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10월 보선’ 확정…여야 총력전 시동

입력 2011.08.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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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오는 10월로 확정됨에 따라 정치권은 빠르게 선거체제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시장 후보들이 자천 타천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총력전이 예상됩니다.

홍희정 기자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와 재보궐 선거 일정 등을 알아봅니다.

<질문> 홍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 사퇴 심경을 밝혔죠?

<답변>

네, 지난 주 정치권은 아주 숨가쁘게 돌아갔습니다.

수요일에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 투표가 이뤄졌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단계적인 무상 급식을 주장하며 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었고, 민주당 등 야당은 전면 무상급식을 주장하며 투표 거부 운동을 벌였습니다.

결국 25.7% 투표율이 나오면서 개표는 무산됐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이틀 뒤인 금요일에 사퇴했는데요.

오 시장은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습니다.

오 시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오세훈(서울시장/기자회견): "저의 거취로 인한 정치권의 논란과 행정공백을 최소화 하기위해 즉각적인 사퇴로 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오 시장은 주민투표는 과잉 복지를 막기위한 선택이었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사퇴를 계기로 복지 논쟁이 더 활발하게 전개되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바른 복지를 고민하는데 일조했다면 자신은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질문> 그러면 이제 서울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시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변>

네, 오 시장이 사퇴하면서 서울시의 행정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일단 새 시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권영규 행정 1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됩니다.

서울시가 추진하던 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서해뱃길과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등 주요 정책들이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이제 정치권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체제로 전환한 것 같은데요. 우선 일정부터 알려주시죠?

<답변>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 될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오는 10월 26일로 확정됐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예비 후보 등록은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각 당은 9월 말이나 10월 초까지는 내부 경선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보 등록일은 10월 6일과 7일 이틀인데요, 후보 등록을 하려면 국회의원 등 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 합니다.
선거운동은 10월 13일부터 시작됩니다.

여야는 이제 무상급식 투표를 뒤로하고 선거에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처음에는 비관적인 분위기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해볼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단합하면 이길 수 있다며 국면 전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겸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10여년 만에 서울시장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기셉니다.

자천 타천의 후보들이 승리를 자신하며 서둘러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질문> 누가 후보로 나설 것인지도 궁금한데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할 것으로 보이죠?

<답변>

네,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를 가를 첫 변수는 후보의 경쟁력인 만큼 각 당이 후보 선출 방식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민투표로 보수의 결집을 확인한 만큼 지지세력이 원하는 적임자를 당 안팎에서 물색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김기현(한나라당 대변인): "주민투표 과정에서 결집된 건전하고 합리적인 시민들이 적극 지지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겠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나경원, 정두언 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정두언 의원은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외부 인사 영입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무상 급식에 대한 정책적 선택으로 오세훈 시장을 사퇴시킨 만큼 서민 복지를 더 강화할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용섭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이용섭(민주당 대변인): "오세훈시장의 전시행정을 바로잡고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일수있는 혁신적 인물을 공천하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천정배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원혜영, 김희철 의원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김한길, 박영선, 이인영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이 됐는데요.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까요?

<답변>

네, 이번 보궐 선거 결과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여권은 여권대로 야권은 야권대로 표결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실패하는 쪽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한 선거 전략을 전면 재검토 해야될 수도 있습니다.

우선 한나라당에서는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가 10월 보선을 지원할 것인지, 한다면 어느 정도 할 것이고 효과는 어떨지 등이 관심의 대상입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만약 패배하게 된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 후보를 세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 계파의 대립과 합종연횡을 뚫고 다른 야당과의 연대에 성공하는게 과제인데, 역시 실패할 경우 민주당의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10월 재보선 결과는 당장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운영 향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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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8-28 07: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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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오는 10월로 확정됨에 따라 정치권은 빠르게 선거체제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시장 후보들이 자천 타천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총력전이 예상됩니다. 홍희정 기자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와 재보궐 선거 일정 등을 알아봅니다. <질문> 홍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 사퇴 심경을 밝혔죠? <답변> 네, 지난 주 정치권은 아주 숨가쁘게 돌아갔습니다. 수요일에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 투표가 이뤄졌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단계적인 무상 급식을 주장하며 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었고, 민주당 등 야당은 전면 무상급식을 주장하며 투표 거부 운동을 벌였습니다. 결국 25.7% 투표율이 나오면서 개표는 무산됐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이틀 뒤인 금요일에 사퇴했는데요. 오 시장은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습니다. 오 시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오세훈(서울시장/기자회견): "저의 거취로 인한 정치권의 논란과 행정공백을 최소화 하기위해 즉각적인 사퇴로 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오 시장은 주민투표는 과잉 복지를 막기위한 선택이었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사퇴를 계기로 복지 논쟁이 더 활발하게 전개되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바른 복지를 고민하는데 일조했다면 자신은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질문> 그러면 이제 서울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시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변> 네, 오 시장이 사퇴하면서 서울시의 행정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일단 새 시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권영규 행정 1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됩니다. 서울시가 추진하던 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서해뱃길과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등 주요 정책들이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이제 정치권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체제로 전환한 것 같은데요. 우선 일정부터 알려주시죠? <답변>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 될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오는 10월 26일로 확정됐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예비 후보 등록은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각 당은 9월 말이나 10월 초까지는 내부 경선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보 등록일은 10월 6일과 7일 이틀인데요, 후보 등록을 하려면 국회의원 등 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 합니다. 선거운동은 10월 13일부터 시작됩니다. 여야는 이제 무상급식 투표를 뒤로하고 선거에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처음에는 비관적인 분위기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해볼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단합하면 이길 수 있다며 국면 전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겸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10여년 만에 서울시장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기셉니다. 자천 타천의 후보들이 승리를 자신하며 서둘러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질문> 누가 후보로 나설 것인지도 궁금한데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할 것으로 보이죠? <답변> 네,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를 가를 첫 변수는 후보의 경쟁력인 만큼 각 당이 후보 선출 방식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민투표로 보수의 결집을 확인한 만큼 지지세력이 원하는 적임자를 당 안팎에서 물색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김기현(한나라당 대변인): "주민투표 과정에서 결집된 건전하고 합리적인 시민들이 적극 지지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겠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나경원, 정두언 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정두언 의원은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외부 인사 영입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무상 급식에 대한 정책적 선택으로 오세훈 시장을 사퇴시킨 만큼 서민 복지를 더 강화할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용섭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이용섭(민주당 대변인): "오세훈시장의 전시행정을 바로잡고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일수있는 혁신적 인물을 공천하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천정배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원혜영, 김희철 의원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김한길, 박영선, 이인영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이 됐는데요.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까요? <답변> 네, 이번 보궐 선거 결과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여권은 여권대로 야권은 야권대로 표결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실패하는 쪽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한 선거 전략을 전면 재검토 해야될 수도 있습니다. 우선 한나라당에서는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가 10월 보선을 지원할 것인지, 한다면 어느 정도 할 것이고 효과는 어떨지 등이 관심의 대상입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만약 패배하게 된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 후보를 세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 계파의 대립과 합종연횡을 뚫고 다른 야당과의 연대에 성공하는게 과제인데, 역시 실패할 경우 민주당의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10월 재보선 결과는 당장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운영 향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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