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 배구 오빠’ 김세진-신진식 반갑다!

입력 2011.08.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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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만에 배구 코트에서 우정의 맞대결을 펼친 ’월드스타’ 김세진(37·KBS N 해설위원)과 ’갈색폭격기’ 신진식(36·홍익대 감독)이 "이제는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며 흘러간 세월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양대 출신인 김세진과 성균관대 출신인 신진식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Again 배구 슈퍼리그! 한양대 vs 성균관대’ 경기에 나란히 출전해 현역 시절을 방불케 하는 스파이크 대결로 5천여 관중의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경기는 한양대의 승리로 끝났지만 신진식은 오랜만에 모교인 성대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서 홀로 20점을 뽑아내며 김세진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이날 뛰어난 활약을 벌이고도 패배를 맛본 신진식은 "오늘은 선·후배들과 함께 경기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선배들이 성대 특유의 정신력을 앞세워 부족한 체력을 극복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승자가 된 김세진은 "시켜만 주면 다할 것 같은 데 막상 코트에 들어가면 차라리 일반인이 들어가서 뛰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며 "은퇴한 지 6년이 넘고 현장을 떠나있다 보니 기초 체력이 부족해졌다"고 했다.



그는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신진식에 대해 "라이벌이 아닌 동반자"라며 "학창시절 두려운 존재였는데 같은 팀에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열성적인 경기에 양 팀의 감독을 맡았던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한양대)과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성대)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각자 하는 일들이 있어서 모여서 연습하는 것도 힘들었다"며 "김세진이 연습 때 잘해 히든카드로 쓰려고 했는데 잘 안 따라줬던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신 감독 역시 "경기 초반에 지면 포기하는 게 보통인데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장병철이 제일 잘했다. 양 팀을 통틀어 MVP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그는 "김상우(LIG 손해보험 감독)가 와서 센터로 뛰었으면 힘이 됐을 텐데 아쉽다"며 "연습도 많이 못 하고 체중도 많이 나가는 박종찬(성대 감독)이 뛴 건 비극"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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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년 배구 오빠’ 김세진-신진식 반갑다!
    • 입력 2011-08-28 22:30:32
    연합뉴스
 12년 만에 배구 코트에서 우정의 맞대결을 펼친 ’월드스타’ 김세진(37·KBS N 해설위원)과 ’갈색폭격기’ 신진식(36·홍익대 감독)이 "이제는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며 흘러간 세월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양대 출신인 김세진과 성균관대 출신인 신진식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Again 배구 슈퍼리그! 한양대 vs 성균관대’ 경기에 나란히 출전해 현역 시절을 방불케 하는 스파이크 대결로 5천여 관중의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경기는 한양대의 승리로 끝났지만 신진식은 오랜만에 모교인 성대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서 홀로 20점을 뽑아내며 김세진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이날 뛰어난 활약을 벌이고도 패배를 맛본 신진식은 "오늘은 선·후배들과 함께 경기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선배들이 성대 특유의 정신력을 앞세워 부족한 체력을 극복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승자가 된 김세진은 "시켜만 주면 다할 것 같은 데 막상 코트에 들어가면 차라리 일반인이 들어가서 뛰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며 "은퇴한 지 6년이 넘고 현장을 떠나있다 보니 기초 체력이 부족해졌다"고 했다.

그는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신진식에 대해 "라이벌이 아닌 동반자"라며 "학창시절 두려운 존재였는데 같은 팀에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열성적인 경기에 양 팀의 감독을 맡았던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한양대)과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성대)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각자 하는 일들이 있어서 모여서 연습하는 것도 힘들었다"며 "김세진이 연습 때 잘해 히든카드로 쓰려고 했는데 잘 안 따라줬던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신 감독 역시 "경기 초반에 지면 포기하는 게 보통인데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장병철이 제일 잘했다. 양 팀을 통틀어 MVP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그는 "김상우(LIG 손해보험 감독)가 와서 센터로 뛰었으면 힘이 됐을 텐데 아쉽다"며 "연습도 많이 못 하고 체중도 많이 나가는 박종찬(성대 감독)이 뛴 건 비극"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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