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임플란트 가격 천차만별…거품 논란

입력 2011.08.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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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플란트 가격, 치과마다 천차만별이죠.



이게 임플란트 모형인데요, 이 부분이 잇몸 뼈 속으로 들어가고 그 안으로 인공치아를 삽입합니다.



최근 반값을 내세운 일부 네트워크 치과와 치과의사회 사이에 갈등이 심각한데요, 임플란트 시술 비용을 둘러싼 논란, 먼저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치과 병원이 몰려있는 서울의 한 거리.



앞니 하나를 심는 임플란트 비용을 물어봤습니다.



<녹취>치과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앞니 같은 경우는 159만 원에 진행하고 있고요. (외국산) 아스트라는 비용이 한 개당 350 플러스 알파예요."



좋은 재료를 썼다고 강조합니다.



<녹취>치과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저희는 좀 다르거든요. 불안감을 안고 싸게 하시던지…."



이번에는 백 미터 쯤 떨어진 이른바 네트워크 치과를 찾아갔습니다.



같은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 비용은 어느정도일까?.



<녹취>네트워크 치과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임플란트 비용은 저희가 80만 원까지 국산 제품으로 하실 수가 있고요. 외국산으로 하시면 150만 원까지…."



값이 싸도 기능은 똑같다고 말합니다.



<녹취>네트워크 치과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일반 대학병원까지 다 들어가는 거예요. 똑같아요."



같은 지역에 있는데도, 일반 치과와 네트워크 치과의 임플란트 비용은 두 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앞니 한 개의 임플란트 비용은 국산이냐 수입산이냐에 따라 네트워크 치과는 80에서 150만 원, 일반 치과는 160에서 350만 원까지 , 대학병원은 250에서 교수가 시술하면 450만 원까지 받습니다.



같은 시술을 놓고도 최고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임플란트 가격.



환자들은 안전과 적정한 가격사이에서 혼란스럽기만합니다.



<앵커 멘트>



가격이 정말 천차만별인데요, 먼저 임플란트 시술은 어떻게 하는 건지 알아볼까요? 이충헌 기자 설명해주시죠.



<기자멘트>



임플란트 시술은 세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잇몸 뼈에 치아의 뿌리 역할을 하는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인공치근을 심습니다.



2-3개월 뒤 이 인공치근이 잇몸 뼈와 잘 붙으면 인공기둥을 연결하고, 그 위에 치아를 만들어 씌웁니다.





이처럼 복잡한 시술이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임플란트는 염증이 잇몸과 잇몸뼈까지 퍼진 치주염, 충치가 치아 뿌리 끝까지 진행된 경우, 사고로 치아가 부러져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필요합니다.



반영구적이라고 알려진 임플란트도 잇몸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염증이 생겨 몇년 못 가 빠질 수 있습니다.



최근 한 네트워크 치과가 임플란트 원가를 공개한 뒤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임플란트 가격, 왜 이렇게 천차만별인지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네트워크 치과가 공개한 국산 임플란트 원가 내역섭니다.



금속 소재의 내부 재료가 16만 4천 원, 상부보철은 7천 원, 기타 소모품과 장비 사용료가 8만 원으로 순수 원가는 31만 4천 원입니다.



여기에 인건비와 병원 유지비, 수익이 더해져 80만 원의 시술 가격이 나옵니다.



전문의 시술 여부와 환자 상태에 따라 최고 120만 원까지 높아지지만, 통상 150만 원에서 250만 원 사이인 일반 치과의 절반 가격입니다.



<인터뷰> 김용석(유디치과 홍보팀장) : "경영단계에서 이미 원가 절감이 될 만한 요소가 두루 있는 편이고, 무엇보다 지점 수가 많아지면 공동구매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하지만 치과의사협회 측은 네트워크치과의 저렴한 가격은 환자 유인과 인센티브 지급 등의 경영 방식 덕분이며, 이는 과잉 진료와 부실 진료로 이어진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의사의 기술과 숙련도가 중요한 변수인 만큼 단순히 원가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철신(치과의사협회 정책이사) : "(네트워크 치과는) 소유주가 거기에서 일하는 의사가 아닙니다. 그 자리에서 꾸준히 자기 병원을 소유하고 진료하면서 숙련도를 쌓아가는 책임있는 진료가 이뤄지기 힘든 구조죠..."



거품 가격인가 부실 시술인가, 임플란트 가격을 둘러싼 치과 업계의 이전투구 속에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기자멘트>



임플란트가 고가이다보니 비용이 저렴한 치과를 찾기 마련인데요, 전문적인 시술인 만큼 무작정 비용이 저렴한 병원을 선택하기엔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부실한 진료나 과잉 진료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뒤 심한 통증이 생겨 대학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입니다.



임플란트가 바로 옆 치아 아래로 들어가 신경이 손상됐습니다.



<인터뷰> 임플란트 부작용 환자 : "임플란트를 받고 나서 치아가 아프면서 생니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이처럼 임플란트 시술은 신경손상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제로 한국소비자원에서 임플란트 부작용 때문에 상담을 받는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은 환자의 잇몸 뼈 상태 등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특히, 골다공증이나 당뇨가 있을 경우 부작용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욱이 최근엔 치주질환 치료 기술 발달로 자연치아를 상당 부분 살릴 수 있다는 점도 맹목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경계해야할 이윱니다.



<인터뷰> 김창성(연세대치과병원 치주과) : "전문지식을 가진 치과의사를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평생 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뒤에도 6개월에 한번씩 치과를 찾아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하거나 시술 의사가 아닌 직원이 치료계획을 정하거나 의사가 자주 바뀌는 치과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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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임플란트 가격 천차만별…거품 논란
    • 입력 2011-08-30 22:17:52
    뉴스 9
<앵커 멘트>

임플란트 가격, 치과마다 천차만별이죠.

