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볼트, 많은 걸 얻어가길 기원”

입력 2011.08.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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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400m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챔피언인 박태환(22·단국대)이 부정 출발로 실격한 세계 최고의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태환은 30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 대구 스타디움에서 부정출발에 대한 옛 추억을 묻자 "볼트가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어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볼트가 부정출발로 안 좋은 성적을 냈다고 들었는데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런 자리에서 인터뷰도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무슨 실수가 있었고 자기만의 실수는 무엇인지 볼트가 분석해서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04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한국 선수 가운데 최연소로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러나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너무 긴장한 탓에 준비 구령 소리에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부정출발로 그대로 실격당했다.

박태환은 이날 수영 400m 세계선수권자의 자격으로 육상 400m 세계선수권자의 탄생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는 "400m는 너무 앞서가도 안 되고 너무 늦춰서도 안 되는 애매한 종목"이라며 "그런 면에서는 수영이나 육상이나 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육상 경기를 본 것은 처음이지만 좋은 것을 봤고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가 결선에 없었다는 것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박태환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우리 선수들이 결선에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내 결선에서 뛰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끝내고서 휴식기를 보낸 박태환은 내년 런던 올림픽에 대비해 곧 훈련 계획을 짜서 전담 스태프와 함께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남은 짧은 기간에 어떻게 할지 중요하다"며 "준비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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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볼트, 많은 걸 얻어가길 기원”
    • 입력 2011-08-30 23:00:50
    연합뉴스
수영 400m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챔피언인 박태환(22·단국대)이 부정 출발로 실격한 세계 최고의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태환은 30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 대구 스타디움에서 부정출발에 대한 옛 추억을 묻자 "볼트가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어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볼트가 부정출발로 안 좋은 성적을 냈다고 들었는데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런 자리에서 인터뷰도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무슨 실수가 있었고 자기만의 실수는 무엇인지 볼트가 분석해서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04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한국 선수 가운데 최연소로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러나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너무 긴장한 탓에 준비 구령 소리에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부정출발로 그대로 실격당했다. 박태환은 이날 수영 400m 세계선수권자의 자격으로 육상 400m 세계선수권자의 탄생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는 "400m는 너무 앞서가도 안 되고 너무 늦춰서도 안 되는 애매한 종목"이라며 "그런 면에서는 수영이나 육상이나 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육상 경기를 본 것은 처음이지만 좋은 것을 봤고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가 결선에 없었다는 것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박태환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우리 선수들이 결선에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내 결선에서 뛰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끝내고서 휴식기를 보낸 박태환은 내년 런던 올림픽에 대비해 곧 훈련 계획을 짜서 전담 스태프와 함께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남은 짧은 기간에 어떻게 할지 중요하다"며 "준비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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