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룡고 ‘선수 7명으로’ 고교농구 정상

입력 2011.08.19 (14:37) 수정 2011.08.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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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끝난 제43회 대통령기 전국 남녀고고농구대회 남고부 우승을 차지한 울산 무룡고는 등록 선수가 7명에 불과한 팀이다.



12일 막을 올려 7일간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치기에는 선수 수가 많이 부족했다. 게다가 7명 가운데 2명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 아직 가능성만 인정받는 수준이다.



김승환 무룡고 코치는 "한 명이라도 5반칙 퇴장을 당하면 안 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반칙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실제 무룡고는 광신정보산업고와의 경기 때는 3명이 40분을 다 뛰고 나머지 2명이 39분과 37분을 출전했다.



선수 세 명이 반칙 4개를 범해 박현읍 감독과 김승환 코치는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제물포고와의 4강전에서도 3명이 40분, 나머지 2명이 38분, 37분을 뛰는 패턴은 똑같았다.



바로 다음 날 열린 경복고와의 결승에서는 4명이 40분, 나머지 1명은 39분을 뛰었다.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모두 3명이 반칙 4개를 저질러 퇴장 위기에 몰렸지만 끝까지 반칙 관리를 잘했다.



김승환 코치는 "사실 올해 시작하면서 전국 대회 8강만 들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이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해줬고 체력 훈련도 열심히 해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사실 중고 농구에서 팀 인원 부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고부 마산고도 등록 선수가 7명, 여고부 선일여고는 6명뿐이었다.



2006년 전국체전에서는 동주여상이 4쿼터 초반부터 4명으로 맞서 기전여고를 꺾는 일이 있었는가 하면 2007년 협회장기 대전여상과 청주여고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대전여상이 2명, 청주여고는 4명이 뛰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수 부족 탓에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선수들이 생기면서 일어난 일이었다. 당시 대전여상은 2명이 뛰면서도 4명으로 맞선 청주여상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히려 이번 대회에서는 이런 해프닝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인 정도다.



박안준 중고연맹 사무국장은 "여자 쪽이 더 심하긴 하지만 중고 농구에 선수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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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룡고 ‘선수 7명으로’ 고교농구 정상
    • 입력 2011-08-19 14:37:34
    • 수정2011-08-19 14:40:28
    연합뉴스
 18일 끝난 제43회 대통령기 전국 남녀고고농구대회 남고부 우승을 차지한 울산 무룡고는 등록 선수가 7명에 불과한 팀이다.

12일 막을 올려 7일간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치기에는 선수 수가 많이 부족했다. 게다가 7명 가운데 2명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 아직 가능성만 인정받는 수준이다.

김승환 무룡고 코치는 "한 명이라도 5반칙 퇴장을 당하면 안 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반칙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실제 무룡고는 광신정보산업고와의 경기 때는 3명이 40분을 다 뛰고 나머지 2명이 39분과 37분을 출전했다.

선수 세 명이 반칙 4개를 범해 박현읍 감독과 김승환 코치는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제물포고와의 4강전에서도 3명이 40분, 나머지 2명이 38분, 37분을 뛰는 패턴은 똑같았다.

바로 다음 날 열린 경복고와의 결승에서는 4명이 40분, 나머지 1명은 39분을 뛰었다.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모두 3명이 반칙 4개를 저질러 퇴장 위기에 몰렸지만 끝까지 반칙 관리를 잘했다.

김승환 코치는 "사실 올해 시작하면서 전국 대회 8강만 들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이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해줬고 체력 훈련도 열심히 해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사실 중고 농구에서 팀 인원 부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고부 마산고도 등록 선수가 7명, 여고부 선일여고는 6명뿐이었다.

2006년 전국체전에서는 동주여상이 4쿼터 초반부터 4명으로 맞서 기전여고를 꺾는 일이 있었는가 하면 2007년 협회장기 대전여상과 청주여고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대전여상이 2명, 청주여고는 4명이 뛰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수 부족 탓에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선수들이 생기면서 일어난 일이었다. 당시 대전여상은 2명이 뛰면서도 4명으로 맞선 청주여상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히려 이번 대회에서는 이런 해프닝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인 정도다.

박안준 중고연맹 사무국장은 "여자 쪽이 더 심하긴 하지만 중고 농구에 선수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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