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임플란트 값 천차만별

입력 2011.08.3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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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플란트 가격, 치과마다 천차만별이죠.

최근 반값을 내세운 일부 네트워크 치과와 치과의사회 사이에 갈등이 심각한데요.

사회부 박대기 기자가 나왔습니다.

<질문>
직접 치과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봤다면서요?

<답변>
네, 취재진은 앞니 하나를 앞니 하나를 심는 임플란트 비용을 물어봤는데요.

한 네트워크 치과는 80만 원이 든다고 답한 반면 한 일반 치과는 160만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반 치과 병원 상담사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일반치과병원 상담사(음성변조):"저희는 좀 다르거든요. 불안감을 안고 싸게 하시던지…."

일반 치과는 좋은 재료를 쓴다고 강조한 반면, 네트워크 치과는 값이 싸도 기능은 똑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앞니 한 개의 임플란트 비용은 국산이냐 수입산이냐에 따라 네트워크 치과는 80에서 150만 원, 일반 치과는 160에서 350만 원까지 , 대학병원은 250에서 교수가 시술하면 450만 원까지 받습니다.

같은 시술을 놓고도 최고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임플란트 가격.

환자들은 혼란스럽기만합니다.

<질문>
임플란트 가격, 왜 이렇게 천차만별 인가요?

<답변>
네, 최근 임플란트 가격의 원가 논란이 뜨겁습니다.

한 네트워크 치과가 국산 임플란트의 원가 내역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내역서를 보면, 금속 소재의 내부 재료가 16만 4천 원, 상부보철은 7천 원, 기타 소모품과 장비 사용료가 8만 원으로 순수 원가는 31만 4천 원입니다.

여기에 인건비와 병원 유지비, 수익이 더해져 80만 원의 시술 가격이 나옵니다.

전문의 시술 여부와 환자 상태에 따라 최고 120만 원까지 높아지지만, 통상 150만 원에서 250만 원 사이인 일반 치과의 절반 가격입니다.

네트워크 치과 측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용석(유디치과 홍보팀장):"경영단계에서 이미 원가 절감이 될 만한 요소가 두루 있는 편이고, 무엇보다 지점 수가 많아지면 공동구매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하지만 치과의사협회 측은 네트워크치과의 저렴한 가격은 환자 유인과 인센티브 지급 등의 경영 방식 덕분이며, 이는 과잉 진료와 부실 진료로 이어진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의사의 기술과 숙련도가 중요한 변수인 만큼 단순히 원가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치과의사협회측 말입니다.

<인터뷰> 김철신(치과의사협회 정책이사):"(네트워크 치과는) 소유주가 거기에서 일하는 의사가 아닙니다. 그 자리에서 꾸준히 자기 병원을 소유하고 진료하면서 숙련도를 쌓아가는 책임있는 진료가 이뤄지기 힘든 구조죠."

거품 가격인가 부실 시술인가, 임플란트 가격을 둘러싼 치과 업계의 이전투구 속에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질문>
부실한 진료나 과잉 진료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아무래도 비용이 저렴한 치과가 끌리는데요, 전문적인 시술인 만큼 무작정 비용이 저렴한 병원을 선택하기엔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뒤 심한 통증이 생겨 대학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입니다.

임플란트가 바로 옆 치아 아래로 들어가 신경이 손상됐습니다.

<인터뷰> 임플란트 부작용 환자:"임플란트를 받고 나서 치아가 아프면서 생니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서 임플란트 부작용 때문에 상담을 받는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은 환자의 잇몸 뼈 상태 등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특히, 골다공증이나 당뇨가 있을 경우 부작용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욱이 최근엔 치주질환 치료 기술 발달로 자연치아를 상당 부분 살릴 수 있다는 점도 맹목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경계해야할 이윱니다.

