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냉동조기 국내산 굴비로 둔갑 판매

<앵커 멘트>

주부님들, 당장 굴비 두마리 놓고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구별해 내라면 하실 수 있겠습니까?

전문가들도 쉽지 않은데요.

이 점을 노리고 속여 팔려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수입된 냉동 조기 포장을 뜯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냉동 조기를 하나하나 엮어 건조시킵니다.

국산 굴비 상표가 새겨진 상자도 가득합니다.

이렇게 중국산 냉동 조기 2,600여 두릅을 국산 굴비로 속여 1억 3천만 원 상당을 시중에 유통하려 한 39살 오모 씨 등 3명이 붙잡혔습니다.

<녹취>피의자 : "(지난해 잡힌) 조기 물량이 부족해서 그랬어요.평균 20~30% 남는다고 해서요."

문제는, 서해에서 같이 잡다 보니, 중국과 국산 조기 구별이 전문가조차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가공 과정에서 질이 떨어져 값이 싼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굴비의 대표 산지인 전남 영광에서는, 이런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생산자 이력 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영광 법성포 굴비사업단 : "국산 조기를 샀다는 구매 확인서에 의해서 인증 택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중국산이 있다면 원산지 표시를 해서 판매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추석을 앞두고 대표적 선물 품목인 굴비에 대한 원산지 조작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