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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세시봉 등 옛 명곡도 리믹스할 것”
입력 2011.08.19 (14:32) 연합뉴스
’DJ쿠’로 ’돌아와’ 리믹스 음반 발표…"국가 대표 DJ가 꿈"



그룹 클론 멤버로 1990년대 댄스 음악계를 주름잡았던 구준엽(42).



그는 2006년 강남의 한 클럽에서 ’콜 미 DJ쿠(Call me DJ KOO)’란 타이틀로 공연을 열었다. ’구준엽에서 DJ쿠로 불러달라’는 신고식이었다.



그가 댄스 가수에서 클럽 DJ로 진로를 바꾼 건 2000년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원래와 고통분담하며 잠행했던 그는 2005년 다시 강원래와 손잡고 휠체어 댄스로 복귀했지만 활동이 여의치 않았다.



"나이가 들어도 춤과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에 진로를 고민했고 클럽에서 음악을 틀어주며 사람들을 춤추게 하는 DJ를 떠올렸다. DJ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일렉트로 뮤직(전자음악)의 매력은 그를 확 끌어당겼다.



이때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유럽, 미국 등지 세계적인 DJ들의 음악을 연구하며 미디(MIDI) 장비를 구입해 곡 작업을 시작했다. DJ로 무대 경험을 쌓고자 직접 클럽도 운영했다.



지난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2011’에서 세계적인 DJ들과 실력을 겨룬 그는 DJ 경력 5년 만에 첫 결과물을 냈다.



박미경이 피처링한 클론의 1999년 히트곡 ’돌아와’를 일렉트로 하우스 풍으로 리믹스한 디지털 싱글 음반이다. 그가 직접 편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최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한 그는 "DJ로 공연하며 해외 곡만 틀다보니 내가 만든 음악으로 사람들의 에너지를 터뜨려보고 싶었다"며 "국내에선 생소한 일렉트로 장르를 친근하게 들려주려고 후렴구 멜로디가 익숙한 ’돌아와’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음반에는 ’돌아와’가 4가지 버전으로 리믹스돼 수록됐다. 영국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DJ ’포스티노’가 편곡에 함께 참여했고, 다프트 펑크, 케미컬 브라더스, 펫샵보이스 등 해외 유명 뮤지션의 음악을 작업한 마스터링 엔지니어 사이먼 데이비가 마스터링을 맡았다.



"원곡의 느낌을 세련된 전자 사운드로 재해석한 버전, 펑키하고 복고스러운 버전, 현란한 사운드 대신 포인트를 간결하게 짚은 미니멀한 버전 등 한곡을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죠. 사운드의 비트가 인간의 심장박동수와 비슷해서 신나요. 마스터링을 한 데이비가 영국에서도 통할 음악이라더군요."



이어 그는 "리믹스는 남의 곡을 재창조하는 작업"이라며 "이 곡들은 감상용이 아니라 디제잉을 통해 사람을 춤추게 하는 음악이다. 그로 인해 DJ는 방대한 양의 곡을 해석하는 능력과 현장 분위기에 맞게 곡을 트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난 춤과 댄스 뮤직에 일가견이 있어 적성에 딱이다"면서 웃었다.



구준엽은 최근 MBC TV ’나는 가수다’에서 김범수가 노래한 ’희나리’를 일렉트로 하우스로 편곡해 관심을 모았다.



"’나는 가수다’ 무대는 음악에 대한 집중력이 높잖아요. 국내에 이런 음악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일렉트로 뮤직의 본고장인 유럽의 요즘 트렌드와 흡사한 사운드를 시청자들에게 들려주려 했어요."



그의 포부는 더 크다.



"세시봉의 음악 등 과거 명곡과 아이돌 음악을 리믹스 편곡해 노래에 세련된 사운드를 입히는 작업을 꾸준히 할 계획이에요. 이 음악들을 단순히 틀어주는 DJ가 아니라 미술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다양한 퍼포먼스를 더해 선보일 겁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을 통해 국내에 일렉트로 뮤직의 저변을 넓히고 싶다"며 "향후 ’돌아와’ 등 내가 작업한 곡들을 영국 ’주노 다운로드’ 등 해외 사이트에서도 음원 서비스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국가 대표 DJ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빠져 살다보니 가정을 꾸릴 여유도 없었다.



"아직 일에 대한 애착이 큰 것 같아요. 결혼하면 아내, 아이 걱정으로 제 일에 소홀해질 것 같아 자꾸 일이 우선이 되네요. 얼마 전 서태지, 이지아 씨 이혼때문에 제가 과거 이지아의 언니와 사귄 게 언론에 오르내리는데 불편해요. 진짜 제 짝을 만나긴 해야할텐데요.."
  • 구준엽 “세시봉 등 옛 명곡도 리믹스할 것”
    • 입력 2011-08-19 14:32:49
    연합뉴스
’DJ쿠’로 ’돌아와’ 리믹스 음반 발표…"국가 대표 DJ가 꿈"



그룹 클론 멤버로 1990년대 댄스 음악계를 주름잡았던 구준엽(42).