시술 의사가 아닌 직원이 치료계획을 정하거나 의사가 자주 바뀌는 치과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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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임플란트 값 천차만별
    • 입력 2011-08-30 23: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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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플란트 가격, 치과마다 천차만별이죠. 최근 반값을 내세운 일부 네트워크 치과와 치과의사회 사이에 갈등이 심각한데요. 사회부 박대기 기자가 나왔습니다. <질문> 직접 치과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봤다면서요? <답변> 네, 취재진은 앞니 하나를 앞니 하나를 심는 임플란트 비용을 물어봤는데요. 한 네트워크 치과는 80만 원이 든다고 답한 반면 한 일반 치과는 160만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반 치과 병원 상담사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일반치과병원 상담사(음성변조):"저희는 좀 다르거든요. 불안감을 안고 싸게 하시던지…." 일반 치과는 좋은 재료를 쓴다고 강조한 반면, 네트워크 치과는 값이 싸도 기능은 똑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앞니 한 개의 임플란트 비용은 국산이냐 수입산이냐에 따라 네트워크 치과는 80에서 150만 원, 일반 치과는 160에서 350만 원까지 , 대학병원은 250에서 교수가 시술하면 450만 원까지 받습니다. 같은 시술을 놓고도 최고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임플란트 가격. 환자들은 혼란스럽기만합니다. <질문> 임플란트 가격, 왜 이렇게 천차만별 인가요? <답변> 네, 최근 임플란트 가격의 원가 논란이 뜨겁습니다. 한 네트워크 치과가 국산 임플란트의 원가 내역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내역서를 보면, 금속 소재의 내부 재료가 16만 4천 원, 상부보철은 7천 원, 기타 소모품과 장비 사용료가 8만 원으로 순수 원가는 31만 4천 원입니다. 여기에 인건비와 병원 유지비, 수익이 더해져 80만 원의 시술 가격이 나옵니다. 전문의 시술 여부와 환자 상태에 따라 최고 120만 원까지 높아지지만, 통상 150만 원에서 250만 원 사이인 일반 치과의 절반 가격입니다. 네트워크 치과 측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용석(유디치과 홍보팀장):"경영단계에서 이미 원가 절감이 될 만한 요소가 두루 있는 편이고, 무엇보다 지점 수가 많아지면 공동구매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하지만 치과의사협회 측은 네트워크치과의 저렴한 가격은 환자 유인과 인센티브 지급 등의 경영 방식 덕분이며, 이는 과잉 진료와 부실 진료로 이어진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의사의 기술과 숙련도가 중요한 변수인 만큼 단순히 원가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치과의사협회측 말입니다. <인터뷰> 김철신(치과의사협회 정책이사):"(네트워크 치과는) 소유주가 거기에서 일하는 의사가 아닙니다. 그 자리에서 꾸준히 자기 병원을 소유하고 진료하면서 숙련도를 쌓아가는 책임있는 진료가 이뤄지기 힘든 구조죠." 거품 가격인가 부실 시술인가, 임플란트 가격을 둘러싼 치과 업계의 이전투구 속에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질문> 부실한 진료나 과잉 진료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아무래도 비용이 저렴한 치과가 끌리는데요, 전문적인 시술인 만큼 무작정 비용이 저렴한 병원을 선택하기엔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뒤 심한 통증이 생겨 대학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입니다. 임플란트가 바로 옆 치아 아래로 들어가 신경이 손상됐습니다. <인터뷰> 임플란트 부작용 환자:"임플란트를 받고 나서 치아가 아프면서 생니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서 임플란트 부작용 때문에 상담을 받는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은 환자의 잇몸 뼈 상태 등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특히, 골다공증이나 당뇨가 있을 경우 부작용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욱이 최근엔 치주질환 치료 기술 발달로 자연치아를 상당 부분 살릴 수 있다는 점도 맹목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경계해야할 이윱니다. 시술 의사가 아닌 직원이 치료계획을 정하거나 의사가 자주 바뀌는 치과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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