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또 이변, 러시아 잡았다!

입력 2011.08.19 (19:43) 수정 2011.08.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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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대회 3주차 경기..'거포' 김연경 31점 득점

한국 여자배구가 강호 러시아에 대회 첫 패배를 안기며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2011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 3주차 L조 리그 첫 경기에서 31점을 몰아친 '거포'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계랭킹 5위인 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3-2(25-22 17-25 20-25 25-23 15-11)로 물리쳤다.

2주 전 부산에서 열린 예선 1주차 경기에서 한국은 독일을 잡았으나 일본과 브라질에 연패, 1승2패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주 폴란드에서 열린 예선 2주차 경기에서는 쿠바와 폴란드,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꺾었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함에 따라 5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계 16개 팀은 3주간 조를 바꿔가며 경기를 치른다.

이어 예선 성적 상위 7개 팀과 결선리그 개최국인 중국 등 8팀이 24일부터 마카오에서 결선리그전을 벌여 우승팀을 결정한다.

한국이 러시아를 꺾기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예선전 이후 7년 만이다.

한국은 러시아에 블로킹(5-16)에는 한참 뒤졌지만 공격포인트(65-58)에서 앞서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세트 초 김연경과 한송이의 활약에 힘입어 앞서나가던 한국은 막판 실책이 계속 터지면서 20-19로 거의 따라잡혔으나 황연주의 스파이크가 빛을 발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러시아의 높이에 밀려 2세트 초반부터 계속 뒤지던 한국은 벌어지는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17-25로 무너졌다.

거포 마크노와 가모바, 곤차로바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해온 3세트에서도 김연경이 한때 1점 차까지 러시아를 쫓았으나 20점 이후 흔들리면서 다시 한 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4세트에서 김연경이 좋은 서브와 공격으로 12득점을 뿜뽑아내며 앞서나갔다.

마크노의 뛰어난 블로킹 때문에 한때 18-20으로 역전됐지만 김연경의 스파이크와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로 20-20을 만든 뒤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5세트에서는 한국이 살아난 수비 조직력과 무더기로 쏟아진 러시아의 실책에 힘입어 승리를 차지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6시 일본과 L조 리그 2차전을 치른다.

◇2011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 3주차 L조 1차전 전적

한국(5승2패) 25 17 20 25 15 - 3
러시아(6승1패) 22 25 25 23 1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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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배구 또 이변, 러시아 잡았다!
    • 입력 2011-08-19 19:43:52
    • 수정2011-08-19 19:45:06
    연합뉴스
그랑프리 대회 3주차 경기..'거포' 김연경 31점 득점 한국 여자배구가 강호 러시아에 대회 첫 패배를 안기며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2011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 3주차 L조 리그 첫 경기에서 31점을 몰아친 '거포'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계랭킹 5위인 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3-2(25-22 17-25 20-25 25-23 15-11)로 물리쳤다. 2주 전 부산에서 열린 예선 1주차 경기에서 한국은 독일을 잡았으나 일본과 브라질에 연패, 1승2패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주 폴란드에서 열린 예선 2주차 경기에서는 쿠바와 폴란드,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꺾었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함에 따라 5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계 16개 팀은 3주간 조를 바꿔가며 경기를 치른다. 이어 예선 성적 상위 7개 팀과 결선리그 개최국인 중국 등 8팀이 24일부터 마카오에서 결선리그전을 벌여 우승팀을 결정한다. 한국이 러시아를 꺾기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예선전 이후 7년 만이다. 한국은 러시아에 블로킹(5-16)에는 한참 뒤졌지만 공격포인트(65-58)에서 앞서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세트 초 김연경과 한송이의 활약에 힘입어 앞서나가던 한국은 막판 실책이 계속 터지면서 20-19로 거의 따라잡혔으나 황연주의 스파이크가 빛을 발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러시아의 높이에 밀려 2세트 초반부터 계속 뒤지던 한국은 벌어지는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17-25로 무너졌다. 거포 마크노와 가모바, 곤차로바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해온 3세트에서도 김연경이 한때 1점 차까지 러시아를 쫓았으나 20점 이후 흔들리면서 다시 한 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4세트에서 김연경이 좋은 서브와 공격으로 12득점을 뿜뽑아내며 앞서나갔다. 마크노의 뛰어난 블로킹 때문에 한때 18-20으로 역전됐지만 김연경의 스파이크와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로 20-20을 만든 뒤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5세트에서는 한국이 살아난 수비 조직력과 무더기로 쏟아진 러시아의 실책에 힘입어 승리를 차지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6시 일본과 L조 리그 2차전을 치른다. ◇2011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 3주차 L조 1차전 전적 한국(5승2패) 25 17 20 25 15 - 3 러시아(6승1패) 22 25 25 23 1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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