그는 2006년 강남의 한 클럽에서 ’콜 미 DJ쿠(Call me DJ KOO)’란 타이틀로 공연을 열었다. ’구준엽에서 DJ쿠로 불러달라’는 신고식이었다.



그가 댄스 가수에서 클럽 DJ로 진로를 바꾼 건 2000년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원래와 고통분담하며 잠행했던 그는 2005년 다시 강원래와 손잡고 휠체어 댄스로 복귀했지만 활동이 여의치 않았다.



"나이가 들어도 춤과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에 진로를 고민했고 클럽에서 음악을 틀어주며 사람들을 춤추게 하는 DJ를 떠올렸다. DJ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일렉트로 뮤직(전자음악)의 매력은 그를 확 끌어당겼다.



이때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유럽, 미국 등지 세계적인 DJ들의 음악을 연구하며 미디(MIDI) 장비를 구입해 곡 작업을 시작했다. DJ로 무대 경험을 쌓고자 직접 클럽도 운영했다.



지난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2011’에서 세계적인 DJ들과 실력을 겨룬 그는 DJ 경력 5년 만에 첫 결과물을 냈다.



박미경이 피처링한 클론의 1999년 히트곡 ’돌아와’를 일렉트로 하우스 풍으로 리믹스한 디지털 싱글 음반이다. 그가 직접 편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최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한 그는 "DJ로 공연하며 해외 곡만 틀다보니 내가 만든 음악으로 사람들의 에너지를 터뜨려보고 싶었다"며 "국내에선 생소한 일렉트로 장르를 친근하게 들려주려고 후렴구 멜로디가 익숙한 ’돌아와’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음반에는 ’돌아와’가 4가지 버전으로 리믹스돼 수록됐다. 영국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DJ ’포스티노’가 편곡에 함께 참여했고, 다프트 펑크, 케미컬 브라더스, 펫샵보이스 등 해외 유명 뮤지션의 음악을 작업한 마스터링 엔지니어 사이먼 데이비가 마스터링을 맡았다.



"원곡의 느낌을 세련된 전자 사운드로 재해석한 버전, 펑키하고 복고스러운 버전, 현란한 사운드 대신 포인트를 간결하게 짚은 미니멀한 버전 등 한곡을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죠. 사운드의 비트가 인간의 심장박동수와 비슷해서 신나요. 마스터링을 한 데이비가 영국에서도 통할 음악이라더군요."



이어 그는 "리믹스는 남의 곡을 재창조하는 작업"이라며 "이 곡들은 감상용이 아니라 디제잉을 통해 사람을 춤추게 하는 음악이다. 그로 인해 DJ는 방대한 양의 곡을 해석하는 능력과 현장 분위기에 맞게 곡을 트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난 춤과 댄스 뮤직에 일가견이 있어 적성에 딱이다"면서 웃었다.



구준엽은 최근 MBC TV ’나는 가수다’에서 김범수가 노래한 ’희나리’를 일렉트로 하우스로 편곡해 관심을 모았다.



"’나는 가수다’ 무대는 음악에 대한 집중력이 높잖아요. 국내에 이런 음악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일렉트로 뮤직의 본고장인 유럽의 요즘 트렌드와 흡사한 사운드를 시청자들에게 들려주려 했어요."



그의 포부는 더 크다.



"세시봉의 음악 등 과거 명곡과 아이돌 음악을 리믹스 편곡해 노래에 세련된 사운드를 입히는 작업을 꾸준히 할 계획이에요. 이 음악들을 단순히 틀어주는 DJ가 아니라 미술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다양한 퍼포먼스를 더해 선보일 겁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을 통해 국내에 일렉트로 뮤직의 저변을 넓히고 싶다"며 "향후 ’돌아와’ 등 내가 작업한 곡들을 영국 ’주노 다운로드’ 등 해외 사이트에서도 음원 서비스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국가 대표 DJ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빠져 살다보니 가정을 꾸릴 여유도 없었다.



"아직 일에 대한 애착이 큰 것 같아요. 결혼하면 아내, 아이 걱정으로 제 일에 소홀해질 것 같아 자꾸 일이 우선이 되네요. 얼마 전 서태지, 이지아 씨 이혼때문에 제가 과거 이지아의 언니와 사귄 게 언론에 오르내리는데 불편해요. 진짜 제 짝을 만나긴 해야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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