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400m 계주 대미! 대구 육상 하이라이트③

입력 2011.08.24 (07:32) 수정 2011.08.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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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막바지로 치닫는 9월2일부터 3일간은 이번 대회에 걸린 총 47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2개가 주인을 찾아간다.



◇2일(금) 



미국의 여자 단거리 스타 앨리슨 펠릭스가 200m 종목에서 대회 4연패의 기록을 세울지가 판가름난다.



또 남자 포환던지기와 여자 창던지기, 남자 멀리뛰기, 여자 5,000m의 승자가 결정된다.



▲남자 포환던지기(오후 7시) 



육상의 4개 투척 종목 중에서 가장 원초적인 힘의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종목이다.



1940년대까지만 해도 꼿꼿이 선 상태에서 팔 힘으로 밀어내 던지는 기술밖에 없었으나 1953년 미국의 한 선수가 몸의 탄력을 이용한 방법으로 18m의 벽을 넘어섰다.



1976년에는 소련 선수가 몸을 회전시켜 원심력을 이용하는 투척 방법을 개발해 22m를 넘는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토마츠 마제프스키(30·폴란드)와 2009년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크리스천 캔드웰(31·미국)이 금메달을 놓고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 창던지기(오후 7시10분



30m 정도를 도움닫기 해 창을 멀리 던지는 능력을 겨루는 여자 창던지기에서는 세계기록(72m28) 보유자인 바르보라 스포타코바(30)가 막강한 우승 후보다.



그러나 스포타코바의 올 시즌 최고기록(69m45)을 바짝 쫓아온 독일의 크리스티나 오베르크?(30)이 68m86까지 자신의 시즌 기록을 끌어올려 각축전을 예고했다.



▲남자 멀리뛰기(오후 7시20분)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에서부터 행해진 유서 깊은 종목인 멀리뛰기에서는 8m74의 개인 기록을 가진 미국의 드와이트 필립스가 지난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 기록이 8m07에 그쳐 최고 기록을 8m54까지 끌어올린 호주의 미첼 와트의 강한 도전에 직면했다.



▲여자 5,000m(오후 8시25분) 



지구력과 스피드를 겸비해야 하는 5,000m는 모든 장거리 종목의 출발점이자 기본이다.



이 종목에선 아프리카의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경쟁이 치열하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거리 여왕인 에티오피아의 티루네시 디바바가 부상으로 기권한 사이 비비안 체루이요트가 우승하면서 첫 우승을 맛본 케냐가 대구에서도 에티오피아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여자 200m(오후 8시55분



미국의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26)가 세계대회 4연패에 성공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21초81의 개인 최고 기록을 가진 펠릭스는 팀 동료인 카멜리타 지터(32), 21초74를 찍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자메이카)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200m, 400m, 400m 계주에서 총 3개의 금메달을 노리는 펠릭스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에 세계 육상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남자 1,600m 계주(오후 9시15분) 



대회 시작 전부터 이슈를 몰고 다니는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공)가 출전하면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통을 들고 트랙 한 바퀴를 돌고 나서 다음 주자에게 터치해야 하는 이 경기는 박진감이 넘치는 종목으로 손꼽힌다.



피스토리우스가 속한 남아공 대표팀 기록은 3분03초37로 트리니다드 토바고(3분01초65)나 미국(3분00초80)에 비해 뒤처진다.



미국 팀에는 400m 스타인 라숀 메리트(25) 등이 참가해 금메달을 노린다.



◇3일(토) 



우사인 볼트가 200m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날 특별 이벤트로 열리는 400m 휠체어 경기에서는 세계 랭킹 3위인 유병훈이 출전해 메달 획득을 노린다.



또 미모를 자랑하는 크로아티아의 블랑카 블라지치(28)가 신기록을 세우고 특유의 쇼맨십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남자 50㎞ 경보(오전 8시) 



경보 하면 우스꽝스러운 허리와 엉덩이의 회전동작을 떠올리기 쉽다.



한쪽 발이 항상 지면에 닿아 있어야 하는 경보 경기에서는 땅을 디딘 발은 무릎이 굽혀지지 않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 발이 지면에 닿은 지점을 몸의 중심이 넘어선 후에야 다른 발을 내디뎌야 한다.



이 때문에 경보 선수들은 달리기 종목보다 훨씬 많은 체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거의 4시간 동안 50㎞를 걸어야 하는 경보는 육상 경기 가운데 유일하게 남자만 참가하는 종목이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은 3시간40분대다.



