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삼성화재에 ‘복수혈전’

입력 2011.08.16 (18:45) 수정 2011.08.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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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도로공사가 프로배구 컵대회 남녀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승전가를 부르고 준결리그에 진출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25-23 27-25 25-22)으로 이겼다.

이로써 남자부 B조 세팀은 모두 1승1패를 기록해 점수 득실률에 따라 삼성화재가 조 1위, 대한항공이 조 2위로 준결리그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는 A조 1위인 우리캐피탈과 18일 준결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대한항공은 A조 2위인 현대캐피탈과 17일 맞붙는다.

지난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꼴찌에서 올라온 삼성화재에 챔피언 자리를 내줬던 대한항공은 이날 2위로 조별 리그를 마쳤지만 1위에 오른 삼성화재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블로킹(9-2)과 공격(50-47), 서브(4-2) 모두에서 삼성화재에 앞서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1세트 시작부터 한 점씩 주고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펼친 두 팀은 막판 22-22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곽승석의 퀵오픈 공격과 이영택의 오픈 공격으로 24-22를 만들었고 이후 곽승석의 퀵오픈 공격으로 먼저 승전가를 불렀다.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2세트에서는 삼성화재가 에이스 박철우의 연이은 공격에 힘입어 18-14까지 앞서나갔으나 매치포인트로 따라잡힌 후 곽승석의 오픈 공격과 김학민의 스파이크 서브를 앞세운 대한항공에 25-27로 다시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8점을 따낸 김학민의 활약으로 계속 앞서나가다 장광균의 서브로 게임을 끝냈다.

이날 경기의 일등공신은 70% 이상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29점을 올린 에이스 김학민이었다.

곽승석과 이영택도 각각 10점, 11점씩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홀로 28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열린 여자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도로공사가 20점을 올린 김선영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19 25-17 18-25 25-23)로 꺾었다.

김선영 외에도 임효숙(18점), 하준임(14점), 황민경(13점) 등 네 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려 도로공사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2연승을 올린 도로공사는 B조 1위로, 1승1패의 기업은행은 2위로 준결리그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A조 1위 현대건설과 18일 준결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기업은행은 A조 2위 KGC 인삼공사와 17일 맞붙는다.

도로공사는 강한 서브와 한 수 위의 공격력을 앞세워 1, 2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3세트 들어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졸 출신 최대어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희진(11점)-박정아(16점) '쌍포'가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기업은행은 박정아의 오픈공격과 김희진의 백어택, 정다은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 김희진의 연이은 서브 득점 등을 묶어 12-3까지 앞서더니 결국 3세트를 25-18로 이겼다.

4세트에서 시소게임이 이어졌지만 23-22로 앞선 상황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을 하준임이 블로킹으로 막아낸 도로공사가 승기를 잡고 결국 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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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복수혈전’
    • 입력 2011-08-16 18:45:12
    • 수정2011-08-16 22: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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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도로공사가 프로배구 컵대회 남녀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승전가를 부르고 준결리그에 진출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25-23 27-25 25-22)으로 이겼다. 이로써 남자부 B조 세팀은 모두 1승1패를 기록해 점수 득실률에 따라 삼성화재가 조 1위, 대한항공이 조 2위로 준결리그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는 A조 1위인 우리캐피탈과 18일 준결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대한항공은 A조 2위인 현대캐피탈과 17일 맞붙는다. 지난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꼴찌에서 올라온 삼성화재에 챔피언 자리를 내줬던 대한항공은 이날 2위로 조별 리그를 마쳤지만 1위에 오른 삼성화재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블로킹(9-2)과 공격(50-47), 서브(4-2) 모두에서 삼성화재에 앞서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1세트 시작부터 한 점씩 주고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펼친 두 팀은 막판 22-22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곽승석의 퀵오픈 공격과 이영택의 오픈 공격으로 24-22를 만들었고 이후 곽승석의 퀵오픈 공격으로 먼저 승전가를 불렀다.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2세트에서는 삼성화재가 에이스 박철우의 연이은 공격에 힘입어 18-14까지 앞서나갔으나 매치포인트로 따라잡힌 후 곽승석의 오픈 공격과 김학민의 스파이크 서브를 앞세운 대한항공에 25-27로 다시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8점을 따낸 김학민의 활약으로 계속 앞서나가다 장광균의 서브로 게임을 끝냈다. 이날 경기의 일등공신은 70% 이상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29점을 올린 에이스 김학민이었다. 곽승석과 이영택도 각각 10점, 11점씩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홀로 28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열린 여자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도로공사가 20점을 올린 김선영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19 25-17 18-25 25-23)로 꺾었다. 김선영 외에도 임효숙(18점), 하준임(14점), 황민경(13점) 등 네 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려 도로공사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2연승을 올린 도로공사는 B조 1위로, 1승1패의 기업은행은 2위로 준결리그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A조 1위 현대건설과 18일 준결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기업은행은 A조 2위 KGC 인삼공사와 17일 맞붙는다. 도로공사는 강한 서브와 한 수 위의 공격력을 앞세워 1, 2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3세트 들어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졸 출신 최대어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희진(11점)-박정아(16점) '쌍포'가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기업은행은 박정아의 오픈공격과 김희진의 백어택, 정다은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 김희진의 연이은 서브 득점 등을 묶어 12-3까지 앞서더니 결국 3세트를 25-18로 이겼다. 4세트에서 시소게임이 이어졌지만 23-22로 앞선 상황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을 하준임이 블로킹으로 막아낸 도로공사가 승기를 잡고 결국 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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