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고, 14년 만에 대통령배 정상

입력 2011.08.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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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가 2학년 에이스 윤형배의 역투를 앞세워 제4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4년 만에 정상에 섰다.

북일고는 27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대회 결승전에서 야탑고를 5-3으로 제압하고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87년, 1997년 대회에서 정상을 정복한 북일고는 14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본 반면 대통령배 결승에 처음 오른 야탑고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북일고 승리의 주역은 2학년 우완 에이스 윤형배였다.

윤형배는 결승전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6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막는 등 이번 대회 4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뒀다.

24⅓ 이닝 동안 1점만 허용하는 '짠물 투구'로 평균 자책점 0.37을 기록한 윤형배는 최우수선수(MVP)와 우수투수상을 휩쓸었다.

북일고는 1회초 선두타자 임성재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3번 타자 윤승렬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냈다.

반격에 나선 야탑고는 1회말 1사 1,2루에서 4번 김성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2회와 3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에 실패한 북일고는 4회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재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북일고는 4회초 무사 1, 2루의 기회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시도했다가 2루 주자가 3루에서 잡히면서 추격의 불씨를 스스로 잠재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9번 김민준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면서 3-2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임성재의 2루타와 소우석의 적시타가 이어져 2점을 추가, 5-2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북일고는 4회말부터 2학년 에이스 윤형배를 곧바로 투입했다.

선발 송주영에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윤형배는 6회에만 1실점을 했을 뿐 야탑고 타선을 확실하게 잠재웠다.

특히 윤형배의 투구가 빛난 건 9회 말이었다.

윤형배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안타 2개를 얻어맞으며 1사 1, 2루의 동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대타로 타석에 선 이진성을 빠른 공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1루 주자를 견제로 잡아내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로써 북일고는 지난 11일 청룡기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대통령배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올 시즌 고교야구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2012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지명을 받은 야탑고의 좌완 에이스 김웅은 4회말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5⅔ 이닝 동안 북일고 타선을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에 입단 예정인 야탑고 포수 김성민은 이날 혼자 3타점을 책임졌지만 팀이 패배하면서 빛이 바랬다.

◇제4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27일·수원구장)

북일고 100 400 000 - 5
야탑고 200 001 000 - 3
△승리투수= 윤형배
△패전투수= 신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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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일고, 14년 만에 대통령배 정상
    • 입력 2011-08-27 17:34:53
    연합뉴스
북일고가 2학년 에이스 윤형배의 역투를 앞세워 제4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4년 만에 정상에 섰다. 북일고는 27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대회 결승전에서 야탑고를 5-3으로 제압하고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87년, 1997년 대회에서 정상을 정복한 북일고는 14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본 반면 대통령배 결승에 처음 오른 야탑고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북일고 승리의 주역은 2학년 우완 에이스 윤형배였다. 윤형배는 결승전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6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막는 등 이번 대회 4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뒀다. 24⅓ 이닝 동안 1점만 허용하는 '짠물 투구'로 평균 자책점 0.37을 기록한 윤형배는 최우수선수(MVP)와 우수투수상을 휩쓸었다. 북일고는 1회초 선두타자 임성재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3번 타자 윤승렬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냈다. 반격에 나선 야탑고는 1회말 1사 1,2루에서 4번 김성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2회와 3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에 실패한 북일고는 4회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재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북일고는 4회초 무사 1, 2루의 기회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시도했다가 2루 주자가 3루에서 잡히면서 추격의 불씨를 스스로 잠재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9번 김민준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면서 3-2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임성재의 2루타와 소우석의 적시타가 이어져 2점을 추가, 5-2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북일고는 4회말부터 2학년 에이스 윤형배를 곧바로 투입했다. 선발 송주영에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윤형배는 6회에만 1실점을 했을 뿐 야탑고 타선을 확실하게 잠재웠다. 특히 윤형배의 투구가 빛난 건 9회 말이었다. 윤형배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안타 2개를 얻어맞으며 1사 1, 2루의 동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대타로 타석에 선 이진성을 빠른 공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1루 주자를 견제로 잡아내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로써 북일고는 지난 11일 청룡기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대통령배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올 시즌 고교야구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2012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지명을 받은 야탑고의 좌완 에이스 김웅은 4회말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5⅔ 이닝 동안 북일고 타선을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에 입단 예정인 야탑고 포수 김성민은 이날 혼자 3타점을 책임졌지만 팀이 패배하면서 빛이 바랬다. ◇제4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27일·수원구장) 북일고 100 400 000 - 5 야탑고 200 001 000 - 3 △승리투수= 윤형배 △패전투수= 신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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