대구 대회는 3시간30분대에서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 높이뛰기(오후 7시) 



여자 높이뛰기에서의 경쟁은 크로아티아의 블랑카 블라지치(28)와 러시아의 아나 치체로바(29)의 싸움으로 좁혀져 있다.



193㎝의 늘씬한 몸매와 우아한 점프를 자랑하는 블라지치는 2009년 2m08을 뛰면서 세계기록(2m09)에 1㎝ 차로 다가서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던 중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출전 여부를 놓고 고심하다가 출전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블라지치는 최근 2m07을 뛰어넘은 러시아의 아나 치체로바(29)와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남자 창던지기(오후 7시10분) 



창던지기 선수로는 최초로 하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유럽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한 현역 최강 안드레아스 토르킬드센(29)이 지난 베를린 대회에 이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91m59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한 그는 올 시즌에도 90m61을 던지면서 현역 최강의 면모를 보여줬다.



▲남자 휠체어 T53 400m(오후 7시55분) 



세계육상경기연맹(IAAF)과 세계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장애인 체육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장애인이 참가하는 특별종목을 편성해 왔다.



이번 2011 대구 대회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트랙을 달리는 종목인 장애인 육상 T53 남자 400m 경기가 편성됐다.



우리나라의 유병훈(39)과 정동호(36)는 세계 랭킹 1~10위에 드는 장애인 휠체어 선수 7명과 T53 남자 400m 종목의 세계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남자 1,500m(오후 8시15분) 



2009년 베를린 대회를 우승하고 자동으로 출전권을 따낸 바레인의 유수프 사드 카멜이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그러나 그는 부상으로 올 시즌 초부터 경기에 나서지 않아 경기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여자 1,600m 계주(오후 8시40분) 



엘리슨 펠릭스가 이끄는 미국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해 펠릭스의 3관왕이 달성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1,600m 계주 종목에서는 자메이카를 제외하면 막강한 경쟁자가 없어 자메이카와 미국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 100m 허들(오후 9시



100m를 달리는 동안 10개의 허들을 넘어야 하는 여자 허들에서는 호주의 샐리 피어슨(25)과 지난 대회 우승자인 브리짓 포스터 힐튼(37)의 자존심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샐리 피어슨은 올 시즌 12초48의 기록을 세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챔피언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남자 200m(오후 8시40분)

 

우사인 볼트가 100m에 이어 200m에서 대회 2번째 금메달을 딸 기회다.



볼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기록은 어렵겠지만, 타이틀을 지켜 세계육상의 전설로 불리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아킬레스건과 허리를 다친 후유증 탓에 올해 기록이 저조했지만 유독 200m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스톡홀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볼트는 지난 7월 스톡홀름에서 열린 세계육상경기연맹(IAAF) 대회 남자 200m에서 20초03로 결승선을 끊어 20초47을 기록한 알론소 에드워드(21·파나마)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본인의 최고 기록 19초19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대구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자신이 있다고 한 볼트가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4일(일) 



대회 마지막 날에는 ’육상의 꽃’ 마라톤과 더불어 스프린터들이 스피드와 팀워크를 겨루는 400m 계주 예선과 결승이 펼쳐진다.



400m 계주에서는 우사인 볼트와 아사파 파월이 힘을 합친 자메이카가 육상 최강국으로서의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지, 미국이 옛 명성을 되찾을지가 뜨거운 관심사다.



또 여자 800m와 남자 5,000m, 여자 해머던지기 결승전이 열린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400m 계주를 끝으로 9일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막을 내리게 된다.



▲남자 마라톤(오전 9시) 



달리기 종목 중 가장 긴 거리를 소화하는 마라톤은 ’육상의 꽃’이다.



이번 대회의 마라톤 코스는 대구 시내 국채보상운동공원 앞 도로에서 출발해 대구 시내를 3바퀴 도는 변형된 루프 코스로 설계됐다.



70명이 출전하는 마라톤에서는 한국팀이 강호인 케냐 등을 제치고 단체전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여자 해머던지기(오후 6시15분) 



여자 해머던지기는 4㎏의 해머를 누가 더 멀리 던지는가를 겨루는 종목이다.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던 독일의 베티 하이들러(28)가 이번 대구 대회에서 챔피언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남자 세단뛰기(오후 7시5분) 



도움닫기 후 세 발을 뛰어 가장 먼 거리를 가는 사람이 승리하는 이 종목에서는 원래 프랑스의 테디 탐고(22)와 영국의 필립스 이도우(33)의 경쟁 구도가 흥미를 불러왔었다.



