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종 경기 김건우, 7천860점 한국신

입력 2011.08.28 (20:51) 수정 2011.08.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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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10종경기의 ’대들보’ 김건우(31·문경시청)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



김건우는 27~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0종경기에서 합계 7천860점을 얻어 2006년 5월26일 자신이 작성했던 종전 한국기록(7천824점)을 36점 끌어올렸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 등의 강호들과 실력 차가 있어 최종 순위에서는 17위에 그쳤다.



우승은 8천607점을 기록한 트레이 하디(미국)에게 돌아갔고 애시튼 이튼(미국·8천505점)과 레오넬 수아레즈(쿠바·8천501점)이 뒤를 이었다.



사실상 국내 10종경기 선수 중 하나밖에 없는 ’국제용’ 선수인 김건우는 2003년부터 벌써 네 번째 한국 신기록을 쓰며 ’한국 최고의 철인’이라는 명성을 다시 확인했다.



비록 목표로 잡았던 8천점 돌파에는 아쉽게 실패했으나 이틀 내내 멋진 활약을 펼쳐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는 육상 중에서도 비인기 종목에 속하는 10종경기의 매력을 확실히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대표팀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김건우는 첫날 100m에서 11초11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836점을 쌓고 멀리뛰기에서도 7m24를 날아가 871점을 얻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투척 종목에서 다소 약점을 보이는 김건우는 포환던지기와 높이뛰기에서 각각 665점과 767점을 얻는 데 그쳐 주춤했다.



그러나 27일 마지막 경기였던 400m에서 전체 10위에 해당하는 49초24의 기록으로 850점을 쌓아 기분 좋에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28일에도 김건우는 110m 허들과 장대높이뛰기에서 각각 856점과 880점을 따낸 반면 원반던지기와 창던지기에서는 655점과 638점에 머무는 등 다소 기복을 보였다.



김건우는 마지막 경기였던 1,500m에서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눈부신 질주를 펼쳐 대구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라르비 부라다(알제리)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각축을 벌인 김건우는 막판 스피드가 부족해 조 2위로 밀려났으나 4분14초97의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842점을 획득,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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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종 경기 김건우, 7천860점 한국신
    • 입력 2011-08-28 20:51:27
    • 수정2011-08-28 20:53:28
    연합뉴스
한국 남자 10종경기의 ’대들보’ 김건우(31·문경시청)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

김건우는 27~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0종경기에서 합계 7천860점을 얻어 2006년 5월26일 자신이 작성했던 종전 한국기록(7천824점)을 36점 끌어올렸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 등의 강호들과 실력 차가 있어 최종 순위에서는 17위에 그쳤다.

우승은 8천607점을 기록한 트레이 하디(미국)에게 돌아갔고 애시튼 이튼(미국·8천505점)과 레오넬 수아레즈(쿠바·8천501점)이 뒤를 이었다.

사실상 국내 10종경기 선수 중 하나밖에 없는 ’국제용’ 선수인 김건우는 2003년부터 벌써 네 번째 한국 신기록을 쓰며 ’한국 최고의 철인’이라는 명성을 다시 확인했다.

비록 목표로 잡았던 8천점 돌파에는 아쉽게 실패했으나 이틀 내내 멋진 활약을 펼쳐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는 육상 중에서도 비인기 종목에 속하는 10종경기의 매력을 확실히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대표팀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김건우는 첫날 100m에서 11초11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836점을 쌓고 멀리뛰기에서도 7m24를 날아가 871점을 얻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투척 종목에서 다소 약점을 보이는 김건우는 포환던지기와 높이뛰기에서 각각 665점과 767점을 얻는 데 그쳐 주춤했다.

그러나 27일 마지막 경기였던 400m에서 전체 10위에 해당하는 49초24의 기록으로 850점을 쌓아 기분 좋에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28일에도 김건우는 110m 허들과 장대높이뛰기에서 각각 856점과 880점을 따낸 반면 원반던지기와 창던지기에서는 655점과 638점에 머무는 등 다소 기복을 보였다.

김건우는 마지막 경기였던 1,500m에서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눈부신 질주를 펼쳐 대구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라르비 부라다(알제리)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각축을 벌인 김건우는 막판 스피드가 부족해 조 2위로 밀려났으나 4분14초97의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842점을 획득,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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