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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역대 최고 3위, 런던 과제 확인
입력 2011.08.24 (14:49) 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이 제26회 선전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린 성적을 거두면서 내년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귀중한 경험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 24일 폐막한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 28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30개를 획득해 2003년과 2009년 대회에 이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애초 금메달 21개로 5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셈이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에 목에 건 금메달 수는 역대 최다다.



다만 금메달이 일부 종목에 편중된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



전통적 강세 종목인 양궁과 유도, 배드민턴에서는 금빛 소식이 잇따랐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종목에서는 극도의 부진을 면치 못해 런던 올림픽을 1년 남짓 앞두고 해당 종목의 경기력 향상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조현주의 ‘아름다운 금메달’ 



이번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의 최고 스타는 여자 기계 체조의 조현주다.



조현주는 부상 투혼을 발휘해 중국 현지에서 양궁의 기보배, 사격의 이대명 등 대회 3관왕보다 더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5일 기계 체조 개인 종합전에서 이단평행봉 연기를 하던 중 바닥으로 떨어져 등을 다친 조현주는 주변의 만류에도 다음 날 종목별 경기에 나서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기계 체조 선수가 국내나 아시아권이 아닌 유럽 선수들까지 출전하는 세계무대에서 따낸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중국 언론은 들것에 실려 나가는 장면과 다음 날 도마에서 힘찬 도약에 이어 멋진 공중 연기를 펼치는 모습,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모습을 차례로 조명하며 혼신의 무대를 펼친 조현주를 극찬했다.



◇희비 엇갈린 유도와 태권도 



한국은 유도에 걸린 금메달 18개 가운데 5개를 따내면서 유도가 메달밭임을 재확인시켰다.



한국은 대회 초반 열렸던 유도에서 금메달을 잇달아 획득해 상승세를 탔고 이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버팀목이 됐다.



반면 태권도에서는 품새를 제외하고 겨루기 부문에서 총 16개의 금메달 가운데 3개를 따는 데 그쳤다.



유니버시아팀에 올해 8월 기준으로 태권도 국가대표가 한 명도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종주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이란을 비롯해 중국, 타이완, 태국 등 아시아권 선수들의 기량 급성장이 눈에 띄는 가운데 일부 선수들은 예선전에서 탈락해 내년 런던올림픽에서의 결과를 안심할 수 없게 했다.



◇취약한 육상·수영 



한국은 모든 종목의 기초로 불리는 육상에 배정된 50개의 금메달 가운데 단 한 개도 목에 걸지 못했다.



수영에서도 42개의 금메달 가운데 하나도 가져오지 못했다.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한 게 메달의 전부다.



육상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주요 선수가 대거 출전하고, 수영은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끝난 직후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너무나 미흡한 성적이다.



한국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중국은 육상과 수영에서 각각 2개와 6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도 육상에서 3개, 수영에서는 6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아 한국에 금메달 수에서 뒤져 4위로 밀려났음에도 부러움을 샀다.



◇참담한 구기 종목 



기대를 받았던 축구는 남녀 모두 8강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현지 교민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남자 축구는 8강전에서 영국에 0-1로 져 순위전으로 밀려나 결국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여자 축구는 8강전에서 프랑스에 1-2로 덜미를 잡혀 힘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유니버시아드 무대에서 내려왔다.



남자 배구는 5위, 남자 농구는 17위가 최종 성적이다.



국내에서 받는 인기에 안주하는 사이 다른 구기종목 출전팀들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실력 격차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기종목이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정도의 성적을 거두려면 경기력을 조속히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U대회 역대 최고 3위, 런던 과제 확인
    • 입력 2011-08-24 14:49:10
    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이 제26회 선전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린 성적을 거두면서 내년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귀중한 경험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 24일 폐막한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 28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30개를 획득해 2003년과 2009년 대회에 이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애초 금메달 21개로 5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셈이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에 목에 건 금메달 수는 역대 최다다.



다만 금메달이 일부 종목에 편중된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



전통적 강세 종목인 양궁과 유도, 배드민턴에서는 금빛 소식이 잇따랐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종목에서는 극도의 부진을 면치 못해 런던 올림픽을 1년 남짓 앞두고 해당 종목의 경기력 향상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조현주의 ‘아름다운 금메달’ 



이번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의 최고 스타는 여자 기계 체조의 조현주다.



조현주는 부상 투혼을 발휘해 중국 현지에서 양궁의 기보배, 사격의 이대명 등 대회 3관왕보다 더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5일 기계 체조 개인 종합전에서 이단평행봉 연기를 하던 중 바닥으로 떨어져 등을 다친 조현주는 주변의 만류에도 다음 날 종목별 경기에 나서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기계 체조 선수가 국내나 아시아권이 아닌 유럽 선수들까지 출전하는 세계무대에서 따낸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중국 언론은 들것에 실려 나가는 장면과 다음 날 도마에서 힘찬 도약에 이어 멋진 공중 연기를 펼치는 모습,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모습을 차례로 조명하며 혼신의 무대를 펼친 조현주를 극찬했다.



◇희비 엇갈린 유도와 태권도 



한국은 유도에 걸린 금메달 18개 가운데 5개를 따내면서 유도가 메달밭임을 재확인시켰다.



한국은 대회 초반 열렸던 유도에서 금메달을 잇달아 획득해 상승세를 탔고 이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버팀목이 됐다.



반면 태권도에서는 품새를 제외하고 겨루기 부문에서 총 16개의 금메달 가운데 3개를 따는 데 그쳤다.



유니버시아팀에 올해 8월 기준으로 태권도 국가대표가 한 명도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종주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이란을 비롯해 중국, 타이완, 태국 등 아시아권 선수들의 기량 급성장이 눈에 띄는 가운데 일부 선수들은 예선전에서 탈락해 내년 런던올림픽에서의 결과를 안심할 수 없게 했다.



◇취약한 육상·수영 



한국은 모든 종목의 기초로 불리는 육상에 배정된 50개의 금메달 가운데 단 한 개도 목에 걸지 못했다.



수영에서도 42개의 금메달 가운데 하나도 가져오지 못했다.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한 게 메달의 전부다.



육상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주요 선수가 대거 출전하고, 수영은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끝난 직후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너무나 미흡한 성적이다.



한국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중국은 육상과 수영에서 각각 2개와 6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도 육상에서 3개, 수영에서는 6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아 한국에 금메달 수에서 뒤져 4위로 밀려났음에도 부러움을 샀다.



◇참담한 구기 종목 



기대를 받았던 축구는 남녀 모두 8강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현지 교민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남자 축구는 8강전에서 영국에 0-1로 져 순위전으로 밀려나 결국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여자 축구는 8강전에서 프랑스에 1-2로 덜미를 잡혀 힘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유니버시아드 무대에서 내려왔다.



남자 배구는 5위, 남자 농구는 17위가 최종 성적이다.



국내에서 받는 인기에 안주하는 사이 다른 구기종목 출전팀들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실력 격차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기종목이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정도의 성적을 거두려면 경기력을 조속히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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