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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볼트, 압도적인 레이스 200m ‘2연패’
입력 2011.09.03 (21:38) 수정 2011.09.03 (22:01) 연합뉴스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마침내 고대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40의 올해 세계 최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이로써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2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19초19)에는 못 미쳤지만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인 19초86을 가볍게 단축하며 달콤한 우승을 맛봤다.

볼트는 특히 지난달 28일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로 실격당한 지 엿새 만에 치른 200m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단거리 황제임을 입증했다.

3레인을 배정받은 볼트는 선수 소개 때 자신이 입고 온 옷을 치워주는 자원봉사자와 주먹을 부딪치는 등 특유의 익살스러운 행동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 침을 묻힌 양 손가락으로 이마를 번갈아 문지르다 양팔을 하늘로 벌려 승리를 부르는 '번개 세리머니'를 펼치며 레이스 시작 전부터 기 싸움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이윽고 스타트 총성이 울리자 번개의 질주가 시작됐다.

스타트 반응 시간 0.193초로 8명의 주자 중 가장 늦었지만 긴 다리를 이용해 곡선 코너부터 치고 나왔고, 직선 주로로 접어들어서는 폭발적인 스퍼트로 경쟁자와의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뛰면서도 전광판을 바라보며 순위를 확인한 볼트는 이날만큼은 우승을 예감하고 나서도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전력으로 질주해 신기록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전광판에 찍힌 숫자는 19초40으로 2위 월터 딕스(미국·19초70)와는 무려 0.3초나 차이가 났다.

볼트는 우승을 확정한 뒤 깃발을 들고 사진 기자들을 몰고 다니며 승리의 기쁨을 팬들과 함께 나눴다.

전날 결승 진출 후 신고 있던 스파이크를 관중석 팬들에게 뿌리는 화끈한 팬서비스를 했던 볼트는 이날은 트랙 주변에 설치된 광고판을 넘어가 관중석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 팬들과 악수를 하거나 격의 없이 인사를 나누며 타이틀을 지킨 기쁨을 만끽했다.

또 장내 아나운서와의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자메이카 레게 음악에 맞춰 댄스 실력도 선보이는 등 슈퍼스타로서의 '끼'를 한꺼번에 드러냈다.

한편 볼트와 딕스에 이어 '백인 볼트'로 불리는 크리스토프 르매트르(21·프랑스)가 19초80의 자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르매트르는 100m에서 4위, 2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흑인 천하'였던 세계 단거리 종목에서 녹록지 않은 백인 파워를 발산하고 있다.
  • 볼트, 압도적인 레이스 200m ‘2연패’
    • 입력 2011-09-03 21:38:56
    • 수정2011-09-03 22:01:59
    연합뉴스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마침내 고대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40의 올해 세계 최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이로써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2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19초19)에는 못 미쳤지만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인 19초86을 가볍게 단축하며 달콤한 우승을 맛봤다.

볼트는 특히 지난달 28일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로 실격당한 지 엿새 만에 치른 200m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단거리 황제임을 입증했다.

3레인을 배정받은 볼트는 선수 소개 때 자신이 입고 온 옷을 치워주는 자원봉사자와 주먹을 부딪치는 등 특유의 익살스러운 행동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 침을 묻힌 양 손가락으로 이마를 번갈아 문지르다 양팔을 하늘로 벌려 승리를 부르는 '번개 세리머니'를 펼치며 레이스 시작 전부터 기 싸움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이윽고 스타트 총성이 울리자 번개의 질주가 시작됐다.

스타트 반응 시간 0.193초로 8명의 주자 중 가장 늦었지만 긴 다리를 이용해 곡선 코너부터 치고 나왔고, 직선 주로로 접어들어서는 폭발적인 스퍼트로 경쟁자와의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뛰면서도 전광판을 바라보며 순위를 확인한 볼트는 이날만큼은 우승을 예감하고 나서도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전력으로 질주해 신기록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전광판에 찍힌 숫자는 19초40으로 2위 월터 딕스(미국·19초70)와는 무려 0.3초나 차이가 났다.

볼트는 우승을 확정한 뒤 깃발을 들고 사진 기자들을 몰고 다니며 승리의 기쁨을 팬들과 함께 나눴다.

전날 결승 진출 후 신고 있던 스파이크를 관중석 팬들에게 뿌리는 화끈한 팬서비스를 했던 볼트는 이날은 트랙 주변에 설치된 광고판을 넘어가 관중석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 팬들과 악수를 하거나 격의 없이 인사를 나누며 타이틀을 지킨 기쁨을 만끽했다.

또 장내 아나운서와의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자메이카 레게 음악에 맞춰 댄스 실력도 선보이는 등 슈퍼스타로서의 '끼'를 한꺼번에 드러냈다.

한편 볼트와 딕스에 이어 '백인 볼트'로 불리는 크리스토프 르매트르(21·프랑스)가 19초80의 자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르매트르는 100m에서 4위, 2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흑인 천하'였던 세계 단거리 종목에서 녹록지 않은 백인 파워를 발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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