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녀’ 에니스 “부상 딛고 성장했다”

입력 2011.08.2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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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의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7종경기 2연패에 도전하는 제시카 에니스(25·영국)는 '철녀'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선수다.

이틀 동안 트랙과 필드를 가리지 않고 무려 7개 종목을 치러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이런 별명을 붙이기에 충분한데다 부상을 이겨내고 얻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주니어 무대에서부터 이름을 알린 에니스는 2006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숨에 4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메달도 따내지 못했음에도 육상 관계자들은 "에니스야말로 앞으로 여자 7종 경기를 이끌어갈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대망의 올림픽을 앞둔 2008년 오른발이 세 군데나 골절되는 부상이 찾아오면서 커다란 시련을 겪었다.

아예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심각한 부상에 에니스는 올림픽도 치르지 못한 채 2008년을 접어야 했다.

정확히 1년을 재활에 매달린 에니스는 이듬해 5월 세계 복합경기대회에서 복귀해 개인 최고기록인 6펀587점으로 우승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어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6천731점으로 개인 기록을 끌어올려 마침내 세계 정상에 섰다.

에니스가 선수 생활을 마감할 뻔한 깊은 부상을 이겨내고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완성하자 언론 매체들은 앞다퉈 그를 '올해의 스포츠우먼'으로 선정했다.

올해도 에니스는 5월 국제대회에서 6천790점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어 2연패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에니스는 26일 대구스타디움 내 아디다스 홍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상의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면서 "부상을 겪어보지 않은 이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에니스는 "2년 전보다 컨디션이 좋다"면서 "몸 상태와 스피드를 모두 끌어올렸다. 특히 100m 허들에서 시간을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2연패를 향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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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녀’ 에니스 “부상 딛고 성장했다”
    • 입력 2011-08-26 19:11:29
    연합뉴스
"부상의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7종경기 2연패에 도전하는 제시카 에니스(25·영국)는 '철녀'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선수다. 이틀 동안 트랙과 필드를 가리지 않고 무려 7개 종목을 치러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이런 별명을 붙이기에 충분한데다 부상을 이겨내고 얻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주니어 무대에서부터 이름을 알린 에니스는 2006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숨에 4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메달도 따내지 못했음에도 육상 관계자들은 "에니스야말로 앞으로 여자 7종 경기를 이끌어갈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대망의 올림픽을 앞둔 2008년 오른발이 세 군데나 골절되는 부상이 찾아오면서 커다란 시련을 겪었다. 아예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심각한 부상에 에니스는 올림픽도 치르지 못한 채 2008년을 접어야 했다. 정확히 1년을 재활에 매달린 에니스는 이듬해 5월 세계 복합경기대회에서 복귀해 개인 최고기록인 6펀587점으로 우승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어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6천731점으로 개인 기록을 끌어올려 마침내 세계 정상에 섰다. 에니스가 선수 생활을 마감할 뻔한 깊은 부상을 이겨내고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완성하자 언론 매체들은 앞다퉈 그를 '올해의 스포츠우먼'으로 선정했다. 올해도 에니스는 5월 국제대회에서 6천790점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어 2연패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에니스는 26일 대구스타디움 내 아디다스 홍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상의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면서 "부상을 겪어보지 않은 이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에니스는 "2년 전보다 컨디션이 좋다"면서 "몸 상태와 스피드를 모두 끌어올렸다. 특히 100m 허들에서 시간을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2연패를 향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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