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성범죄 피해’ 나이 어린 하사에 집중

입력 2011.08.24 (09:01) 수정 2011.08.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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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소수인 여성은 아무래도 성폭력 피해에 노출되기가 쉬운데요,

특히 피해자의 계급은 대부분 나이어린 하사여서, 군대 문화 특성상 문제제기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폭발물 처리관인 원사가 잠을 자고 있던 여군 하사에게 접근합니다.

원사가 성폭행을 시도하자 하사는 잠이 깼고 격투까지 벌어졌습니다.

피해자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백신 주사를 맞기 위해 옷을 벗는 여군들을 몰래 들여다보거나 따로 만나자면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인터뷰>군 관계자(전화녹취) : "뽀뽀할까..관저에 불러서 밥먹자고 하고 설거지 시키고 그러는데도 지휘관이니까 문제 못삼더라고요."

지난 2년여 간 일어난 군대 내 성폭력 사건 가운데 40여건이 피해자가 하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는 대부분 계급이 높은 원사나 상사 등이었습니다.

징계 기준도 제각각이어서 비슷한 정황의 성폭행 미수인데 해임된 경우도 있고, 정직 두 달에 그친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김혜성 : "군대 내의 폐쇄적인 문화가 반드시 개선돼야 하고 관계부처의 관심이 필요하다."

군대 내 성폭력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민간기관에도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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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군 성범죄 피해’ 나이 어린 하사에 집중
    • 입력 2011-08-24 09:01:09
    • 수정2011-08-25 10: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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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소수인 여성은 아무래도 성폭력 피해에 노출되기가 쉬운데요, 특히 피해자의 계급은 대부분 나이어린 하사여서, 군대 문화 특성상 문제제기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폭발물 처리관인 원사가 잠을 자고 있던 여군 하사에게 접근합니다. 원사가 성폭행을 시도하자 하사는 잠이 깼고 격투까지 벌어졌습니다. 피해자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백신 주사를 맞기 위해 옷을 벗는 여군들을 몰래 들여다보거나 따로 만나자면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인터뷰>군 관계자(전화녹취) : "뽀뽀할까..관저에 불러서 밥먹자고 하고 설거지 시키고 그러는데도 지휘관이니까 문제 못삼더라고요." 지난 2년여 간 일어난 군대 내 성폭력 사건 가운데 40여건이 피해자가 하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는 대부분 계급이 높은 원사나 상사 등이었습니다. 징계 기준도 제각각이어서 비슷한 정황의 성폭행 미수인데 해임된 경우도 있고, 정직 두 달에 그친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김혜성 : "군대 내의 폐쇄적인 문화가 반드시 개선돼야 하고 관계부처의 관심이 필요하다." 군대 내 성폭력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민간기관에도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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