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가을야구 진출? 두산에 물어봐

입력 2011.09.06 (22:19) 수정 2011.09.0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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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기 살기로 하라고 했습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승영 사장은 6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이같이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에서 지금은 '고춧가루' 부대로 심하게 내리막을 탔지만 두산은 '마지막 자존심'만큼은 지키고자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6위에서 좀처럼 위로 올라가지 못한 두산은 7위 한화에 한 경기차로 쫓기는 처지라 어느 팀을 만나도 봐줄 상황이 결코 아니다.



잘만 하면 5위까지는 올라갈 수 있기에 두산은 절대 시즌을 포기할 수 없다.



이런 두산이 5위 LG로서는 상당히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 탑승권이 걸린 4위를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는 LG의 운명을 두산이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산과 LG는 이날 포함해 8번이나 더 격돌해야 하는 상황이고 LG는 두산과의 외나무다리 승부를 그르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접어야 한다.



박종훈 LG 감독도 "두산과의 8경기, SK와의 남은 4경기에 4강행이 달렸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양팀에게 의미가 각별했던 이날 승부는 LG 유격수 박경수의 이탈과, 그를 대신해 대수비 요원으로 들어간 윤진호의 실책으로 무게의 추가 두산 쪽으로 쏠렸다.



박경수가 2회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공에 오른쪽 손등 위를 맞아 3회 수비부터 윤진호로 교체됐다.



그러나 윤진호는 1-1로 맞선 4회 무사 1루에서 김현수의 뜬공을 아쉽게 놓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산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얻었다.



두산은 8회 최준석의 1타점 결승타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6회 2사 2루에 나온 대타 정성훈이 삼진, 8회 1사 1,2루에 나온 대타 박용택이 2루수 뜬공에 잡히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박종훈 LG 감독은 박경수의 예상치 못한 부상이 팀 분위기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한 듯 "더는 부상 선수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두산에 6승2무11패로 약했고 올해에도 이날까지 4연패를 당한 것을 포함해 5승7패로 밀리고 있다.



두산과의 남은 7경기에서 LG가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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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가을야구 진출? 두산에 물어봐
    • 입력 2011-09-06 22:19:56
    • 수정2011-09-06 22:38:49
    연합뉴스
 "죽기 살기로 하라고 했습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승영 사장은 6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이같이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에서 지금은 '고춧가루' 부대로 심하게 내리막을 탔지만 두산은 '마지막 자존심'만큼은 지키고자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6위에서 좀처럼 위로 올라가지 못한 두산은 7위 한화에 한 경기차로 쫓기는 처지라 어느 팀을 만나도 봐줄 상황이 결코 아니다.

잘만 하면 5위까지는 올라갈 수 있기에 두산은 절대 시즌을 포기할 수 없다.

이런 두산이 5위 LG로서는 상당히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 탑승권이 걸린 4위를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는 LG의 운명을 두산이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산과 LG는 이날 포함해 8번이나 더 격돌해야 하는 상황이고 LG는 두산과의 외나무다리 승부를 그르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접어야 한다.

박종훈 LG 감독도 "두산과의 8경기, SK와의 남은 4경기에 4강행이 달렸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양팀에게 의미가 각별했던 이날 승부는 LG 유격수 박경수의 이탈과, 그를 대신해 대수비 요원으로 들어간 윤진호의 실책으로 무게의 추가 두산 쪽으로 쏠렸다.

박경수가 2회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공에 오른쪽 손등 위를 맞아 3회 수비부터 윤진호로 교체됐다.

그러나 윤진호는 1-1로 맞선 4회 무사 1루에서 김현수의 뜬공을 아쉽게 놓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산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얻었다.

두산은 8회 최준석의 1타점 결승타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6회 2사 2루에 나온 대타 정성훈이 삼진, 8회 1사 1,2루에 나온 대타 박용택이 2루수 뜬공에 잡히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박종훈 LG 감독은 박경수의 예상치 못한 부상이 팀 분위기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한 듯 "더는 부상 선수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두산에 6승2무11패로 약했고 올해에도 이날까지 4연패를 당한 것을 포함해 5승7패로 밀리고 있다.

두산과의 남은 7경기에서 LG가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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