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밭’ 한강 생태공원 위험…안전대책 허술

입력 2011.08.25 (07:55) 수정 2011.08.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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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에 만들어진 생태 공원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폭우로 진흙이 쌓여 빠지면 위험천만한데, 경고 표지판조차 없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흙에 허리까지 빠진 시민이 구조를 기다립니다.

구조대가 끌어내려 해도 좀처럼 빠지지 않습니다.

<녹취> 박 모 씨 : "발목이 껴 있어서 안 빠져!"

허우적댈수록 더 늪으로 빠져들던 이 여성은 20분 만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녹취> "(왜 들어갔어요, 거기?) 아뇨 저는 위에 있었고, 밑에 잠깐 보러 간 거 였는데."

사고가 난 생태 공원입니다.

최근 내린 폭우로 거대한 진흙 바닥이 생겨, 발을 딛는 곳마다 푹푹 꺼집니다.

한번 들어가면 1미터가 넘는 진흙 퇴적물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고립되고 맙니다.

자칫 구조가 늦어질 경우 인명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경고 표지판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출입 통제선도 사고가 난 뒤에야 설치됐습니다.

<인터뷰> 최조웅(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시설팀장) : "안내표지판이라도 설치해서 호안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그렇게 얘기를 해야겠네요. 표시를 하고 그래야."

생태 공원을 비롯돼 한강변에 형성된 진흙 퇴적물 구간은 무려 10km,

서울시는 지정된 산책로 외에는 가급적 출입을 삼가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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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흙밭’ 한강 생태공원 위험…안전대책 허술
    • 입력 2011-08-25 07:55:16
    • 수정2011-08-25 18: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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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에 만들어진 생태 공원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폭우로 진흙이 쌓여 빠지면 위험천만한데, 경고 표지판조차 없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흙에 허리까지 빠진 시민이 구조를 기다립니다. 구조대가 끌어내려 해도 좀처럼 빠지지 않습니다. <녹취> 박 모 씨 : "발목이 껴 있어서 안 빠져!" 허우적댈수록 더 늪으로 빠져들던 이 여성은 20분 만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녹취> "(왜 들어갔어요, 거기?) 아뇨 저는 위에 있었고, 밑에 잠깐 보러 간 거 였는데." 사고가 난 생태 공원입니다. 최근 내린 폭우로 거대한 진흙 바닥이 생겨, 발을 딛는 곳마다 푹푹 꺼집니다. 한번 들어가면 1미터가 넘는 진흙 퇴적물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고립되고 맙니다. 자칫 구조가 늦어질 경우 인명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경고 표지판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출입 통제선도 사고가 난 뒤에야 설치됐습니다. <인터뷰> 최조웅(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시설팀장) : "안내표지판이라도 설치해서 호안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그렇게 얘기를 해야겠네요. 표시를 하고 그래야." 생태 공원을 비롯돼 한강변에 형성된 진흙 퇴적물 구간은 무려 10km, 서울시는 지정된 산책로 외에는 가급적 출입을 삼가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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