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하정우·박희순의 법정 스릴러 ‘의뢰인’

입력 2011.08.30 (14:24) 수정 2011.08.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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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있는 남자 배우 장혁과 하정우, 박희순이 영화 '의뢰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 영화는 특히 '국내 최초 법정 스릴러'를 표방하는 영화여서 관심을 끈다.



홍상수 감독의 조연출을 거쳐 '약탈자들'(2008)을 연출했던 손영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로 흥행한 청년필름이 제작한 영화다.



시체 없는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힌 피살자의 남편과 그가 의뢰한 변호사, 검사가 법정에서 벌이는 치열한 공방을 그렸다.



세 주연배우는 30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훈훈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용의자 '한철민' 역을 맡은 장혁은 "지금까지 맡은 역할들이 굉장히 동적인 것이 많아서 배우로서의 표현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굉장히 정적인 역할이고 오히려 표현을 안 하면 안 할수록 표현이 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정우와 박희순을 가리켜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도 좋았다"며 "기마전에서 (기마) 위에 올라와 있는 느낌이었는데, 두 분이 밑에 받쳐줘서 액션과 리액션을 마음 놓고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변호사 '강성희' 역을 맡은 하정우 역시 "박희순 선배가 캐스팅되고 나서 든든하단 생각이 첫째로 들었고 마지막에 장혁 선배가 합류한다고 들었을 때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연기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그는 "법정 공방이다보니 중요한 이야기가 대사를 통해서 전달되기 때문에 좀더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고 화술에 중점을 뒀다"며 "판사와 청중, 배심원, 증인을 대상으로 360도를 돌며 말을 해야 해서 연극 연습하듯이 리허설을 하고 카메라 앞이라기보다는 무대 연기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준비하고 임했다"고 답했다.



검사 '안민호'를 연기한 박희순은 "하정우 씨가 미리 캐스팅된 상태여서 '이번엔 좀 묻어가보자, 혼자선 버겁다, 하정우에 업혀서 가보자'는 마음으로 수락했는데, 뒤늦게 장혁이 와서 '이게 웬 떡이냐, 진짜 조용히 묻어가도 되겠다' 생각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자칭 '오지 전문 배우'라는 그는 "올해는 기필코 신분상승을 하리라 생각해 검사 역할을 하게 됐다"며 "당대 최고 배우들과 한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대박 조짐이 보인다면서 이제 오지를 돌아다니지 않고 정착하게 됐다고 격려해줬다"고 분위기를 이어갔다.



손영성 감독은 "현장 분위기는 예상대로 굉장히 뜨거웠고 늘 설레였다"며 "캐스팅 당시에는 세 배우가 해주기만 해도 감사할 따름이었는데, 결국 같이하게 돼 무척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라도 범죄물이나 장르물은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 허점이 있음에도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인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세 배우가 그런 부분을 잘 메워줬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 법정스릴러 영화를 만들면서 참고한 자료에 대해 그는 "할리우드에서 법정 영화는 많지만 드라마가 중심이고 스릴은 따라오는 식이었다"며 "배심제의 법정 공방을 다룬 영화들을 많이 보면서 참고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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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혁·하정우·박희순의 법정 스릴러 ‘의뢰인’
    • 입력 2011-08-30 14:24:01
    • 수정2011-08-30 16:17:40
    연합뉴스
무게 있는 남자 배우 장혁과 하정우, 박희순이 영화 '의뢰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 영화는 특히 '국내 최초 법정 스릴러'를 표방하는 영화여서 관심을 끈다.

홍상수 감독의 조연출을 거쳐 '약탈자들'(2008)을 연출했던 손영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로 흥행한 청년필름이 제작한 영화다.

시체 없는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힌 피살자의 남편과 그가 의뢰한 변호사, 검사가 법정에서 벌이는 치열한 공방을 그렸다.

세 주연배우는 30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훈훈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용의자 '한철민' 역을 맡은 장혁은 "지금까지 맡은 역할들이 굉장히 동적인 것이 많아서 배우로서의 표현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굉장히 정적인 역할이고 오히려 표현을 안 하면 안 할수록 표현이 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정우와 박희순을 가리켜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도 좋았다"며 "기마전에서 (기마) 위에 올라와 있는 느낌이었는데, 두 분이 밑에 받쳐줘서 액션과 리액션을 마음 놓고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변호사 '강성희' 역을 맡은 하정우 역시 "박희순 선배가 캐스팅되고 나서 든든하단 생각이 첫째로 들었고 마지막에 장혁 선배가 합류한다고 들었을 때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연기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그는 "법정 공방이다보니 중요한 이야기가 대사를 통해서 전달되기 때문에 좀더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고 화술에 중점을 뒀다"며 "판사와 청중, 배심원, 증인을 대상으로 360도를 돌며 말을 해야 해서 연극 연습하듯이 리허설을 하고 카메라 앞이라기보다는 무대 연기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준비하고 임했다"고 답했다.

검사 '안민호'를 연기한 박희순은 "하정우 씨가 미리 캐스팅된 상태여서 '이번엔 좀 묻어가보자, 혼자선 버겁다, 하정우에 업혀서 가보자'는 마음으로 수락했는데, 뒤늦게 장혁이 와서 '이게 웬 떡이냐, 진짜 조용히 묻어가도 되겠다' 생각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자칭 '오지 전문 배우'라는 그는 "올해는 기필코 신분상승을 하리라 생각해 검사 역할을 하게 됐다"며 "당대 최고 배우들과 한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대박 조짐이 보인다면서 이제 오지를 돌아다니지 않고 정착하게 됐다고 격려해줬다"고 분위기를 이어갔다.

손영성 감독은 "현장 분위기는 예상대로 굉장히 뜨거웠고 늘 설레였다"며 "캐스팅 당시에는 세 배우가 해주기만 해도 감사할 따름이었는데, 결국 같이하게 돼 무척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라도 범죄물이나 장르물은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 허점이 있음에도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인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세 배우가 그런 부분을 잘 메워줬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 법정스릴러 영화를 만들면서 참고한 자료에 대해 그는 "할리우드에서 법정 영화는 많지만 드라마가 중심이고 스릴은 따라오는 식이었다"며 "배심제의 법정 공방을 다룬 영화들을 많이 보면서 참고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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