이게 임플란트 모형인데요, 이 부분이 잇몸 뼈 속으로 들어가고 그 안으로 인공치아를 삽입합니다.

최근 반값을 내세운 일부 네트워크 치과와 치과의사회 사이에 갈등이 심각한데요, 임플란트 시술 비용을 둘러싼 논란, 먼저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치과 병원이 몰려있는 서울의 한 거리.

앞니 하나를 심는 임플란트 비용을 물어봤습니다.

<녹취>치과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앞니 같은 경우는 159만 원에 진행하고 있고요. (외국산) 아스트라는 비용이 한 개당 350 플러스 알파예요."

좋은 재료를 썼다고 강조합니다.

<녹취>치과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저희는 좀 다르거든요. 불안감을 안고 싸게 하시던지…."

이번에는 백 미터 쯤 떨어진 이른바 네트워크 치과를 찾아갔습니다.

같은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 비용은 어느정도일까?.

<녹취>네트워크 치과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임플란트 비용은 저희가 80만 원까지 국산 제품으로 하실 수가 있고요. 외국산으로 하시면 150만 원까지…."

값이 싸도 기능은 똑같다고 말합니다.

<녹취>네트워크 치과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일반 대학병원까지 다 들어가는 거예요. 똑같아요."

같은 지역에 있는데도, 일반 치과와 네트워크 치과의 임플란트 비용은 두 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앞니 한 개의 임플란트 비용은 국산이냐 수입산이냐에 따라 네트워크 치과는 80에서 150만 원, 일반 치과는 160에서 350만 원까지 , 대학병원은 250에서 교수가 시술하면 450만 원까지 받습니다.

같은 시술을 놓고도 최고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임플란트 가격.

환자들은 안전과 적정한 가격사이에서 혼란스럽기만합니다.

<앵커 멘트>

가격이 정말 천차만별인데요, 먼저 임플란트 시술은 어떻게 하는 건지 알아볼까요? 이충헌 기자 설명해주시죠.

<기자멘트>

임플란트 시술은 세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잇몸 뼈에 치아의 뿌리 역할을 하는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인공치근을 심습니다.

2-3개월 뒤 이 인공치근이 잇몸 뼈와 잘 붙으면 인공기둥을 연결하고, 그 위에 치아를 만들어 씌웁니다.


이처럼 복잡한 시술이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임플란트는 염증이 잇몸과 잇몸뼈까지 퍼진 치주염, 충치가 치아 뿌리 끝까지 진행된 경우, 사고로 치아가 부러져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필요합니다.

반영구적이라고 알려진 임플란트도 잇몸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염증이 생겨 몇년 못 가 빠질 수 있습니다.

최근 한 네트워크 치과가 임플란트 원가를 공개한 뒤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임플란트 가격, 왜 이렇게 천차만별인지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네트워크 치과가 공개한 국산 임플란트 원가 내역섭니다.

금속 소재의 내부 재료가 16만 4천 원, 상부보철은 7천 원, 기타 소모품과 장비 사용료가 8만 원으로 순수 원가는 31만 4천 원입니다.

여기에 인건비와 병원 유지비, 수익이 더해져 80만 원의 시술 가격이 나옵니다.

전문의 시술 여부와 환자 상태에 따라 최고 120만 원까지 높아지지만, 통상 150만 원에서 250만 원 사이인 일반 치과의 절반 가격입니다.

<인터뷰> 김용석(유디치과 홍보팀장) : "경영단계에서 이미 원가 절감이 될 만한 요소가 두루 있는 편이고, 무엇보다 지점 수가 많아지면 공동구매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하지만 치과의사협회 측은 네트워크치과의 저렴한 가격은 환자 유인과 인센티브 지급 등의 경영 방식 덕분이며, 이는 과잉 진료와 부실 진료로 이어진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의사의 기술과 숙련도가 중요한 변수인 만큼 단순히 원가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철신(치과의사협회 정책이사) : "(네트워크 치과는) 소유주가 거기에서 일하는 의사가 아닙니다. 그 자리에서 꾸준히 자기 병원을 소유하고 진료하면서 숙련도를 쌓아가는 책임있는 진료가 이뤄지기 힘든 구조죠..."

거품 가격인가 부실 시술인가, 임플란트 가격을 둘러싼 치과 업계의 이전투구 속에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기자멘트>

임플란트가 고가이다보니 비용이 저렴한 치과를 찾기 마련인데요, 전문적인 시술인 만큼 무작정 비용이 저렴한 병원을 선택하기엔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부실한 진료나 과잉 진료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뒤 심한 통증이 생겨 대학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입니다.

임플란트가 바로 옆 치아 아래로 들어가 신경이 손상됐습니다.

<인터뷰> 임플란트 부작용 환자 : "임플란트를 받고 나서 치아가 아프면서 생니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이처럼 임플란트 시술은 신경손상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제로 한국소비자원에서 임플란트 부작용 때문에 상담을 받는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은 환자의 잇몸 뼈 상태 등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특히, 골다공증이나 당뇨가 있을 경우 부작용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욱이 최근엔 치주질환 치료 기술 발달로 자연치아를 상당 부분 살릴 수 있다는 점도 맹목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경계해야할 이윱니다.

<인터뷰> 김창성(연세대치과병원 치주과) : "전문지식을 가진 치과의사를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평생 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뒤에도 6개월에 한번씩 치과를 찾아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하거나 시술 의사가 아닌 직원이 치료계획을 정하거나 의사가 자주 바뀌는 치과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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