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추억의 배구 맞수’ 성대 제압

입력 2011.08.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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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를 결정하는 한양대의 마지막 블로킹이 성공하자 5천여명이 들어찬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동시에 흘러나왔다.



한양대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Again 배구 슈퍼리그! 한양대 vs 성균관대’ 경기에서 성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26-24, 25-18, 22-25, 18-25, 15-12) 신승을 거뒀다.



’코트의 신사’ 하종화와 ’월드 스타’ 김세진(한양대), ’갈색 폭격기’ 신진식과 ’임꺽정’ 임도헌(이상 성대) 등 왕년의 스타급 선수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코트 안팎에서 겨루는 모습은 배구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여전히 현역 못지않은 기량을 뽐낸 1990년대 학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2009년까지 삼성화재의 공격수로 활약한 성대의 장병철은 끊임없이 강타를 퍼부으며 34점을 뽑아내 양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12년 만에 코트에서 재회한 김세진과 신진식의 공격수 맞대결에서는 신진식이 득점에서 20-2로 우위를 지켰다.



이번 경기를 위해 6년 만에 처음으로 공을 잡은 김세진은 멋진 스파이크로 분전했지만 현역 시절을 방불케 하는 강타를 앞세운 신진식에게 밀리고 말았다.



한양대는 1세트 초반 밀리다가 백승헌과 최태웅의 강타를 앞세워 24-24 듀스를 만든 뒤 김형찬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2점을 뽑아 26-24로 이겼다.



기세를 몰아친 한양대는 2세트마저 이겨 승기를 잡는듯했지만 3세트에서만 장병철과 신진식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성대에 내리 두 세트를 내주고 원점 승부로 돌아왔다.



한양대는 5세트에서 성대와 한 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고, 마침내 14-12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멋진 블로킹 득점으로 긴박했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경기 내용도 긴박감이 넘쳤지만 선수들의 득점 세리머니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1세트에서는 한양대의 최태웅이 서브 에이스를 꽂은 뒤 응원석으로 달려와 관중을 향해 한쪽 팔을 쭉 뻗는 독특한 동작으로 박수를 이끌어냈고, 박준범은 1세트가 끝나자 벤치 앞에 엎드려 팔과 다리를 동시에 흔드는 동작으로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양대-성균관대 XTM라이벌매치 전적

한양대 3(26-24, 25-18,  22-25, 18-25, 15-12)2 성균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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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 ‘추억의 배구 맞수’ 성대 제압
    • 입력 2011-08-28 19:36:25
    연합뉴스
 승리를 결정하는 한양대의 마지막 블로킹이 성공하자 5천여명이 들어찬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동시에 흘러나왔다.

한양대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Again 배구 슈퍼리그! 한양대 vs 성균관대’ 경기에서 성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26-24, 25-18, 22-25, 18-25, 15-12) 신승을 거뒀다.

’코트의 신사’ 하종화와 ’월드 스타’ 김세진(한양대), ’갈색 폭격기’ 신진식과 ’임꺽정’ 임도헌(이상 성대) 등 왕년의 스타급 선수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코트 안팎에서 겨루는 모습은 배구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여전히 현역 못지않은 기량을 뽐낸 1990년대 학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2009년까지 삼성화재의 공격수로 활약한 성대의 장병철은 끊임없이 강타를 퍼부으며 34점을 뽑아내 양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12년 만에 코트에서 재회한 김세진과 신진식의 공격수 맞대결에서는 신진식이 득점에서 20-2로 우위를 지켰다.

이번 경기를 위해 6년 만에 처음으로 공을 잡은 김세진은 멋진 스파이크로 분전했지만 현역 시절을 방불케 하는 강타를 앞세운 신진식에게 밀리고 말았다.

한양대는 1세트 초반 밀리다가 백승헌과 최태웅의 강타를 앞세워 24-24 듀스를 만든 뒤 김형찬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2점을 뽑아 26-24로 이겼다.

기세를 몰아친 한양대는 2세트마저 이겨 승기를 잡는듯했지만 3세트에서만 장병철과 신진식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성대에 내리 두 세트를 내주고 원점 승부로 돌아왔다.

한양대는 5세트에서 성대와 한 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고, 마침내 14-12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멋진 블로킹 득점으로 긴박했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경기 내용도 긴박감이 넘쳤지만 선수들의 득점 세리머니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1세트에서는 한양대의 최태웅이 서브 에이스를 꽂은 뒤 응원석으로 달려와 관중을 향해 한쪽 팔을 쭉 뻗는 독특한 동작으로 박수를 이끌어냈고, 박준범은 1세트가 끝나자 벤치 앞에 엎드려 팔과 다리를 동시에 흔드는 동작으로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양대-성균관대 XTM라이벌매치 전적
한양대 3(26-24, 25-18,  22-25, 18-25, 15-12)2 성균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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