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日 신용등급 강등…우리 경제 영향은?

<앵커 멘트>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이 한단계 내려 갔습니다.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김준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단계 강등했습니다.

이로써 일본의 신용등급은 중국, 타이완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재정적자와 과도한 국가부채가 강등의 주된 이유...

특히 일본의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의 200%로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사전에 예견이 된 셈이어서 시장의 동요는 크지 않았습니다.

일본 증시는 1.07% 소폭 하락했고 우리나라와 다른 아시아 증시도 하락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일본자금 비중은 1.8%여서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이선엽(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 "미국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신용등급 하향이 유럽 재정 위기에 따라 유럽국가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할 경우 다소간의 충격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 천억 달러의 기금을 창설할 예정입니다.

엔화 약세로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경우 자동차와 전자 등 국내 수출기업에 일정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인터뷰>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엔화 약세를 유발하는 효과는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최근의 엔화강세 기조를 누그러뜨리는 요인으로는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일과 관련해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