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할머니의 아름다운 기부

입력 2011.08.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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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손수 주머니를 만들어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한 땀 한 땀에 배인 온정 때문인지 할머니의 복주머니는 이미 인기 상품이라는데요,

홍정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방안 가득 재봉틀 소리가 정겹게 울려 퍼집니다.

60년째 쓰고 있는 재봉틀을 친구삼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할 주머니를 만들고 있습니다.

라디오에서 기부 물품을 구한다는 말을 듣고 허우옥 할머니가 일흔 넘어 우연히 시작한 일이 벌써 6년째입니다.

<인터뷰> 허우옥(77세/대전시 비래동):"내가 직접 좋은 일 하러 다닐 수도 없고 돈으로 펑펑 내놓을 수가 없으니까. 이렇게라도 하면 도움이 된다니까.."

주머니를 만드는데 필요한 자투리 천과 지퍼도 폐지를 모아 팔아 할머니 스스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성이 밴 주머니는, '복 주머니'로 불리며 인기리에 팔리면서 벌써 만개나 기부됐습니다.

<인터뷰> 김정희(대전시 용운동):"너무 좋아가지고 몇 개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터뷰> 이은경(아름다운 가게 자원봉사자):"이 제품 같은 경우는 최단 시간에 가장 많이 나가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뒤늦게 기부의 기쁨에 눈을 떴다는 허 할머니는 건강이 유지되는 한 주머니를 계속 만들어 필요한 사람들한테 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허우옥 할머니:"내 맘이 즐겁고, 다른 사람이 받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일 아니에요."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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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머니’ 할머니의 아름다운 기부
    • 입력 2011-08-28 21:49:35
    뉴스 9
<앵커 멘트> 손수 주머니를 만들어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한 땀 한 땀에 배인 온정 때문인지 할머니의 복주머니는 이미 인기 상품이라는데요, 홍정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방안 가득 재봉틀 소리가 정겹게 울려 퍼집니다. 60년째 쓰고 있는 재봉틀을 친구삼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할 주머니를 만들고 있습니다. 라디오에서 기부 물품을 구한다는 말을 듣고 허우옥 할머니가 일흔 넘어 우연히 시작한 일이 벌써 6년째입니다. <인터뷰> 허우옥(77세/대전시 비래동):"내가 직접 좋은 일 하러 다닐 수도 없고 돈으로 펑펑 내놓을 수가 없으니까. 이렇게라도 하면 도움이 된다니까.." 주머니를 만드는데 필요한 자투리 천과 지퍼도 폐지를 모아 팔아 할머니 스스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성이 밴 주머니는, '복 주머니'로 불리며 인기리에 팔리면서 벌써 만개나 기부됐습니다. <인터뷰> 김정희(대전시 용운동):"너무 좋아가지고 몇 개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터뷰> 이은경(아름다운 가게 자원봉사자):"이 제품 같은 경우는 최단 시간에 가장 많이 나가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뒤늦게 기부의 기쁨에 눈을 떴다는 허 할머니는 건강이 유지되는 한 주머니를 계속 만들어 필요한 사람들한테 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허우옥 할머니:"내 맘이 즐겁고, 다른 사람이 받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일 아니에요."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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