그러나 탐고가 발목 골절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세단뛰기는 이도우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에서 우승했던 이도우의 개인 최고 기록은 17m81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16년 동안 깨지지 않은 18m29의 기록을 경신할지가 관심사다.



▲남자 5,000m(오후 7시40분) 



에티오피아의 ’장거리 황제’ 케네디사 베켈레(29)가 달리기 종목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5연패 하는 위업을 쌓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이미 4회 연속 우승의 기록을 세워 놓은 베켈레는 지난해 1월부터 허벅지 부상 때문에 재활에 매달려 왔다.



만약 그가 부상을 털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육상 역사를 새로 쓰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여자 800m(오후 8시15분) 



지난 베를린 대회의 이 종목에서는 예기치 않은 스타가 탄생했다.



바로 여자 800m의 독보적인 레이스로 ’성별 논란’까지 일으켰던 남아공의 카스터 세메냐(20)다.



세메냐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에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해 세계육상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는 짧은 헤어스타일과 강인한 상체 근육, 중저음의 목소리 등으로 ’남자가 아니냐’는 성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대회에는 최강의 레이스를 펼쳤던 그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부상 등을 이유로 성적이 좋지 않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여성으로 공인받은 세메냐가 여자 800m 종목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여자 400m 계주(오후 8시35분) 



카멜리타 지터(32)가 이끄는 미국 팀과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이 이끄는 자메이카 팀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자메이카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남자 400m 계주(오후 9시) 



이번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남자 400m 계주에서는 단거리의 최대 라이벌인 미국과 자메이카 중 어느 쪽이 금메달을 가져가느냐에 세계 육상팬들의 이목이 온통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사인 볼트, 아사파 파월 등 최강 군단을 보유한 자메이카와 저스틴 게이틀린, 월터 딕스 등이 포진한 미국 팀은 선수 이름만으로도 육상 팬들을 설레게 한다.



볼트가 100m, 200m에 이어 이 종목에서 우승하면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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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400m 계주 대미! 대구 육상 하이라이트③
    • 입력 2011-08-24 07:32:33
    • 수정2011-08-24 07:44:57
    연합뉴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막바지로 치닫는 9월2일부터 3일간은 이번 대회에 걸린 총 47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2개가 주인을 찾아간다.

◇2일(금) 

미국의 여자 단거리 스타 앨리슨 펠릭스가 200m 종목에서 대회 4연패의 기록을 세울지가 판가름난다.

또 남자 포환던지기와 여자 창던지기, 남자 멀리뛰기, 여자 5,000m의 승자가 결정된다.

▲남자 포환던지기(오후 7시) 

육상의 4개 투척 종목 중에서 가장 원초적인 힘의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종목이다.

1940년대까지만 해도 꼿꼿이 선 상태에서 팔 힘으로 밀어내 던지는 기술밖에 없었으나 1953년 미국의 한 선수가 몸의 탄력을 이용한 방법으로 18m의 벽을 넘어섰다.

1976년에는 소련 선수가 몸을 회전시켜 원심력을 이용하는 투척 방법을 개발해 22m를 넘는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토마츠 마제프스키(30·폴란드)와 2009년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크리스천 캔드웰(31·미국)이 금메달을 놓고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 창던지기(오후 7시10분

30m 정도를 도움닫기 해 창을 멀리 던지는 능력을 겨루는 여자 창던지기에서는 세계기록(72m28) 보유자인 바르보라 스포타코바(30)가 막강한 우승 후보다.

그러나 스포타코바의 올 시즌 최고기록(69m45)을 바짝 쫓아온 독일의 크리스티나 오베르크?(30)이 68m86까지 자신의 시즌 기록을 끌어올려 각축전을 예고했다.

▲남자 멀리뛰기(오후 7시20분)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에서부터 행해진 유서 깊은 종목인 멀리뛰기에서는 8m74의 개인 기록을 가진 미국의 드와이트 필립스가 지난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 기록이 8m07에 그쳐 최고 기록을 8m54까지 끌어올린 호주의 미첼 와트의 강한 도전에 직면했다.

▲여자 5,000m(오후 8시25분) 

지구력과 스피드를 겸비해야 하는 5,000m는 모든 장거리 종목의 출발점이자 기본이다.

