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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 최후의 메달 꿈 달린다
입력 2011.08.31 (07:30) 수정 2011.08.31 (07:44) 연합뉴스
 대회 폐막일인 9월4일 오전 9시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종각에서는 한 발의 의미 있는 총성이 울린다.



한국 마라톤 대표팀은 이 총성을 신호로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마라톤 단체전(번외종목)에 걸린 메달 사냥에 나선다.



애초 선전이 기대됐던 태극 전사들이 예외 없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잡았던 ’10-10(10개 종목 10위권 진입)’을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던 메달 획득은 기대주들의 잇단 추락으로 더욱 어렵게 됐다.



단체전 동메달을 목표했던 여자 마라톤 대표팀은 7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고, 역시 메달을 노렸던 남자 20㎞ 경보의 김현섭도 6위에 그치는 등 내세울 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나 멀리뛰기의 정순옥, 남자 100m의 김국영 등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앞으로 메달을 바라볼 만한 선수로는 남자 멀리뛰기(9월1일)와 세단뛰기(9월2일)에 나서는 김덕현(26·광주시청) 정도가 꼽힌다.



김덕현마저 실패하면 그동안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 13개 나라 중 스웨덴과 캐나다의 뒤를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노메달 개최국’의 수모를 떠안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우울한 상황에서 한국 육상의 희망으로서 남자 마라톤팀에 거는 기대가 한층 커졌다.



물론 현실적으로 보면 악재까지 닥쳐 한국팀의 성적 전망이 그리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대표팀의 전력을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됐던 지영준(30·코오롱)이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지영준이 탈락하면서 주장의 중책을 베테랑 마라토너인 이명승(32·삼성전자)이 맡았지만, 그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13분25초로 지영준의 2시간8분30초에는 크게 모자란다.



이에 따라 상위 3명의 성적을 토대로 순위를 결정하는 마라톤 단체전에서 팀 내 5명 중 4위의 기록을 보유한 이명승이 깜짝 활약을 펼쳐 주기를 기대해야 한다.



케냐 선수들을 비롯해 총 70여 명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남자 마라톤에서 한국팀은 기록만 놓고 보면 중상위권에 해당해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런 현실을 뚫고 메달을 만들어내야 하는 한국 대표팀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9월1일 대구 동구 율하동의 선수촌에 들어가 마무리 훈련을 본격 시작하는 남자 마라톤팀의 정만호 대표팀 코치는 "사실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정 코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가도 결과가 나쁘게 나올 수도 있고, 나쁘다고 했다가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뛰어 봐야 아는 것이 마라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회 당일 날씨가 29℃ 정도로 덥다고 예보됐는데 경기 초반에 체력과 페이스 관리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코치는 "두 번 다시 리허설은 없다는 생각에 압박감이 크지만 뒤처진다고 기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연습 때처럼 2시간15분대를 유지하면 메달을 따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남자 마라톤, 최후의 메달 꿈 달린다
    • 입력 2011-08-31 07:30:48
    • 수정2011-08-31 07:44:51
    연합뉴스
 대회 폐막일인 9월4일 오전 9시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종각에서는 한 발의 의미 있는 총성이 울린다.



한국 마라톤 대표팀은 이 총성을 신호로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마라톤 단체전(번외종목)에 걸린 메달 사냥에 나선다.



애초 선전이 기대됐던 태극 전사들이 예외 없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잡았던 ’10-10(10개 종목 10위권 진입)’을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던 메달 획득은 기대주들의 잇단 추락으로 더욱 어렵게 됐다.



단체전 동메달을 목표했던 여자 마라톤 대표팀은 7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고, 역시 메달을 노렸던 남자 20㎞ 경보의 김현섭도 6위에 그치는 등 내세울 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나 멀리뛰기의 정순옥, 남자 100m의 김국영 등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앞으로 메달을 바라볼 만한 선수로는 남자 멀리뛰기(9월1일)와 세단뛰기(9월2일)에 나서는 김덕현(26·광주시청) 정도가 꼽힌다.



김덕현마저 실패하면 그동안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 13개 나라 중 스웨덴과 캐나다의 뒤를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노메달 개최국’의 수모를 떠안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우울한 상황에서 한국 육상의 희망으로서 남자 마라톤팀에 거는 기대가 한층 커졌다.



물론 현실적으로 보면 악재까지 닥쳐 한국팀의 성적 전망이 그리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대표팀의 전력을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됐던 지영준(30·코오롱)이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지영준이 탈락하면서 주장의 중책을 베테랑 마라토너인 이명승(32·삼성전자)이 맡았지만, 그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13분25초로 지영준의 2시간8분30초에는 크게 모자란다.



이에 따라 상위 3명의 성적을 토대로 순위를 결정하는 마라톤 단체전에서 팀 내 5명 중 4위의 기록을 보유한 이명승이 깜짝 활약을 펼쳐 주기를 기대해야 한다.



케냐 선수들을 비롯해 총 70여 명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남자 마라톤에서 한국팀은 기록만 놓고 보면 중상위권에 해당해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런 현실을 뚫고 메달을 만들어내야 하는 한국 대표팀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9월1일 대구 동구 율하동의 선수촌에 들어가 마무리 훈련을 본격 시작하는 남자 마라톤팀의 정만호 대표팀 코치는 "사실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정 코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가도 결과가 나쁘게 나올 수도 있고, 나쁘다고 했다가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뛰어 봐야 아는 것이 마라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회 당일 날씨가 29℃ 정도로 덥다고 예보됐는데 경기 초반에 체력과 페이스 관리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코치는 "두 번 다시 리허설은 없다는 생각에 압박감이 크지만 뒤처진다고 기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연습 때처럼 2시간15분대를 유지하면 메달을 따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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