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속여 공사 따낸 뒤 수수료 챙겨

입력 2011.08.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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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 분들이 이번 뉴스 보시면 몸보다 마음이 더 불편할 것 같습니다.

장애인단체 간부가 장애인은 위하지 않고 자기 잇속만 챙겼습니다.

공무원까지 연루됐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오산시가 운영하는 스포츠 센터입니다.

지난해 한 장애인 단체를 통해 책상과 탁자 3억 원어치를 구입했습니다.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도록 한 업무지침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장애인단체가 서류에 등록한 가구공장은 장비도 하나 없는 사실상 '유령 공장'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장애인 단체 간부 박 모씨 등 2명은 장애인들을 고용한 사업장이 있는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자치단체의 공사와 납품권을 따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과 전혀 관련 없는 일반 업체에 사업권을 넘겨 중간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녹취> 장애인단체 관계자 : "우리는 모르는 일이고, 그 사람이 단체 이름으로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

지난 3년 동안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만 10억 원.

전국 20여 개 자치단체에서 50여 건의 계약을 이렇게 불법으로 맺어왔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들은 현장 조사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기동 (수사계장) : "그냥 서류만 보고 심사를 할 뿐, 현장 실태 점검은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짜고 불법 계약을 알선해준 오산시 공무원 등 5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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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고용 속여 공사 따낸 뒤 수수료 챙겨
    • 입력 2011-08-30 22:18:00
    뉴스 9
<앵커 멘트> 장애인 분들이 이번 뉴스 보시면 몸보다 마음이 더 불편할 것 같습니다. 장애인단체 간부가 장애인은 위하지 않고 자기 잇속만 챙겼습니다. 공무원까지 연루됐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오산시가 운영하는 스포츠 센터입니다. 지난해 한 장애인 단체를 통해 책상과 탁자 3억 원어치를 구입했습니다.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도록 한 업무지침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장애인단체가 서류에 등록한 가구공장은 장비도 하나 없는 사실상 '유령 공장'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장애인 단체 간부 박 모씨 등 2명은 장애인들을 고용한 사업장이 있는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자치단체의 공사와 납품권을 따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과 전혀 관련 없는 일반 업체에 사업권을 넘겨 중간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녹취> 장애인단체 관계자 : "우리는 모르는 일이고, 그 사람이 단체 이름으로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 지난 3년 동안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만 10억 원. 전국 20여 개 자치단체에서 50여 건의 계약을 이렇게 불법으로 맺어왔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들은 현장 조사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기동 (수사계장) : "그냥 서류만 보고 심사를 할 뿐, 현장 실태 점검은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짜고 불법 계약을 알선해준 오산시 공무원 등 5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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