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라이벌 열전 ‘달구벌 승자는?’

입력 2011.08.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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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흥미있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각 종목 특급 스타들의 역대 상대 전적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장인 ’인간새’ 세르게이 부브카는 "기록과 통계는 참고일 뿐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은 선수가 그간 어떻게 준비했고 그날 어떤 컨디션인지에 따라 갈린다"며 통계를 크게 신뢰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끼리 미묘한 신경전 속에 벌어지는 라이벌전은 기록 향상은 물론 보는 팬들에게도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과거 상대 전적을 짚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남자 110m 허들에서 세기의 대결을 펼칠 다이론 로블레스(쿠바·12초87), 류샹(중국·12초88), 데이비드 올리버(미국·12초89)의 역대 삼자 대결에서는 로블레스가 판정승을 거뒀다.



세 선수는 각각 세계기록 1~3위를 달리며 허들을 인기 종목의 반열에 올려놨다.



로블레스는 2007년 파리 육상대회 결승과 같은 해 오사카 세계대회 준결승에서 각각 13초13과 13초21을 찍어 1위를 차지했다.



류샹은 당시 로블레스에게 각각 0.02초, 0.04초 뒤져 3위와 2위에 머물렀다.



대신 200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육상대회 결승에서는 12초93의 기록으로 로블레스(13초00)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을 밟았다.



올리버는 세 번 모두 두 선수에게 패했지만 최근 기록이 급상승, 이번에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다.



여자 100m에서 각각 미국과 자메이카의 명예를 걸고 맞붙을 카멜리타 지터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은 숱한 대회에서 레이스를 펼쳤고 19승6패로 캠벨 브라운이 절대 우세를 보였다.



현역 여자 선수 중 가장 빠른 10초64의 기록을 보유한 지터는 2008년까지 캠벨 브라운의 상대가 되지 못했지만 2009년부터 기량이 올라 최근 6경기에서는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미국 여풍(女風)의 선두주자인 지터는 올해 10초70으로 시즌 기록 1위를 달렸고 캠벨 브라운은 10초76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 여자 200m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펠릭스(미국)는 ’맞수’ 캠벨 브라운과의 대결에서 8승4패로 앞서 있다.



펠릭스는 2005년 헬싱키·2007년 오사카·2009년 베를린 등 세 차례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캠벨 브라운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캠벨 브라운은 2004년 아테네·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펠릭스를 2위로 따돌리고 우승했던 이력이 있어 이번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징크스를 떨쳐 낼지 주목된다.



세계대회 3연패를 노리는 여자 높이뛰기의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와 안나 치체로바(러시아)의 오랜 라이벌 관계도 눈길을 끈다.



두 선수는 1999년부터 10년이 넘게 호적수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블라시치가 50승12패로 훨씬 앞서 있고 최근에도 치체로바를 항상 2위에 묶어 놓은 채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치체로바는 올해 2m07을 넘어 세계기록에 2㎝ 차로 다가선데다 블라시치가 허벅지 통증으로 고전 중이어서 챔프에 오를 좋은 기회를 잡았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양강을 형성한 스티브 후커(호주)와 르노 라빌레니(프랑스)의 대결에서는 7승5패로 후커가 간발의 차로 리드를 지키고 있다.



후커와 라빌레니의 최고기록은 각각 6m와 6m01로 막상막하이나 올해에는 라빌레니가 5m90을 날아 5m60에 그친 후커에 앞서 있어 금메달 0순위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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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8-26 13:20:48
    연합뉴스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흥미있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각 종목 특급 스타들의 역대 상대 전적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장인 ’인간새’ 세르게이 부브카는 "기록과 통계는 참고일 뿐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은 선수가 그간 어떻게 준비했고 그날 어떤 컨디션인지에 따라 갈린다"며 통계를 크게 신뢰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끼리 미묘한 신경전 속에 벌어지는 라이벌전은 기록 향상은 물론 보는 팬들에게도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과거 상대 전적을 짚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남자 110m 허들에서 세기의 대결을 펼칠 다이론 로블레스(쿠바·12초87), 류샹(중국·12초88), 데이비드 올리버(미국·12초89)의 역대 삼자 대결에서는 로블레스가 판정승을 거뒀다.

세 선수는 각각 세계기록 1~3위를 달리며 허들을 인기 종목의 반열에 올려놨다.

로블레스는 2007년 파리 육상대회 결승과 같은 해 오사카 세계대회 준결승에서 각각 13초13과 13초21을 찍어 1위를 차지했다.

류샹은 당시 로블레스에게 각각 0.02초, 0.04초 뒤져 3위와 2위에 머물렀다.

대신 200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육상대회 결승에서는 12초93의 기록으로 로블레스(13초00)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을 밟았다.

올리버는 세 번 모두 두 선수에게 패했지만 최근 기록이 급상승, 이번에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다.

여자 100m에서 각각 미국과 자메이카의 명예를 걸고 맞붙을 카멜리타 지터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은 숱한 대회에서 레이스를 펼쳤고 19승6패로 캠벨 브라운이 절대 우세를 보였다.

현역 여자 선수 중 가장 빠른 10초64의 기록을 보유한 지터는 2008년까지 캠벨 브라운의 상대가 되지 못했지만 2009년부터 기량이 올라 최근 6경기에서는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미국 여풍(女風)의 선두주자인 지터는 올해 10초70으로 시즌 기록 1위를 달렸고 캠벨 브라운은 10초76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 여자 200m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펠릭스(미국)는 ’맞수’ 캠벨 브라운과의 대결에서 8승4패로 앞서 있다.

펠릭스는 2005년 헬싱키·2007년 오사카·2009년 베를린 등 세 차례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캠벨 브라운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캠벨 브라운은 2004년 아테네·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펠릭스를 2위로 따돌리고 우승했던 이력이 있어 이번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징크스를 떨쳐 낼지 주목된다.

세계대회 3연패를 노리는 여자 높이뛰기의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와 안나 치체로바(러시아)의 오랜 라이벌 관계도 눈길을 끈다.

두 선수는 1999년부터 10년이 넘게 호적수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블라시치가 50승12패로 훨씬 앞서 있고 최근에도 치체로바를 항상 2위에 묶어 놓은 채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치체로바는 올해 2m07을 넘어 세계기록에 2㎝ 차로 다가선데다 블라시치가 허벅지 통증으로 고전 중이어서 챔프에 오를 좋은 기회를 잡았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양강을 형성한 스티브 후커(호주)와 르노 라빌레니(프랑스)의 대결에서는 7승5패로 후커가 간발의 차로 리드를 지키고 있다.

후커와 라빌레니의 최고기록은 각각 6m와 6m01로 막상막하이나 올해에는 라빌레니가 5m90을 날아 5m60에 그친 후커에 앞서 있어 금메달 0순위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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