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까지 사설 경마…무더기 적발

입력 2011.08.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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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백억 원 규모의 경마 도박판을 벌인 사설 경마 조직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사설 경마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는 한국마사회에 정식 등록된 '마주'도 있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남자가 경마 예상지를 펼쳐놓고, 한참을 상의합니다.

결론을 내린 듯, 한 남자가 입을 가린 채 전화기로 무언가를 열심히 주문합니다.

이 남자가 전화로 사들인 것은 불법 사설 경마장의 마권.

경주마를 보유하고, 한국마사회에 등록까지 된 '마주'였지만, 사설 경마 도박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수억 원 어치의 사설 마권을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임선화(검사/ 안양지청) : "엄격한 절차를 거쳐서 마주가 되는 것인데, 그럼에도, 사설 경마를 한 게 좀 의외였습니다."

정식 경주마의 소유주마저 사설 경마에 빠져들 정도로, 불법 경마 도박은 광범위하게 퍼져있습니다.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사설 경마 업체만 5곳.

주택가 등에 불법 경마장을 차려놓은 뒤 사설 마권을 발행해 중개업자 등을 통해 팔았습니다.

5곳의 매출 규모가 무려 450억 원에 이릅니다.

검찰은 이 같은 불법 사설 경마의 규모가 한국 마사회의 1년 매출인 6조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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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주’까지 사설 경마…무더기 적발
    • 입력 2011-08-16 21:52:1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수백억 원 규모의 경마 도박판을 벌인 사설 경마 조직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사설 경마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는 한국마사회에 정식 등록된 '마주'도 있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남자가 경마 예상지를 펼쳐놓고, 한참을 상의합니다. 결론을 내린 듯, 한 남자가 입을 가린 채 전화기로 무언가를 열심히 주문합니다. 이 남자가 전화로 사들인 것은 불법 사설 경마장의 마권. 경주마를 보유하고, 한국마사회에 등록까지 된 '마주'였지만, 사설 경마 도박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수억 원 어치의 사설 마권을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임선화(검사/ 안양지청) : "엄격한 절차를 거쳐서 마주가 되는 것인데, 그럼에도, 사설 경마를 한 게 좀 의외였습니다." 정식 경주마의 소유주마저 사설 경마에 빠져들 정도로, 불법 경마 도박은 광범위하게 퍼져있습니다.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사설 경마 업체만 5곳. 주택가 등에 불법 경마장을 차려놓은 뒤 사설 마권을 발행해 중개업자 등을 통해 팔았습니다. 5곳의 매출 규모가 무려 450억 원에 이릅니다. 검찰은 이 같은 불법 사설 경마의 규모가 한국 마사회의 1년 매출인 6조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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