이 종목에선 아프리카의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경쟁이 치열하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거리 여왕인 에티오피아의 티루네시 디바바가 부상으로 기권한 사이 비비안 체루이요트가 우승하면서 첫 우승을 맛본 케냐가 대구에서도 에티오피아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여자 200m(오후 8시55분

미국의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26)가 세계대회 4연패에 성공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21초81의 개인 최고 기록을 가진 펠릭스는 팀 동료인 카멜리타 지터(32), 21초74를 찍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자메이카)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200m, 400m, 400m 계주에서 총 3개의 금메달을 노리는 펠릭스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에 세계 육상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남자 1,600m 계주(오후 9시15분) 

대회 시작 전부터 이슈를 몰고 다니는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공)가 출전하면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통을 들고 트랙 한 바퀴를 돌고 나서 다음 주자에게 터치해야 하는 이 경기는 박진감이 넘치는 종목으로 손꼽힌다.

피스토리우스가 속한 남아공 대표팀 기록은 3분03초37로 트리니다드 토바고(3분01초65)나 미국(3분00초80)에 비해 뒤처진다.

미국 팀에는 400m 스타인 라숀 메리트(25) 등이 참가해 금메달을 노린다.

◇3일(토) 

우사인 볼트가 200m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날 특별 이벤트로 열리는 400m 휠체어 경기에서는 세계 랭킹 3위인 유병훈이 출전해 메달 획득을 노린다.

또 미모를 자랑하는 크로아티아의 블랑카 블라지치(28)가 신기록을 세우고 특유의 쇼맨십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남자 50㎞ 경보(오전 8시) 

경보 하면 우스꽝스러운 허리와 엉덩이의 회전동작을 떠올리기 쉽다.

한쪽 발이 항상 지면에 닿아 있어야 하는 경보 경기에서는 땅을 디딘 발은 무릎이 굽혀지지 않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 발이 지면에 닿은 지점을 몸의 중심이 넘어선 후에야 다른 발을 내디뎌야 한다.

이 때문에 경보 선수들은 달리기 종목보다 훨씬 많은 체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거의 4시간 동안 50㎞를 걸어야 하는 경보는 육상 경기 가운데 유일하게 남자만 참가하는 종목이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은 3시간40분대다.

대구 대회는 3시간30분대에서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 높이뛰기(오후 7시) 

여자 높이뛰기에서의 경쟁은 크로아티아의 블랑카 블라지치(28)와 러시아의 아나 치체로바(29)의 싸움으로 좁혀져 있다.

193㎝의 늘씬한 몸매와 우아한 점프를 자랑하는 블라지치는 2009년 2m08을 뛰면서 세계기록(2m09)에 1㎝ 차로 다가서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던 중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출전 여부를 놓고 고심하다가 출전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블라지치는 최근 2m07을 뛰어넘은 러시아의 아나 치체로바(29)와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남자 창던지기(오후 7시10분) 

창던지기 선수로는 최초로 하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유럽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한 현역 최강 안드레아스 토르킬드센(29)이 지난 베를린 대회에 이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91m59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한 그는 올 시즌에도 90m61을 던지면서 현역 최강의 면모를 보여줬다.

▲남자 휠체어 T53 400m(오후 7시55분) 

세계육상경기연맹(IAAF)과 세계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장애인 체육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장애인이 참가하는 특별종목을 편성해 왔다.

이번 2011 대구 대회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트랙을 달리는 종목인 장애인 육상 T53 남자 400m 경기가 편성됐다.

우리나라의 유병훈(39)과 정동호(36)는 세계 랭킹 1~10위에 드는 장애인 휠체어 선수 7명과 T53 남자 400m 종목의 세계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남자 1,500m(오후 8시15분) 

2009년 베를린 대회를 우승하고 자동으로 출전권을 따낸 바레인의 유수프 사드 카멜이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그러나 그는 부상으로 올 시즌 초부터 경기에 나서지 않아 경기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여자 1,600m 계주(오후 8시40분) 

엘리슨 펠릭스가 이끄는 미국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해 펠릭스의 3관왕이 달성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1,600m 계주 종목에서는 자메이카를 제외하면 막강한 경쟁자가 없어 자메이카와 미국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 100m 허들(오후 9시

100m를 달리는 동안 10개의 허들을 넘어야 하는 여자 허들에서는 호주의 샐리 피어슨(25)과 지난 대회 우승자인 브리짓 포스터 힐튼(37)의 자존심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샐리 피어슨은 올 시즌 12초48의 기록을 세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챔피언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남자 200m(오후 8시40분)
 
우사인 볼트가 100m에 이어 200m에서 대회 2번째 금메달을 딸 기회다.

