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맡는 개, 폐암 잡아낸다

입력 2011.08.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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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맡는 훈련을 받은 개가 사람의 날숨(呼氣) 속에 숨어 있는 폐암을 잡아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쉴러회에(Schillerhoehe) 병원의 토르스텐 발레스(Thorsten Walles) 박사는 개가 폐암환자의 날숨 속에 들어 있는 특정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을 냄새로 맡아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발레스 박사는 폐암을 냄새로 잡아내는 훈련을 받은 4마리의 개(독일산 셰퍼드 2마리, 호주산 셰퍼드 1마리, 래브라도견 1마리)에 폐암환자 60명,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50명, 건강한 사람 110명의 날숨을 냄새를 잘 흡수하는 양털로 채워진 튜브에 담아 냄새를 맡는 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한 결과 폐암 환자의 날숨을 평균 71%의 정확도로 잡아냈다고 밝혔다.

이 개들은 건강한 사람의 날숨도 4백번 중 3백72번 잡아내 93%의 정확도를 보였다. 이들은 또 폐암환자와는 별도로 COPD환자와 흡연자의 날숨도 정확하게 잡아냈다. COPD란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을 말한다.

이는 폐암환자의 날숨에는 건강한 사람과 COPD 환자와는 다른 VOC가 들어 있음을 확인해 주는 것이지만 폐암의 존재를 나타내는 문제의 물질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발레스 박사는 말했다.

그는 폐암환자의 날숨에는 폐암을 나타내는 안정적인 표지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커다란 진전이며 이 표지물질이 무엇인지 밝혀내면 개의 도움 없이도 이를 잡아낼 수 있는 `전자 코'(electronic nose)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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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냄새 맡는 개, 폐암 잡아낸다
    • 입력 2011-08-19 17:26:54
    연합뉴스
냄새 맡는 훈련을 받은 개가 사람의 날숨(呼氣) 속에 숨어 있는 폐암을 잡아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쉴러회에(Schillerhoehe) 병원의 토르스텐 발레스(Thorsten Walles) 박사는 개가 폐암환자의 날숨 속에 들어 있는 특정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을 냄새로 맡아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발레스 박사는 폐암을 냄새로 잡아내는 훈련을 받은 4마리의 개(독일산 셰퍼드 2마리, 호주산 셰퍼드 1마리, 래브라도견 1마리)에 폐암환자 60명,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50명, 건강한 사람 110명의 날숨을 냄새를 잘 흡수하는 양털로 채워진 튜브에 담아 냄새를 맡는 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한 결과 폐암 환자의 날숨을 평균 71%의 정확도로 잡아냈다고 밝혔다. 이 개들은 건강한 사람의 날숨도 4백번 중 3백72번 잡아내 93%의 정확도를 보였다. 이들은 또 폐암환자와는 별도로 COPD환자와 흡연자의 날숨도 정확하게 잡아냈다. COPD란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을 말한다. 이는 폐암환자의 날숨에는 건강한 사람과 COPD 환자와는 다른 VOC가 들어 있음을 확인해 주는 것이지만 폐암의 존재를 나타내는 문제의 물질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발레스 박사는 말했다. 그는 폐암환자의 날숨에는 폐암을 나타내는 안정적인 표지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커다란 진전이며 이 표지물질이 무엇인지 밝혀내면 개의 도움 없이도 이를 잡아낼 수 있는 `전자 코'(electronic nose)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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