선수권을 모두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은 류샹밖에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류샹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예선 레이스 시작 직전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아파 기권한 것을 시작으로 긴 침체기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발목 수술을 받은 이후로도 기록이 13초대 중·후반에 그쳤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3초09를 찍고 우승해 다시 정상권에 근접한 류샹은 보폭을 넓히는 새로운 주법을 앞세워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약물 탄환'이라는 오명과 함께 트랙을 떠났던 스타들도 대구스타디움에서 '속죄의 레이스'에 나선다.



먼저 미국의 스프린터 저스틴 게이틀린(28·미국)은 기나긴 징계 기간을 뒤로하고 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2005년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와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어 자신의 시대를 열어젖히는 듯했던 게이틀린은 이듬해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에 양성반응을 보여 4년간 자격을 정지당했다.



그 사이 타이슨 게이(미국)와 우사인 볼트 등 새로운 별들이 떠올라 게이틀린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게이가 엉덩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사이에 게이틀린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당당히 미국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영국의 드웨인 챔버스(33)도 게이틀린과 함께 트랙을 누빈다.



챔버스는 1999년 세비야 세계선수권대회 100m에서 동메달을 땄던 영국의 간판 스프린터지만 2003년 금지약물을 복용한 게 들통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2년간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약물의 힘 없이도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100m 6위를 차지했던 챔버스는 이번 대구 대회에서 '노익장'을 과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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