볼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기록은 어렵겠지만, 타이틀을 지켜 세계육상의 전설로 불리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아킬레스건과 허리를 다친 후유증 탓에 올해 기록이 저조했지만 유독 200m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스톡홀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볼트는 지난 7월 스톡홀름에서 열린 세계육상경기연맹(IAAF) 대회 남자 200m에서 20초03로 결승선을 끊어 20초47을 기록한 알론소 에드워드(21·파나마)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본인의 최고 기록 19초19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대구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자신이 있다고 한 볼트가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4일(일) 

대회 마지막 날에는 ’육상의 꽃’ 마라톤과 더불어 스프린터들이 스피드와 팀워크를 겨루는 400m 계주 예선과 결승이 펼쳐진다.

400m 계주에서는 우사인 볼트와 아사파 파월이 힘을 합친 자메이카가 육상 최강국으로서의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지, 미국이 옛 명성을 되찾을지가 뜨거운 관심사다.

또 여자 800m와 남자 5,000m, 여자 해머던지기 결승전이 열린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400m 계주를 끝으로 9일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막을 내리게 된다.

▲남자 마라톤(오전 9시) 

달리기 종목 중 가장 긴 거리를 소화하는 마라톤은 ’육상의 꽃’이다.

이번 대회의 마라톤 코스는 대구 시내 국채보상운동공원 앞 도로에서 출발해 대구 시내를 3바퀴 도는 변형된 루프 코스로 설계됐다.

70명이 출전하는 마라톤에서는 한국팀이 강호인 케냐 등을 제치고 단체전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여자 해머던지기(오후 6시15분) 

여자 해머던지기는 4㎏의 해머를 누가 더 멀리 던지는가를 겨루는 종목이다.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던 독일의 베티 하이들러(28)가 이번 대구 대회에서 챔피언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남자 세단뛰기(오후 7시5분) 

도움닫기 후 세 발을 뛰어 가장 먼 거리를 가는 사람이 승리하는 이 종목에서는 원래 프랑스의 테디 탐고(22)와 영국의 필립스 이도우(33)의 경쟁 구도가 흥미를 불러왔었다.

그러나 탐고가 발목 골절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세단뛰기는 이도우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에서 우승했던 이도우의 개인 최고 기록은 17m81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16년 동안 깨지지 않은 18m29의 기록을 경신할지가 관심사다.

▲남자 5,000m(오후 7시40분) 

에티오피아의 ’장거리 황제’ 케네디사 베켈레(29)가 달리기 종목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5연패 하는 위업을 쌓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이미 4회 연속 우승의 기록을 세워 놓은 베켈레는 지난해 1월부터 허벅지 부상 때문에 재활에 매달려 왔다.

만약 그가 부상을 털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육상 역사를 새로 쓰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여자 800m(오후 8시15분) 

지난 베를린 대회의 이 종목에서는 예기치 않은 스타가 탄생했다.

바로 여자 800m의 독보적인 레이스로 ’성별 논란’까지 일으켰던 남아공의 카스터 세메냐(20)다.

세메냐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에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해 세계육상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는 짧은 헤어스타일과 강인한 상체 근육, 중저음의 목소리 등으로 ’남자가 아니냐’는 성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대회에는 최강의 레이스를 펼쳤던 그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부상 등을 이유로 성적이 좋지 않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여성으로 공인받은 세메냐가 여자 800m 종목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여자 400m 계주(오후 8시35분) 

카멜리타 지터(32)가 이끄는 미국 팀과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이 이끄는 자메이카 팀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자메이카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남자 400m 계주(오후 9시) 

이번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남자 400m 계주에서는 단거리의 최대 라이벌인 미국과 자메이카 중 어느 쪽이 금메달을 가져가느냐에 세계 육상팬들의 이목이 온통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사인 볼트, 아사파 파월 등 최강 군단을 보유한 자메이카와 저스틴 게이틀린, 월터 딕스 등이 포진한 미국 팀은 선수 이름만으로도 육상 팬들을 설레게 한다.

볼트가 100m, 200m에 이어 이 종목에서 우승하면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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