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탁구, ‘시리아 사태’로 무산

입력 2011.08.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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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레바논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가 시리아 유혈사태 여파로 무산됐다.

아시아탁구연합(ATTU)은 16일 "레바논 탁구협회가 치안 악화로 대회를 개최하기 어렵다고 해 내달 12~18일 베이루트에서 예정된 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레바논 탁구협회는 시리아 당국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으로 난민 유입이 우려되는 등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각국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대회 개최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TTU는 급하게 대체 개최지를 물색하고 있지만 사실상 올해 안에 대회를 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기간의 ATTU 총회에서 2013년 대회를 유치하려던 우리나라는 대체 개최지 후보 물망에 올랐지만, 예산문제와 촉박한 준비기간을 이유로 고사하고 2013년 대회 유치 및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시아선수권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로 내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지는 올해 대회에는 남자부 마룽, 장지커, 왕리친, 쉬신과 여자부 리샤오샤, 궈옌, 궈웨, 딩닝(이상 중국) 등 최정상급 선수가 대거 출전할 예정이었다.

한국도 최근 차세대 주자들 중심으로 남자부 5명과 여자부 5명 등 대표 선수 10명을 뽑아 놓고 출전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는 "올해 안에는 대회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아시아탁구연합 총회가 새로운 개최지를 정하더라도 내년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이후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 전무는 "아시아선수권 대표들을 오는 24일 시작되는 중국오픈에 내보낼 예정"이라며 "내년으로 대회가 미뤄지면 대표팀을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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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탁구, ‘시리아 사태’로 무산
    • 입력 2011-08-16 18:45:12
    연합뉴스
내달 레바논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가 시리아 유혈사태 여파로 무산됐다. 아시아탁구연합(ATTU)은 16일 "레바논 탁구협회가 치안 악화로 대회를 개최하기 어렵다고 해 내달 12~18일 베이루트에서 예정된 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레바논 탁구협회는 시리아 당국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으로 난민 유입이 우려되는 등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각국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대회 개최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TTU는 급하게 대체 개최지를 물색하고 있지만 사실상 올해 안에 대회를 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기간의 ATTU 총회에서 2013년 대회를 유치하려던 우리나라는 대체 개최지 후보 물망에 올랐지만, 예산문제와 촉박한 준비기간을 이유로 고사하고 2013년 대회 유치 및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시아선수권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로 내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지는 올해 대회에는 남자부 마룽, 장지커, 왕리친, 쉬신과 여자부 리샤오샤, 궈옌, 궈웨, 딩닝(이상 중국) 등 최정상급 선수가 대거 출전할 예정이었다. 한국도 최근 차세대 주자들 중심으로 남자부 5명과 여자부 5명 등 대표 선수 10명을 뽑아 놓고 출전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는 "올해 안에는 대회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아시아탁구연합 총회가 새로운 개최지를 정하더라도 내년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이후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 전무는 "아시아선수권 대표들을 오는 24일 시작되는 중국오픈에 내보낼 예정"이라며 "내년으로 대회가 미뤄지면 대표팀을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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