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LG전 6연승 힘 ‘초반 기세 잡기’

입력 2011.08.26 (07:27) 수정 2011.08.2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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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올시즌 '천적'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넥센은 25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안타 13개를 몰아치며 8-4로 이겨 이번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 10승5패를 기록했다.



현재 40승58패로 꼴찌에 머물고 있는 넥센이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팀은 LG와 한화(6승5패)밖에 없다.



특히 홈경기는 27승22패로 강하지만 원정경기에서는 13승36패라는 무참한 성적을 기록한 넥센으로서는 이번 원정 3연승의 의미가 더 크다.



LG는 이번 연패로 48승53패를 기록해 4위 KIA와의 승차가 6.5경기로 벌어져 사실상 4강 싸움에서 멀어졌다.



이날 넥센이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두 번의 3루타를 날린 2번 타자 고종욱과 클린업트리오 유한준·박병호·강정호의 공이 컸다.



유한준은 4타수 3안타를 치고 2타점 3득점을 올랴 이날 경기 최대의 공신으로 등극했다.



1회초 강정호의 안타로 홈을 밟은 유한준은 이어진 3회에도 적시타를 날려 3루 주자 고종욱을 홈으로 불러왔고 강정호의 희생플라이로 또 한번 득점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로 고종욱을 홈인시켰고 유격수 실책으로 2루까지 나간 후 송지만이 땅볼을 친 틈을 타 마지막 득점을 올렸다.



'날쌘돌이' 고종욱은 이날 5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3득점까지 올리며 타격 유망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안타 4개 중 두개는 3루타다.



전날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던 고종욱은 이날도 좋은 타격감과 빠른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며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처음으로 맞는 친정팀 LG와의 3연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박병호도 마지막 경기만큼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해 4번 타자로서 멋진 활약을 보였다.



지난 7월 LG에서 이적해온 박병호는 이적 후 67타수 20안타, 타율 0.299를 기록해 김시진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4번 타자에 낙점됐다.



강정호도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클린업트리오의 마지막 주자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넥센 선수들은 LG와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이유로 초반에 기세를 잘 잡았던 것을 꼽았다.



강정호는 "LG의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흔들려서 부담이 적었고 덕분에 타선이 잘 터졌다"고 말했고 유한준은 "점수가 초반부터 많이 나는 등 경기가 잘 풀리니 타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더 자신있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종욱도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서 이후부터는 편안하게 쳤다"며 "선배들이 집중을 더 많이 하기도 했고 초반부터 흐름이 우리 팀 쪽으로 잡혀서 기세를 잘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종훈 LG감독은 전날 "넥센과의 경기가 잘 안 풀리는 것은 심리적인 게 크다"며 "양 팀 사이에 형성된 분위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반전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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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LG전 6연승 힘 ‘초반 기세 잡기’
    • 입력 2011-08-26 07:27:06
    • 수정2011-08-26 07:28:10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올시즌 '천적'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넥센은 25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안타 13개를 몰아치며 8-4로 이겨 이번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 10승5패를 기록했다.

현재 40승58패로 꼴찌에 머물고 있는 넥센이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팀은 LG와 한화(6승5패)밖에 없다.

특히 홈경기는 27승22패로 강하지만 원정경기에서는 13승36패라는 무참한 성적을 기록한 넥센으로서는 이번 원정 3연승의 의미가 더 크다.

LG는 이번 연패로 48승53패를 기록해 4위 KIA와의 승차가 6.5경기로 벌어져 사실상 4강 싸움에서 멀어졌다.

이날 넥센이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두 번의 3루타를 날린 2번 타자 고종욱과 클린업트리오 유한준·박병호·강정호의 공이 컸다.

유한준은 4타수 3안타를 치고 2타점 3득점을 올랴 이날 경기 최대의 공신으로 등극했다.

1회초 강정호의 안타로 홈을 밟은 유한준은 이어진 3회에도 적시타를 날려 3루 주자 고종욱을 홈으로 불러왔고 강정호의 희생플라이로 또 한번 득점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로 고종욱을 홈인시켰고 유격수 실책으로 2루까지 나간 후 송지만이 땅볼을 친 틈을 타 마지막 득점을 올렸다.

'날쌘돌이' 고종욱은 이날 5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3득점까지 올리며 타격 유망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안타 4개 중 두개는 3루타다.

전날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던 고종욱은 이날도 좋은 타격감과 빠른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며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처음으로 맞는 친정팀 LG와의 3연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박병호도 마지막 경기만큼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해 4번 타자로서 멋진 활약을 보였다.

지난 7월 LG에서 이적해온 박병호는 이적 후 67타수 20안타, 타율 0.299를 기록해 김시진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4번 타자에 낙점됐다.

강정호도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클린업트리오의 마지막 주자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넥센 선수들은 LG와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이유로 초반에 기세를 잘 잡았던 것을 꼽았다.

강정호는 "LG의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흔들려서 부담이 적었고 덕분에 타선이 잘 터졌다"고 말했고 유한준은 "점수가 초반부터 많이 나는 등 경기가 잘 풀리니 타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더 자신있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종욱도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서 이후부터는 편안하게 쳤다"며 "선배들이 집중을 더 많이 하기도 했고 초반부터 흐름이 우리 팀 쪽으로 잡혀서 기세를 잘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종훈 LG감독은 전날 "넥센과의 경기가 잘 안 풀리는 것은 심리적인 게 크다"며 "양 팀 사이에 형성된 분위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반전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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