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석조전 설계도 원본 발견”

입력 2011.08.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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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집무실로 쓰였던 덕수궁 석조전의 설계도 원본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진본이 맞다면 건물을 옛 모습 그대로 되살릴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10년에 건립된 서양식 궁궐 건축물 '덕수궁 석조전'입니다.

대한제국 시절 고종황제의 집무실과 숙소로 쓰였지만 일제강점기엔 미술관으로, 해방 후에도 여러 차례 용도가 바뀌며 본래 모습이 크게 훼손됐습니다.

지난해 초 복원 공사가 시작됐는데, 남아 있는 설계도나 시공 도면이 없어 건물을 일일이 뜯어서 사진과 비교하며 복원을 해왔습니다.

국내의 한 연구자가 최근 일본에서 찾아내 공개한 덕수궁 석조전의 설계도입니다.

'서울의 황궁'이란 제목이 붙은 이 도면은 설계 당시 건물의 모습을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설계자인 영국 건축가 J R 하딩의 서명과 1898년 2월이란 완성 시기도 기록돼 있습니다.

설계도와 함께 공개된 1900년대 층별 평면도입니다.

현재 복원 중인 평면도와 비교해보니, 당시엔 침실 뒤쪽에 베란다가 있었고 접견실도 원래는 화장실이 있는 두 칸짜리 주거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은주(건축공학자) : "미술관으로 하겠다고 했으면 상관이 없는 일이지만, 대한제국기의 석조전의 모습으로 하겠다고 하면 전면 수정이 돼야 되는 부분들이죠."

문화재청은 학계와 공동으로 도면을 면밀히 검토해 석조전 복원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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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수궁 석조전 설계도 원본 발견”
    • 입력 2011-08-20 1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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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집무실로 쓰였던 덕수궁 석조전의 설계도 원본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진본이 맞다면 건물을 옛 모습 그대로 되살릴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10년에 건립된 서양식 궁궐 건축물 '덕수궁 석조전'입니다. 대한제국 시절 고종황제의 집무실과 숙소로 쓰였지만 일제강점기엔 미술관으로, 해방 후에도 여러 차례 용도가 바뀌며 본래 모습이 크게 훼손됐습니다. 지난해 초 복원 공사가 시작됐는데, 남아 있는 설계도나 시공 도면이 없어 건물을 일일이 뜯어서 사진과 비교하며 복원을 해왔습니다. 국내의 한 연구자가 최근 일본에서 찾아내 공개한 덕수궁 석조전의 설계도입니다. '서울의 황궁'이란 제목이 붙은 이 도면은 설계 당시 건물의 모습을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설계자인 영국 건축가 J R 하딩의 서명과 1898년 2월이란 완성 시기도 기록돼 있습니다. 설계도와 함께 공개된 1900년대 층별 평면도입니다. 현재 복원 중인 평면도와 비교해보니, 당시엔 침실 뒤쪽에 베란다가 있었고 접견실도 원래는 화장실이 있는 두 칸짜리 주거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은주(건축공학자) : "미술관으로 하겠다고 했으면 상관이 없는 일이지만, 대한제국기의 석조전의 모습으로 하겠다고 하면 전면 수정이 돼야 되는 부분들이죠." 문화재청은 학계와 공동으로 도면을 면밀히 검토해 석조전 복원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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