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대구 세계 육상이 남긴 것

입력 2011.09.06 (07:01) 수정 2011.09.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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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덕 해설위원]

 


2011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달구벌을 감동과 환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9일 동안의 잔치는 끝났습니다. 달리자 함께 내일로 라는 대회 슬로건에 걸맞게 역대 최다인 202개국에서 1945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대회였습니다. 이례적으로 더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국 참가 선수들 모두 아름다운 도전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습니다. 



 이번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는 분명 전세계 수십억명의 시청자들에게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육상의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대회장을 가득 메운 응원 열기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자원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 또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큰 차질없이 대회를 마친 지금 그러나 모든 것이 "좋았다 잘됐다"고 그냥 넘겨버리기엔 미련이나 아쉬운 점 또한 없을 순 없습니다. 대회 초반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혼란을 빚었던 것은 옥에 티로 남습니다. 우리에게 국제 대회란 것이 얼마나 치밀하게 사소한 것에 까지 대비를 해야 하는 지 실감케 해 준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는 우리 육상의 초라한 현 주소를 일깨워 준 대회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노 메달 개최국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채 세계 육상계와의 현격한 차이를 절감해야 했습니다. 안방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는 10개 종목에서 10위안에 들도록 해보겠다는 10-10 목표를 내 세웠지만 고작 두어명에 그치고말았을 뿐입니다. 이제라도 한국 육상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꼼꼼히 세워야 할 것입니다. 제2의 박태환 김연아 선수가  육상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갖추는 일도 시급합니다. 



 이번 대회 운영의 잘 된점과 잘 못된 점을 꼼꼼히 따져 앞으로 개최 할 내년 여수 세계 박람회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한치의 실수 없이 준비하는 일! 이번 대회를 계기로 비인기 종목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던 육상의 저변을 넓혀 미래 육상 강국의 씨앗을 뿌리는 일! 이번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가 더욱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거듭 평가 받을 수 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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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9-06 07:01:04
    • 수정2011-09-06 07: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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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덕 해설위원]
 

2011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달구벌을 감동과 환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9일 동안의 잔치는 끝났습니다. 달리자 함께 내일로 라는 대회 슬로건에 걸맞게 역대 최다인 202개국에서 1945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대회였습니다. 이례적으로 더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국 참가 선수들 모두 아름다운 도전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습니다. 

 이번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는 분명 전세계 수십억명의 시청자들에게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육상의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대회장을 가득 메운 응원 열기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자원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 또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큰 차질없이 대회를 마친 지금 그러나 모든 것이 "좋았다 잘됐다"고 그냥 넘겨버리기엔 미련이나 아쉬운 점 또한 없을 순 없습니다. 대회 초반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혼란을 빚었던 것은 옥에 티로 남습니다. 우리에게 국제 대회란 것이 얼마나 치밀하게 사소한 것에 까지 대비를 해야 하는 지 실감케 해 준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는 우리 육상의 초라한 현 주소를 일깨워 준 대회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노 메달 개최국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채 세계 육상계와의 현격한 차이를 절감해야 했습니다. 안방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는 10개 종목에서 10위안에 들도록 해보겠다는 10-10 목표를 내 세웠지만 고작 두어명에 그치고말았을 뿐입니다. 이제라도 한국 육상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꼼꼼히 세워야 할 것입니다. 제2의 박태환 김연아 선수가  육상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갖추는 일도 시급합니다. 

 이번 대회 운영의 잘 된점과 잘 못된 점을 꼼꼼히 따져 앞으로 개최 할 내년 여수 세계 박람회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한치의 실수 없이 준비하는 일! 이번 대회를 계기로 비인기 종목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던 육상의 저변을 넓혀 미래 육상 강국의 씨앗을 뿌리는 일! 이번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가 더욱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거듭 평가 받을 수 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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